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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4년 전 부산 여행길에 납치될 뻔...

얌전한영마 |2013.06.21 03:32
조회 12,058 |추천 45


나랑 친구들은 갓 수능을 치룬 고3이었슴. 우린 졸업여행 겸 겨울 바다도 구경할 겸 겸사겸사 부산으로 여행가기로 함.

약간 늦은 저녁에 도착해서 마음은 급하고 배는 고프고 했지만!! 우린 광안대교 야경부터 보고 회도 먹고 할 기대에 부풀어 있었음.

그런데 부산역 앞 광장에서 지하철 타는 길을 도저히 못 찾겠던 거임!!

완전 멘붕해서 여기저기 헤메다가 이상한 중국식 문? 세워진 골목에 들어감.

들어가서도 도저히 길을 못 찾아서 주변에 분들한테 묻기로 함


우리 레이더망에 딱~ 한 명이 포착됨. 완전 볼살 통통하고 인상 좋은 아주머니였슴. 우린 아주머니한테 우루루 다가갔음. 그게 실수 였고..

아주머니한테 지하철 어떻게 타요~?하고 여쭈이 아주머니가 막 웃으시면서 '너네 어디가려고 그러니~?' 하시는 거임!! 우린 그땐 아주머니가 살갑게 해주시는데 감동했음...

우리 보시더니 아주머니가 자기 가게 찜통에서 만두도 꺼내주면서 우리보고 먹으라고 함. 완전 감동 ㅠㅠ 그래서 우린 너무 자연스럽게 아줌마네 가게로 이끌려 들어감.

안에는 박 붉은 색으로 기둥에 칠도 되어있고 중국미녀 수묵화? (그림은 잘 몰라서 패쓰!! ) 일단 막 걸려 있는 거임!! 우린 그 때 ' 아 중국집 식당하는 데구나'하고 짜장면 먹을 생각에 선덕선독함... 우린 그 땐 한 창 먹을 때인 열아홉이었슴!! 다요트 신경도 안썼던...ㅠㅠ

그래서 앉아있는데 아주머니가 쟈스민 차? 따라주시면서 '향기좋지~? 이거 마시면 피부 좋아져~' 막 이럼ㅋㅋㅋㅋ 우린 또 좋다고 벌컥벌컥 마시는데 우리 중에 한 친구만 표정이 이상했음

걔가 원래 약간 신기? 있는 애인데 기분이 그냥 나쁘다고 나가자는 거


그래서 우린 걔 달래고 그랬는데 걍 아주머니한테 말하고 나가려구 일어섬. 그 순간 벽 쪽에서 이상한 게 눈에 띔

약간 우리 테이블은 벽에 붙어 있고 가운데 홀? 비슷하게 공간 있었는데


우리 앉아있던 테이블 쪽만 바닥재가 다른 거. 첨에야 별 거 아니라 생각했어도 친구가 자꾸 이상한 소리하니까 우리도 불안해지기 시작함

일단 아주머니 다시 불러서 우리 그냥 일어설께여... 만두 잘 먹었고 다시 서울 가는 길에 들러서 그 때 많이 먹고 갈 께여..하고 인사함. 그런데 순간 어질어질해지는 거임!!

다른 친구들도 눈치 이상하고 차 안 마신 걔는 바로 휴대폰 꺼내고 난리남. 아줌마도 돌변해서 우리보고 막 얌전히 앉아라고 욕하고 때림 ㅠㅠ 엄청 무서웠는데도 나는 약간 나른한 느낌??

막 주말에 이불에서 나가기 싫은 느낌 이 들고 그러는 거 ㅋㅋ 걍 상황이 실감이 안 갔음ㅇㅇ 다른 친구 둘도 나랑 비슷했던 듯 막 아줌마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의자에 앉음.


아줌마도 마음 놓은 듯이 '이제 좀 편하제?? 자스민 차가 그레 좋다~' 하시는데 그 목소리가 막 두 개 세 개 겹쳐 들림

그런데 그 때 바로 약간 신기 있다는 그 친구가 갑자기 일어서선 테이블 엎어버리고 바로 밖으로 나간 거임!!

그 때도 우린 '쟤 뭐임 ㅋㅋ' 하면서 그냥 헤헤 웃기만 했음. 레알 그 때 이상한 걸 알아야했음.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가 있던 식당 아둠마가 중국인 조선족 밀항시켜준다 취직시켜준다해서 데려와 놓고는 성매매업소로 팔아치웠다고 함

도망갔던 친구는 부산 동부경찰서? 쪽으로 그냥 막 달렸는데 경찰서가 나왔더라는 믿지 못할 말을 함. 가서 막 다급하게 친구들이 뭘 먹었는데 정신이 이상해졌다 그 딴 소리 했다고


ㅋㅋ 근데 또 경찰들은 뭔가 알고 있었다는 듯이 믿고 바로 따라가 줬고, 그래서 우리가 살아돌아옴

후일담인데

심지어 예전에 우리가 앉아있던 테이블에서 우리랑 똑같은 방법으로 작업당한 여자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 중 몇은 노래방 화재사건인가? 때 불타서 죽음...

내 친구은 막 우리 앞에선 귀신 얘기 안 하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자기 머리 위로 계속 까맣게 그을린 여자들이 피운물을 찻 물 속으로 떨어트리고 있었다 함...

친구는 그거 땜에 안그래도 기분 이상했는데 우리 테이블 자리 보니까 분명히 사람 두 셋 죽은 자리라고... 그런데 우리 보니까 완전히 몸도 이완되고 이상해 보여서 도망친 거였다 함...

걔가 도망치고 아줌마가 잡으려고 가게밖에 뛰어나갔대ㅇㅇ 아마 우린 계획 밖에 낚인 거라서 동료들 불러 모으려면 시간이 필요했던 게 아니었을까

그래서 이완제 같은 걸 먹인 듯... 여튼 다행히 이미 경찰에서도 그 골목에서 실종사건도 나고 인신매매도 이뤄진다고 해서 경계둥이었던 모양임. 더구나 우리가 거기 가던 즈음에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억울하게 죽은 사건도 있고 해서 계속 추적중이었던 듯. 그래서 출동도 빨랐고.

여튼 그래서 우린 구사일생으로 풀려남. 지금도 그 때 우리 위에서 울어줬던 언니들 고맙게 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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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으셨을 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길고 문장이 지루하지는 않았던가요??
제가 '비루'한 문장력으로 이 글을 쓴 건
최근들어 페이스북을 비롯해
이러한 괴담이 아주 자연스럽게 사실 정보로 받아들여지고, 여러 의혹이나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완전한 픽션입니다.

여러분의 흥미를 돋기 위한 몇 가지 장치만으로
그럴 듯한 '판춘문학'을 빚어낸 것입니다.

이미 모 학교 커뮤니티에 게시하기도 한 글입니다.

제 글은
우선 여행지를 배경 삼고, 그리고 길을 잃었는데 인상좋은 조력자를 만납니다. 그런데 그 조력자가 사실은 공포의 대상이구요.

호러물의 가장 일반적인 패턴 답습한 겁니다.

여기에 기담을 넣어 봤습니다. 신기가 있어서 귀신을 보는 친구죠. 이를 통해 기존의 납치물과는 다른 상황 전개가 이뤄지며 흥미 유발하고자 했습니다.

거기에 불타죽은 유흥녀 스토리 넣으면서 동정심도 유발해봅니다.

더불어 내가 살아서 돌아올 수 있었던 데 대한 근거도 밝히며 글의 설득력을 높입니다.

어느정도 사실 정보도 반영했습니다. 실제로 부산역 앞 광장레서 길 잘 못 들어서 차이나타운 많이들 가고, 거기 실제로 험한 동네기도 하구요. 부산 노래방 화재사건도 실화를 소재로 삼았습니다.


종합하면, 제가 쓴 장치들, 여행지, 선량한 조력자, 신기있는 친구, 슬픈 뒷 이야기, 사실 근거, 등은 독자의 경계심을 허물어 버립니다.

물론,
제 글을 읽고 바로 자작이네 하며 뒤로가기를 누른 분도 계시겠지만, 이런 간단한 장치만으로도 근거없는 괴담이 생명을 얻고, 설득력을 갖고, 많은 분께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여러분!! 괴담 너무 믿지 마세요!!
흥미로만 즐겨주세요!!
추천수45
반대수17
베플짜라짜자|2013.06.21 15:47
부산 아주머니가 '어디가려고 그러니?'라고 하는데서 자작느낌 왔음. 부산 아지메는 '어데 가는데?' 라고 말함.
베플뭥님|2013.06.21 12:52
현실 소재를 가지고 글 쓰면서... 소재에 대한 지식도 없고, 배경에 대한 지식도 없고... 글쓰는 법부터 배우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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