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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소설/ Club In Midnight

시즌 |2013.06.24 01:03
조회 795 |추천 1

 

 

심장을 울리는 비트소리... 그 울림에 공명하는 설레이는 마음...

 

왼쪽 기둥 사이로 한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 갈색의 긴 생머리에, 입술에 포인트를 준 화장, 어디서 본듯하지만 왠지 끌리는 귀여운 인상이다. 오- 타이트한 검은색 원피스는 나를 자극하기 충분하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볼륨감 있는 바스트와 어두운 조명사이로 보이는 힙라인까지...

 

역시나 주변엔 늑대들이 득실거린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겠다. 흰색 와이셔츠에 7부 바지. 나름 꾸미고 온 대학생이 분명하다. 무용담을 들었거나, 들었으니 저렇게 딸기쥬스처럼 충혈된 눈으로 검은색 원피스 쳐다보는게 틀림없다. 음악과는 동떨어진(?) 자신만의 리듬으로 접근중...어떻게든 되겠지라는 20대 초반의 패기넘치는 모습. 말을 걸어본다. 여자는 쳐다도 안보고 단답형. 다시 묻는 와이셔츠남. 결과는..? 자리를 옮기는 여자. 그에겐 그녀가 너무 커다란 존재다.

 

옮긴 그녀 주위로 또다른 늑대가 보인다. 180정도 되보이고 말라보이는 체격. 허나 저 머리 어쩔꺼야..덥수룩하게 기른머리...진짜 사나이의 미르머리가 생각난다..ㅎㅎ 안경끼고, 아직 사춘기를 나타내는 여드름까지. 그녀를 바라보며 수천번의 내적갈등에 휩싸인게 느껴진다. 갈까? 말까? 뭐라고 말하지? 지금인가? 다음노래인가? 쭈뼛쭈뼛...내 손끝 마디가 다 오그라든다..그때! 등장한 건장한 체격의 늑대가 또 출몰했다. 오늘을 위해 노력을 했겠지. 굵은 팔뚝과 가슴을 자랑하고자 나시티를 입고 행차하셨다. 왜 빠지나 했을정도로 필수 아이템인 금목걸이까지...두 늑대의 싸움..,이라고 표현하기도 민망하다. 건장한 늑대는 거침이 없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걸로 봐서는 클럽 입장전에 새로운 로맨스를 생각하며 거하게 한잔하고 온게 틀림없다. 벌건 늑대는 그녀 옆에 쭈뼛거리는 안경맨에게 한 수 가르쳐 주듯(?) 과감하게 접근한다. 뒤에서부터 시작되는 Bubi...

 

나시금목걸이에 가려서 그녀가 보이지 않는다.클럽 DJ는 그들을 지켜보기라도 한듯(?) 애매하게 느린 비트의 음악을 선곡했다. 이런음악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지... 곧...나올꺼야...라고 생각한순간, 미간을 찌푸리고 나시를 째려보는 그녀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당황하는 나시남.다시 어깨로 감싸려는 순간 팔을 뿌리치며 Bar로 이동한다. 호불호가 확실한 그녀. 내공이 쌓인 Girl인게 분명하다. 나시남이여 그대에겐 젊은 청춘이 있다.

 

 Bar위에는 수많은 샷과 양주, 어설프게 깍은 과일 몇개, 물병등이 너브러져있다.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다들 술잔을 찾아서 마신다. 너와나 함께하는 공간. 그곳이 Club이다. 

 

"예거밤 하나주세요"

 

시크하게 옷을 차려입은 바텐더가 바쁘지만 대충인 손길로 나의 에거밤을 만들어 내놓았다. 더운 여름날 한밤의 클럽에서는 예거만큼 나를 채워주는 술은 없다.그녀는 어디에 있지?...아 저기!! 무언가를 손에 들고 마시고 있는 전쟁터의 아프로디테 그녀. 자연스럽게 몇번의 눈맞춤이 이루어 졌다. 클럽은 이미 열정으로 가득찬 청춘남녀들의 세계로 혼돈의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그 속에 불꽃튀는 눈빛교환이 이루어진다. 그녀와 나도 눈빛교환...어라? 피하지 않는구나. 그래. 너구나....

 

바 앞에서도 몇몇의 늑대가 눈빛을 그녀에게 일방적(?)으로 보내고 거두고 했다. 그녀가 샷을 다 마시고 Bar에서 떠나려는 순간, 내 걸음은 그녀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핏불의 노래. 적당한 디제잉까지...좋아 딱이다.ㅋ 시크한듯 하지만 리듬을 곧잘 타는 그녀 옆으로 가서 자연스럽게 바운스를 탔다. 무심한듯 하던 눈길이, 관심의 눈길로 바뀌었다. 그래 우린 이거였으니깐.

 

"Yeah YeaH~"

나도 웃고 그녀도 웃었다. 몇번의 눈맞춤과 동작으로 이어진 자연스러운 흐름. 부담을 줄 필요도 받을 필요도 없었다. 이어지는 약간은 느린 비트의 음악에서 우린 서로의 리듬에 맞추기 시작했고, 클럽안이 아니라 우리둘만의 공간에서 우리는 리듬에 빠져들고 있었다.

 

"다리 아프지 않아요??^^"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내가 잡은 부스로 이동했다.

부스엔 이미 진웅과 수현이 파트너를 데리고 이야기중이었다.

 

"방가워요!" 검은색 원피스가 정말 잘어울리시네요~"

활발한 성격의 수현이 내가 데려오는 그녀를 맞아주었다. 대학교 2학년. 어학연수 이후에 승무원 취직을 준비하는 그녀였다. 빼지않고 즐길줄 아는 멋진마인드까지...유후~

퍼즐이 맞춰진듯한 6명의 술자리. 우린 나름 가장 괜찮은 남자 셋과, 가장 매력적인 여자셋이서 클럽의 모든이들이 부러워하는 클럽 라운지에서 놀기시작했다. 섹시한 웨이브부터 코믹한 동작까지. 타오르는 청춘. 이거였다!!

 

-"오빠 우리도 나가서 춤추자!"

"난 음악 별로인데...춤추고와~ 오빠는 여기 있을께"

-"치...."

 

"쪽-" 입술을 뾰족 내미는 그녀는 귀여웠다. 그건 내 사고와는 별개인 본능(?)적인 움직임이였다. 그녀가 가진 매력이 내 가슴의 한부분을 자극했고, 역치를 넘어선 그녀의 매력에 대한 나의 반응이었다. 짧은 입맞춤 이후 우리는 더욱 가깝게 붙어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서로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알콜이 만들어준 야릇한 분위기. 서로의 모습에 빠져드는 우리에겐 남들이란 배경화면에 불과했다.

 

내가 그녀의 어깨에, 그녀가 나의 허리에 손을 걸치고 스테이지 속 무리를 헤치며 친구들과 그 파트너들을 찾고 있었다. 높은 스테이지에서 즐기고 있는 녀석들. 그녀도 발견하고서는 내 허리를 꽉 부여잡고 스테이지로 이끌었다. 그 순간...클럽 입구에 비치는 푸른색 레이져 사이로 나의 시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형상을 보았다. 이럴수가...바로 나는 굳어버린 메니큐어마냥 무색무취무감의 존재로 변했다.

 

'의윤아...니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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