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에 가끔 들리면서 갖가지 사연들 보며 웃고 울고가는 눈팅족 1인입니다..ㅎ
글 쓰는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혼자 끙끙 앓는 것 보다는 이렇게라도 해야
제 무거운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릴 것 같아서 한번 사연을 올려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방송작가의 꿈을 품어왔습니다.
글감을 구상하고 쓰는 것이 어찌나 재밌던지 작가의 길이 제 천직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결국 드디어 성인이 되어서 조그마한 외주제작사 쪽에 구두계약으로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일 만만치 않더군요.. 박봉에 야근에..
그래도 제가 하고싶어했고, 직접 선택한 길이라 후회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월급날이 되었는데도 월급얘기가 없더군요.. 눈치보면서 월급 이야기를 꺼내니
그제서야 통장사본을 제출하라고 했고 내일 꼭 넣어주리다 호언장담을 하던 그 분..
다음날 야근 도중 쉬는 시간에 잠시 나가 통장내역을 확인해보니 남은 잔고는 고작 몇천원..
며칠동안 월급의 월자만 꺼내도 대놓고 싫은 표정 짓는게 너무 보기 싫어 말도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그 적은 돈으로도 먹고는 살아야 했기에 몇번 재촉을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회사에 문제가 생겼다고.. 갖은 변명 끝에
다음주까지 꼭 주겠다고 분명히 약속을 받았습니다.
약속한 날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연락두절...
생활비는 다 떨어지고.. 고작 그 돈 몇푼 때문에 저는 꿈도, 사람에 대한 신뢰도 잃고
너무나 힘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말 증오의 감정을 느낍니다. 제가 왜 그 양심도 없는 회사 때문에 이렇게 고생을 해야하는지..
웃긴 점은 제가 참여했던 프로그램은 최근 첫방송을 했고 지금 방영 중인 상태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프로그램 제목이랑 그 담당자 전화번호랑 이름을 낱낱이 까발리고 싶지만
그냥 약자의 입장에서는 참을 수 밖에 없겠죠...
노동청에 신고는 해둔 상태이지만 솔직히 별로 신뢰가 가지는 않네요..
얼마 전 담당직원과 통화를 했지만 제 이야기는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민원인과 통화 중에 옆 직원이랑 잡담이나 하고있고..
요즘은 그냥 다른 직종으로 다시 목표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마음이 허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인생공부했다쳐라, 니가 이상한데 들어가서 그런다. 네 탓이 반 정도는 있다..
그런 말을 하는데 한국에서는 정당하게 일한 값 못받고 떼이는 것이
과연 인생에 한번쯤 겪어야하는 당연한 일인지..
예전처럼 치열하게 다시 살아갈 의욕도 없고... 미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