직장생활 5년 차, 평일엔 야근에 쩔어 지내다가주말이면 방바닥과 혼연일체가 되어 뒹구는 게 일인데요.데이트할 여친도 없고, 어쩌다 만나는 제 친구 놈들은 죄다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녀석들인지라 만나도 하는 얘기는 죄다 운동 얘기뿐…(점점 아싸가 되가는 듯..;;)아직 총각이건만, 게으르니스트 서른 살 아저씨로 폭삭 늙은 느낌이 들어 이대로는 안겠다 싶더라고요.이런 제 고민을 들은 친구의 추천으로, 골프를 시작했답니다.
저는 두 달 정도 집 근처 골프 연습장에서 스윙연습부터 시작했는데요.어느 정도 스윙이 익숙해 지니 슬슬 필드욕심도 나기 시작하더라고요.그렇지만 회사생활에 쩔어 필드 나갈 시간은 없는 불쌍한 직딩 1인.필드는 포기해야 하나 싶었는데 골프를 추천해준 제 친구가 그나마 필드에서 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스크린 골프를 적극 추천해서 같이 다닌 지 반년 됐어요!
얼마 전, 팀 회식하고 3차로 분위기도 무르익었겠다.부장님하고 팀장님하고 같이 술값내기로 스크린 골프장에 다녀 왔는데요.아마추어 모드 18홀~ 그리고 부장님과 팀장님이 자주 다니신다던 여주CC필드로 설정 준비완료!
필드에서 단련됐다며 자신만만하던 부장님과 팀장님은 계속되는 OB와 쪼루에 진땀을 빼시며, 민망해 하시더라는…-.,-;;
이에 반해 저는 그날 필을 뙇~받아서, 치는 내내 매 홀 언더 파를 연속으로,마지막에 뜨는 스코어 카드상의 실행랭킹 실력산정모드에서 독보적인 1위를 했답니다! 비기너 탈출인가요ㅎ그리하여 술값은… ^^;;(부장님, 팀장님 지.못.미)
제 모습을 보신 부장님께서는 골프 좀 치는 것 같다며,주말에 사장님하고 필드에서라운딩하기로 했는데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고요.(저희 사장님 골프 매니아~ 지금 세미프로 준비 중이시라는…)오호~ 비기너 모드 1등도 했겠다, 이제 머리 올리기 제대로 해볼까 싶어 단번에 오케이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 처음 필드에 발을 들였는데요.진짜 필드에서의 라운딩은 처음이라 설렘 반, 떨림 반으로티샷을 날렸는데……바로 OB…그리고 계속되는 트리플 보기….OTL
그리고, 그날 저의 별명은 백돌이가 되었습니다.백돌이라니… 비기너 탈출이라고 자부했는데. ㅠㅠ굳어가는 제 표정을 보신 부장님께서 이 친구가 스크린 골프장만 다녀봐서, 아직 필드가 적응이 안 되나 보다 하시며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셨는데요.여기서 제 가슴에 비수를 꽂아 버리는 사장님의 말씀이 있었으니!
‘스크린 골프가 골픈가~게임이지 게임~’
얼마 전까지, 스크린 골프장에서 저에게 잘 친다고박수 쳐주던 가상의 캐디언니가 미워지는 순간이었답니다.
그날 같이 필드를 돌던 캐디 분이 이 이야기를 듣고 스크린 골프장도, 골프장 나름이라며 프로그램마다 다르다고 하시더라고요.기존에 흔히 볼 수 있던 스크린 골프장은 그냥 쎄게 치기만 해도,홀컵에 쏙 들어가게 해 놓은 프로그램이 깔려 있다네요.그래서 저같이 일반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 시작한 사람들은게임 스킬로 스코어가 잘 나오는 건데, 그게 진짜 실력인 줄 알고 필드에 나와서 많이 헤맨다고 하더라고요.
(온골프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요렇게 섬세한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있어,한층 신뢰도가 업업 되었다는! -_-b)
그러면서 캐디 분이 소개해 준 게, OK 온골프였는데요.OK 온골프는 스크린에 그래픽으로 생생하게 필드를 구현해서,진짜 필드에서 라운딩하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고요.여기에 샷을 날렸을 때 공의 스핀측량이 완전 섬세해서,내가 치는 샷의 정확도나 날아간 공의 비거리도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요~
사장님도 OK 온골프는 쳐 본 적 있으시다며,가끔 비와서 라운딩 못할 때는 OK 온골프가 설치된스크린 골프장으로 간다고 하시더라고요.(똑같은 스크린 골프장인 줄 알았는데, 나만 몰랐음…-_-;;)얼마 전까지 골프 좀 친다고 자신만만하던기세가 완전 꺾였다는..ㅠㅠ
그래서 라운딩 마치고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OK 온골프를 검색해 봤는데요! 여기가 많이 알려지진 않았는데, 이미 골프 좀 친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연습하는 데 좋다고 입소문이 나서 아는 사람은 다 OK 온골프로 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대로 된 연습으로 백돌이라는 오명을 벗고자, OK 온골프가 설치된 가까운 매장을 뒤져서 다녀왔는데요!OK 온골프 프로그램이 깔린 스크린 골프장은 일단 스크린 크기부터가 후덜덜.생생한 그래픽으로 구현된 진짜 같은 필드에 한 번 놀라고, 일반 스크린 골프보다 섬세한 구질묘사에 두 번 놀랐다는!
여기서 쳐보니까 예전 다녔던 스크린 골프장에서 쳤던 만큼 스코어가 나오진 않았지만,실력 늘리기용 골프 연습을 하기엔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죠!(이제는 스크린 골프 칠 때도, 스코어에 연연하는 것 보다 필드감을 살려서치는 게 더 훨씬 더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그래서, 이제 일찍 퇴는하는 날엔 부지런히 OK 온골프가 깔린 스크린 골프장에 출석 체크해서 골프 실력도 좀 늘리고,다음 필드에서는 확실한 실력으로 설욕을 해보려고 합니다.백돌이 탈출하실 분~같이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