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일 전에 겪은 일 때문에 황당해서 글을 남겨 봅니다.
때는 지난 일요일 저녁.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
술 한잔 하려고건대 번화가에 모여있는 모 술집에 갔습니다.
그렇게 썩 깔끔한 편도 아니었지만.. 친구 한 명이 오자고 한거라 군말없이 따라나섰죠.
착석하고 술과 안주들 주문을 하고 얘기 좀 나누니
어느새 셋팅해주시려 오셨길래 같이 수저, 포크 등 나눠주고 있는데
앞에 놓여진 맥주 잔들(300ml) 보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거짓말 안보태고 거의 다 뿌옇더라구요.
아 설마설마 하고 휴지에 물 살짝 묻혀 닦아봤는데
휴지엔 그 잔여물이 닦여나오고, 그제서야 깨끗해지는게..
...할 말을 잃었습니다. 설거지가 되지 않아 뿌옇던겁니다.
점원을 불러서 얘길 하니 저더러 성질내지 말랍니다;;;;
불친절한 서비스로 제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위생상태가 안좋아서 얘길 한거라고 누가 더럽게 먹고 싶겠느냐고 했더니
자기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기분나쁘게 말하지 말랍니다.
와... 뭐 이런데가 다 있나 싶더라구요.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누가 더러운 컵으로 마시고 싶겠습니까?
닦아드리면 되는거냐면서 컵을 다 가져가더니
몇분 있다가여자 점원이 비꼬는 말투로 "깨~끗하게 닦아드렸어요" 하며
기분나쁘게 탁 놓고 가더라구요.
황당하고 화가나서 뭐라고 따지려다가 친구가 제지했습니다.
여기 술집은 '손님이 왕이다' 이런 마인드가 아니라서 그렇다며,
손님이 기분나쁘게 하면 자기도 똑같이 기분나쁘게 대해도 된단 식으로 교육받았답니다.
제가 그럼 거기서 상냥하게 말을 했었어야 했나요? 더러운 컵으로 마시라는 건데.
컵이 어떤 상탠지 보지도 않고 셋팅했다는 뜻인데 기분이 나쁠만 하지 않나요?
더 화가나는 건 죄송하단 말 한마디 없었습니다.
술집 다른곳으로 가고싶었지만 옮기기도 뭐하게 휴지로 잔여물 닦았을 때
술과 안주가 다 나온상태라 애들이 그냥 넘기자고 하는 바람에 그러지도 못했네요.
결국 다른 점원분께 맥주잔 300ml 말고 다른 컵 가져다 달라고했구요.
술집 깨끗한 곳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사람이 먹는 건데 좀 더 신경써야 하지 않나요?
미처 몰랐다면 죄송하단 말 한마디라도 했었으면 이렇게 화는 안났을겁니다.
건대 술집, 다 이렇진 않겠지만 진짜 두번 다시는 가고싶지 않네요. 더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