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차인 여자 입장이었고
벌써 그것도 삼개월이 다 되어 가네요.
차이신 분들 지금 힘들죠?
헤어진지 얼만큼이 됐든, 얼만큼 사랑을 했든 차인 사람들 아픔은 그 사람들끼리만 아는거예요.
저도 차인 입장이었고 헤어지고 한달가량 폐인처럼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울기만 했죠.
근데요, 찬 사람들은 안 그래요. 우리가 아픈지 힘든지 우는지 아무것도 몰라요. 오히려 옆에서 징징대고 잔소리 하는 사람 없다고 홀가분해 하고 있을껄요. 지금 당장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내 마음 하나도 몰라주는 그 사람 보고싶다고 힘들다고 식음을 전폐하고 징징거리고 있을 필요 없는거예요.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힘들어 하는거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우리 부모님들, 가까운 친구나 지인이 보면 그것만큼 가슴 아픈것도 없는거예요.
카톡 상태메세지, 사진 하나하나 보면서 바뀔때마다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 기분 저도 알아요.
저도 그랬고 전 아직까지 카톡, 사진, 번호 하나도 못 지웠어요.
여기 계신 분들은 번호 지우고 카톡 탈퇴 내지 그 사람 차단,삭제 하는 분들이 많을거예요.
저는요 오히려 그거 보면서 독해지고 단단해 지고 있어요. 전 무조건 번호 지우고 카톡 차단 하는것보다는 차라리 그냥 내버려두고 바뀌면 바뀌는대로 보고 있는게 낫다고 봐요. 차단, 숨김 해놓으면 뭐해요. 또 생각나면 번호 등록해서 보고 있을건데. 두달 정도 보고 있으니 바껴도 아 그냥 이런 기분인가보다 이러고 넘기고 말아요. 제 카톡 프로필도 우울한거 안해요. 일부러 놀러간거 올리고 예쁜 꽃사진 올리고 제 사진도 올리고 그래요. 아무리 힘들더라도 그 사람이 보고 있을지 안 보고 있을지 모르는 그 카톡 내 개인 생활이고 내 감정 올리는건데 우울한것 보다는 너없이도 잘 지낸다는걸 보여줘야죠. 대신 술먹고든 맨정신이든 먼저 연락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전제하에 내버려 두시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카톡 알림말 사진으로 흔들어 놓죠? 그거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상대는 아무 생각없이 해 놓을때도 있고 우리를 흔들어서 연락오게 하려고 낚시하는거일수도 있어요. 저도 신경이 안 쓰인다고는 말 못하지만 솔직히 그거에 하나하나 반응하면 차인 우리만 더 힘들고, 그거 못참고 연락해봤자 좋은 소리 안 나올거고 결국은 또다시 헤어진 날이 되어버리는 거예요.
당장 헤어진 분들은 지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 사람이 보고 싶어 죽겠고 생각하면 눈물 나고 죽겠죠? 혹여나 내가 연락 안해서 그 사이에 날 잊어버리는건 아닐까 다른 사람 만나는 건 아닐까 걱정돼죠? 연락하고 싶어서 죽을거 같고 하면 마음이 가는대로 하세요. 붙잡고 싶으면 붙잡아도 보고 찾아가고 싶으면 찾아가서 이야기 해보고, 나중에 후회하는 마음이 남지 않을정도로 마음을 다해 보세요. 진심은 통한다잖아요. 저 같은 경우엔 총 네번을 붙잡았어요. 헤어진 날, 헤어지고 일주일 뒤 직접 찾아갔고, 그리고 그 남자가 먼저 연락이 두번 왔을때마다, 이렇게요. 결국 대답은 전부 no였죠. 근데요 그 거절당할 당시만 아파요. 좀 지나면 니깟게 뭔데 날 거절해? 이런 생각이 들면서 나 싫다고 간 사람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회의감도 들더라구요. 마음을 다해서 붙잡으면 딱 두가지예요. 붙잡히거나 도망가거나. 근데요 그렇게 붙잡고 한거에 대해서 후회하진 않아요. 오히려 그렇게 하고도 거절 당하니까 후련했어요. 마음정리도 좀 되는것 같았구요.
찬 사람들은요 지금 당장 자기 상황 때문에 옆에 있는 자기만 바라봐주는 소중한 사람 손을 놓은거예요. 헤어진 당장에 내가 다 잘못했어 미안하다 다시 돌아와라 해봤자 그 사람들 귀엔 안 들어와요. 헤다판 명언이 있죠. 공은 찬 사람이 주워오는거라고. 맞아요 공은 찬 사람이 주워와야 하는 거예요. 차인공이 발이 달려서 먼저 주워 달라고 그 사람 발치에서 올려다보고 바라보고 있는건 아니잖아요. 찬 사람들이 자기가 찬 공이 어떤공인지 깨닫게 되는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생각해요. 보통 사람들이 지금 당장은 자기 눈앞에 있는걸 잡기 위해서 눈코입귀 막고 앞뒤 분간없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지만 그게 잘못됐다는걸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 사람들 다시 돌아봤을때 땅을 치고 후회할 날이 오게 만들어야죠.
헤다판에서 세달 가까이 살아보니까 알겠더라구요. 처음엔 제 위안 받으려고 들어왔던 곳이 습관적으로 매일마다 들어오게 되고, 여기 계신 분들 심정이 제가 겪었던 심정이기도 하고 다들 너무 착해서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라구요. 헤다판요 솔직히 말하면 희망고문소예요. 여기에 찬 사람들은 안 들어올거란거 아시죠? 거의 대부분이 차인 사람들이고 그 사람밖에 모르는 바보같이 착한 사람들이구요. 여기서 희망 얻고 재회를 하시는 분도 있지만 아닌 분들도 많다는걸 아셨으면 해요. 우는것도 울수 있는 만큼 마음껏 우세요. 힘들면 여기와서 다른 사람들 이야기도 들어보고 용기도 가지고 희망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사람만 바라보고 살았던거 버리고 이제 자기자신을 위해서 투자해 보세요. 취미 생활을 하던지 사람들을 만나던지 뭘 배우러 다니는것도 좋구요. 저는요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평일엔 퇴근하고 매일매일 수영이랑 요가 다니구요, 주말엔 그동안 못 만나고 했던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부모님과도 가까운 곳에 산책도 가고 놀러도 다니고 해요. 처음엔 아 이사람이랑 여기도 와볼껄 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 자꾸만 그 사람이랑 연관 되서 힘들었는데 세달 정도 지나니 그 사람 생각은 잘 안 나요. 지금은 제가 제 몸을 피곤하게 만들고 바쁘게 살아가니까 그 사람 생각날 틈도 없고 꿈에도 잘 안 나와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 있죠?
저 이거 헤어지고 한달간 이해를 못했거든요. 어떻게 약인지 독인지 알아? 나한텐 독인데..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근데요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니까 약까지는 아니고 조금은 무뎌지는데 도움이 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우리 모두 사랑받을 자격 충분한 사람들이니까 나 싫다고 떠난 사람 붙잡을만큼 최선을 다해보고 안 돼면 미련없이 돌아서세요. 자기 자신을 가꾸고 지내다보면 나 싫다고 떠난사람이 후폭풍이 와서 다시 돌아와서 저를 붙잡을수도 있는거구요. 혹시나 그때되서 마음이 여전히 그 사람에게 가 있는다면 한번 더 생각해보구요 그게 아니라면 당당하게 벌받으라고 우리가 차버릴수도 있는거우요. 후폭풍이 아니더라도 예뻐진 자신에게 마음을 주는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는거구요. 오히려 그 사람에게서 우리의 마음이 변하거나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는게 좋은거예요. 전 그래요 다시 돌아오면 좋겠지만 안 오더라도 상관없다구.
그 사람과의 인연이 거기까지인거예요.
전 이걸 깨닫기까지 아프고 힘들고 마음 다치고를 반복하고 두달반이 걸렸어요. 님들은 저처럼 바보같이 아파만 하지 마시라는 의미에서 너무 마음이 아픈 분들이 많아서 조금은 힘내고 기운내시라고 다 아는거지만 한번 길게 끄적여봤어요. 다들 예쁘고 멋진 사람들이니까 사랑받을 자격 충분히 있는 사람들이니까 얼른 털어내고 기운내고 화이팅 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