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여자구요
평소에 하도 소심&조용&내성적 크리였던 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친구조차 많이 못사겼는데 남자친구를 사겨봤겠습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는 커녕... 그 흔한 첫사랑도 없었어요. 남자한테 관심조차 없었구 그냥 가끔 생긴게 마음에드는 정도? 는 가끔 있었는데 그렇게 큰 관심은 없었어요.
고백도 못받아봤고 남자랑 말도 1년에 한두마디 할까말까였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지내다보니 주변 애들 알콩달콩 사귀는거 보면 아... 나도 남친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하도 오랫동안 남자랑 교류가 없었어서 그런가.. 연해혐오증같은게 생겼는지 아무리 잘생긴 남자라도 사귀는 상상을 하면 늘 소름돋아요.
얼굴도 나름 예쁜편이고 꾸미기도 잘 꾸미는데 니가 남친이 없다는게 말이 안된다며 친구들이 여러번 남자를 소개시켜주려 했었지만... 항상 어색하게만 있다가 나중엔 연락을 일부러 피하기 일쑤였죠..
사귄다는게 뭔가 적응안되고 무섭고 창피하고 불안했거든요 ㅜㅜ사실 지금도 그래요. 강박증?처럼..
그런데 이런 저에게 드디어.. 봄이 왔어요.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이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좀 고쳐보려고 화끈하게 무대 서는 연극동아리를 들어갔는데...
동아리에서 만난 애들과도 물론 친해지기 어려웠고 ㅜㅜ 남자애들이랑도 관심도 없고 말도 안해봤었거든요??
처음엔 그 남자애한테도 이름조차 모를만큼 관심 없었구요.
그런데!!!!! 어느날....
공연 준비때문에 한참 연습을 빡시게 하고있던 그날.... 저녁을 늦게 먹으러 가는 바람에 제 친구들은 다 먼저 가버리고 저는 동아리 애들과도 안 친해서 같이 먹을 사람이 없는 거에요 ㅜㅜ
군데군데 비어있는 식당에 혼자 가서 식판을 들고 한쪽 구석에 털썩 앉았는데.. 한숟갈 뜨려던 순간!!!!!
어떤 남자애가 갑자기 옆으로 오는 거에요...
저더러 너 지금 혼자먹냐면서 왜 혼자먹냐고 엄청 놀라더니 자기랑 같이먹자고해서 제가 사양했지만 제 식판과 가방을 손수 들어서 옮겨줬죠 ㅜㅜ
결국엔 그땐 너무 불편해서 깨작거리다가 우연히 만난 같은반 애들이랑 같이 먹으러 자리를 옮기긴 했지만...
그때부터였어요..! 제가 걔한테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딱 그때부터 헐 뭐지?? 쟤 우리동아리인것같은데... 완전착하다.. 이러면서 점점 설레고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죠.
다음날 동아리 가자마자 걔 얼굴이랑 이름부터 확인하고... 아~ 얘가 지훈(가명)이구나~ 하고 우선 이름부터 외우게 됬어요.
그때부터 종종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걔가 부실장이라 저희 반에 왔을때 저는 못알아봤는데 걔가 먼저 인사해줘서 어리둥절했었던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 좋아하는건 아니었어요. 그냥 진짜 단순한 관심정도???
그때 딱 생각했던게...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소문에 걔 인기가 엄청나게 많다고 하더라구요. 매너 좋고 착하기로 유명하다고... 그래서 딱! 아... 그래서 잘해준거구나! 생각했죠.
점점 친구의 친구들이 걔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들으면서 걔의 인기를 실감하게되고.. 대충 듣기로는 걔 좋아하는 애가 열명은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 이상일지도...
그리고 딴애들도 다 "쟤는 매너좋긴한데 진짜 모든 여자에게 다 똑같이 잘해주더라. 아무 여자한테나 다." 이런 얘기 막 하고.. 그래서 아~ 소문이 사실인가보다. 하긴.... 이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ㅋㅋㅋㅋㅋㅋ 진짜.... 갈수록 얘는... 정말.. 매력덩어리였어요. 여기까지만 들으면 제 친구들도 다 걔 못마땅해하고 나쁜남자라고 하고 바람둥이같다 그러는데....
사실은 걔는 엄청 순정파..!
마찬가지로 동아리가 늦게 끝나던 날들... 알고보니 걔랑 저랑 서로 앞 아파트에 살더라구요. 동네도 같고!
그래서 걔가 매일 저를 집까지 이야기하면서 바래다주게 됬는데...(성격도 진짜 잘 웃고 재밌고 착하고 활발하고 아주 좋아요ㅜ)
걔가 어느 날은 어쩌다 보니 화제가 그리로 가서 여자,연애 얘기를 계속 하게됬어요. 그런데 얘가 사귄경험이 엄청 많은듯이 주저리 주저리 말하는거에요.그래서 물었죠..
"그런데 니 도대체 사귄 경험이 몇번이나 되는거야??"
놀라운 걔의 대답!!
"한번?밖에 없는데?? 진짜 좋아했던 애라서.... 내가 계속 매달려서 계속 싸웠다가 차였다가 사귀다가 하다가 지금은 깨진지 좀 됬다."
이러면서 "난 요즘 애들 여러번 애인 바뀌고 그러는거 진짜 이해 안가더라. 그런거 진짜 싫어. 딱! 좋아하는 한사람이랑만 사귀고 결혼하고 그래야지."
이런얘기를 하는데.. 진짜 와~ 했어요..
그뒤로 걔 카카오스토리도 다 읽어보고그랬는데... 느낌상 걔 여친이랑 깨진지 오래되서 지금은 친구로 지내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걔가 모든 여자한테 다 잘해준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동아리 여자애들만 해도 걔한테 맨날 "야... 어장관리좀 하지마라. 니가 그러면 애들 다 니가 관심있는줄 안다니까?? 나도 니한테 처음에 설렜었다고." 이런 얘기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걔는 항상 당황스러워하면서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그냥 자기는 여자로 절대 안보고 친구로서 똑같이 대하는건데.. 이러더라구요
그후로 제 친구한테 몇가지 다른 소문도 들었는데... 걔가 딱 선 긋는게 엄청 심하대요.
자기 여자친구 아니면 여자랑 놀러도 안가고 영화도 안보고.. 꼭 자기가 호감있어야 사귀고 자기가 호감없으면 아무리 예뻐도 관심 안가진다고.
정말.. 걔는 그냥 어장관리로 오해받을 뿐이지 진짜 다 친구로서 대하는 게 맞는거더라구요...
그런데... 어쩌죠.. 저는 이제 걔를 진짜 좋아하게 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인생에 진심으로 첫사랑이에요.. 저한테 잘해준 남자애도 얘가 처음이었고.. 이렇게 말을 많이 해본 남자애도 얘가 처음이었고...
얘덕분에 이제 불편하고 어색하던 남자애들이랑도 점점 편해지고있고 남자에대한 편견도 얘가 다 깨줬어요.
모든게 다 처음인 이 남자애 ㅜㅜ... 진짜 요즘엔 설레서 매일 생각하고 걔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고 전부 멋있고 귀여워요.
아직은 그렇게 미칠만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곧 그렇게 될거같아요 ㅜㅜ
제가 소심해도 이런건 진짜 마음만먹으면 들이댈 수 있는데...
좀더 친해지고싶고 걔도 저한테 호감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친구긴 친구지만 친구보단 연인이 되고싶은 마음 ㅜㅜ..
제가 맨위에서 언급했던 연애혐오증같은것도 얘랑사귄다고 생각하면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고 그냥 설레기만 해요.
정말 너무 좋아요...
그런데... 맘같아선 지금당장 고백할 수도 있는데.. (얘가 고백도 한번도 안받아봤대요!!)제가걱정되는건 ㅜㅜ
걔가 인기가 너무 많잖아요 ㅜㅜ 여자들한테 다 잘해주는건 저는 친구로대하는거 아니깐 상관없는데... 인기 넘많아서 저는 안 어울릴까봐 ㅜㅜ
그리고 걔가 지금은 좋아하는애도 없긴 한데... 아까 말했듯이 얘는 진짜 자기가 호감있어야 사귀든지 말든지 하잖아요 ㅜ
엄청 까다로운데.. 근데.. 얘는 저에대해 딴여자들이랑 똑같이100% 친구로보는거 확실하니깐...
그것도 그리 친하지도 않고 가~ 끔 얘기하는 정도의친함?? 아직 그렇게 장난 막 칠만큼 친하지도 않고 ㅜ
게다가 이젠 공연도 끝나서 한동안 걔랑 만날 일도 없어요 ㅜ
일부러 걔가 늘 다니는 복도로 다니고 집에갈때도 일부러 만나려고 노력하긴 하는데... 그래도 마주치기가 쉽진 않네요 ㅜ
어쩌죠... 저 이대로 가망없는걸까요 ㅜㅜ 진짜 포기하기 싫은데... 너무 멋있고 걔 목소리 하나하나 이젠 다 설레는데 ㅜㅜ
고백해봤자 걔는 저한테 관심없으니까 차일게 확실하고 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