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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와 원나잇으로 임신한 길음동 여자를 찾아보랍니다

오렌지 |2013.07.05 13:17
조회 2,241 |추천 1
  평소에 판을 즐겨보던 제가 직접 여기에 글쓸 용기가 나다니 쓰면서도 너무 신기합니다.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무섭고 협박이 싫어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2~3년전 한남자-앞으로 Y이라 칭할께요-를 야구 동호회에서 처음 만났는데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라 사귀자고 했을 때 조금 걱정이 됬습니다. 결혼적령기의 여자분들이 다들 그러하듯이 만나면 상대가 결혼상대자로 괜찮을까 괜시리 먼저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너무 제게 지극정성으로 잘해주고 만나자고 해서 결국 사귀게 되었죠. 그러다 그해 겨울 모 스키보드동호회에서 주운영진으로 활동하는 Y군이 자기의 동호회에 가입하라더군요.사귀는 사람이니 같이 배워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 가입했는데 왠걸 가자마자 여자문제 집적대는 행동 등등으로 타 회원들에게 욕먹다가 결국 맨몸으로 팽당하고 그 큰 메이저 동호회가 아예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첫 동호회와는 달리 여기서는 아무 여자나 다 연락하고 껄떡대는 이미지라니 너무 황당하고 믿기지 않기도 해서 헤어져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놓지 말라고 애원하고 또 정이 들어 쉽게 내치지 못했어요.다 제잘못이죠. 그러다 계절이 바뀌고 1년2년 그냥저냥 잘 만났어요.물론 오래된 커플들이 겪는 권태기도 있었고 좋을 때도 있었고 그렇게 지내던 지난 달 중순 제 생일에 식사를 하면서 우연히 다른 얘기를 하다 갑자기 자기 몇 달 전에 선봤다고 하더라구요.이게 왠말인가 기막혔지만 무슨 말이냐고 하니 그냥 귀찮다는 듯이 전문대 출신에 길음동 사는 서른 넷 여자라고 ...그냥 평범하고 별 사이 아니고 작은아버지 친분관계있는 사람이라 하도부탁해서 나갔는데 몇 번 만나고 가끔 연락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하필 제 생일에 왜이러나 싶었지만 이게 무슨 말이냐 왠 뜬금없는 선이야기냐 그랬더니 진짜 아무 사이 아니라고 펄쩍 뛰길래 그냥 넘어갔어요.  그런데 여자의 직감이라는게 우연히 선본 얘기가 나온 것도 이상하고 해서 참다가 일주일 뒤 지난달 말 제게 뭐 숨기는거 없냐고 계속 캐물었어요. 그랬더니 왜 그러냐고 별일없다고 하다가 나중엔 사실은 선본 여자랑 3개월됬고 잘만나고 있다고 이제 너가 다 알아버렸으니 헤어지자는 겁니다.첨에는 얘기를 안하려다가 제가 여자의 촉으로 계속 물어보니 그때서야 다 쏟아내더군요. 실은 Y군이 이번 겨울 스키복 산다고 제가 빌려준 돈 백만원의 채무가 있었는데 아직도 주지 않고 있었어요.. 결혼 약속을 한건 아니지만 오랜 커플이었고 헤어지리란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기에  언젠간 주겠거니 하고 있었던 돈이었죠. 근데 이젠 사실을 말했고 헤어지자고 하니 어이가 없었지만 채무관계는 확실히 하고 끝내야 할 것같아 그럼 돈이나 주고 깔끔히 정리히자고 했는데 계속 주지 않았고 또 일주일이 지나 어제가 됬습니다.왜 안주냐고 했더니 통장에 돈이 다 나가고 없다고 하더군요. 
그여자랑 데이트하고 여행가고 술마시고 그럴 돈은 있는데 내 돈은 없다고..돈 다 썼다고 월급 다 나갔다고... 넘 기가 막혔는데 쇼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어젯밤 전화로 실은 지난번에 말한 그 선본 여자가 지금 임신 3개월이고 아이를 병원에 가서 함께 손잡고 봤는데 너무 예쁘다고 천연덕스럽게 전화로 말하더군요.진짜 소름이 끼쳤습니다.이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실은 첫 선봤을때 술먹고 원나잇했다고...그 뒤 서너번 더 만나면서 임신 사실 알았고 양가 인사 이미 끝났고 상견례뒤 집 알아보고 있다고 대출 알아본다고 말하는 겁니다.아무래 요즘 시대 처음 만나 좋으면 원나잇 할 수 있다지만 선봐서 아 좋다. 우리 원나잇 하자 그런 사람들이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요...
저 만나면서 3개월동안 양다리 몰래 걸치는 남자친구의 행동을 모른 제가 제일 바보고 멍청하지만 Y군 직업이 전산 서버 관리직이고 주야교대로 일을 하기에 다른 회사원들보다 생활이 불규칙합니다. 새벽에 일하고 낮에 집에서 자고 그런 생활이 반복되고 또 그런 일상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그냥 다 믿고 있었던 것같아요. 또 그동안 계속 저는 Y와 매일 전화하고 자주  영화보고 뮤지컬보고 평소와 똑같았기 때문에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요.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상견례까지 했다니 안나던 눈물이 나더군요. 그래도 쓰레기도 이런 쓰레기가 없지요. 사실 돈 백만원 큰 돈이지만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보태야지 생각하고 있던 돈이었습니다.  갑자기 일주일 사이에 3년차 남자친구에게 첫만남 때 원나잇으로 인연을 맺어 몰래 3개월된 애인이 있고 애가 있고 결혼한다는 사실은 진짜 드라마 같았어요.쇼크가 왔지만 정신차리고 제 집에 있던 남자친구 스키 다시 가져가라고 얘기해서 그날밤 집앞에 와서 주고 끝내려고 했는데 다짜고짜 한강에 가는 겁니다. 저희집이 한강과도 가깝고 남친 회사인 여의도와도 10분거리라 매일 가던 익숙한 곳이었지만 정말 가기 싫었습니다.그런데 차문을 잠가버려 내릴 수도 없었죠...진짜 너무 기가 막히고 힘든데 내돈이나 달라고 3년만나는 동안 제 존재를 그동안 인사는 안했지만 다 알고 있던 너네 부모님 그리고 만나자마자 원나잇한 그여자 넘 궁금하다고 한번 얼굴이라도 보고싶다고 했더니 자기 가족 건드리면 접근금지시킬거라고 하더군요. 돈은 나중에 준다고...그러니 자기 가족 자기가 지키는데 자기 부모님이랑 그여자 궁금해 하지도 말고 여기서 더이상 질구질하게 하지말고 말고 그거 약속안하면 문 안열어주고 집에 못보낸다고 으름장을 놓더군요. 작년 Y군이 제 생일 선물로 준 강아지 토토를 부모님이 싫어하셔서 제가 힘들어 할 땐 태연히 안락사시키라던 놈이...언제 그랬냐는 듯이 보란듯이 차 문 잠그고 3시간 감금당하고 안정시킬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집에와서 손목이 아파 보니 이렇게 됬더군요. 못나가게 막고 난 놓으라고 너따위 더러워서 같이 못있겠다고 난리치고 그러다 나중에 더럭 겁이 났어요. 그리고 충격이 너무 커서 당시는 아프거나 손가락이 꺾인줄도 몰랐던 것같아요. 자신있으면 내 여자 너가 너 돈으로 알아보라고 합디다.  그렇다고 제가 길음동 그 넓은 동네에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무역회사 다니는 여자를 어떻게 찾겠습니까.못할 걸 알고 일부러 그러는 거였겠죠.  그런데 더럽고 치사한걸 떠나서 참 열받는게 애인있으면서 딴 여자랑 바람난 놈도 쓰레기지만 만나자마자 원나잇하고 첨엔 몰랐다 쳐도 나중엔 애인있는거 뻔히 보였을 텐데- 그 놈 차를 타거나 SNS를 다 공유했으니 저희가 커플인걸 조금만 유심히 보면 다 알 수 있었거든요- 뻔뻔하게 애인있는 남자랑 계속 잠자리를 하고 그러다 애가지고 결혼하자는 그 여자분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보고 너가 너 남자 간수못해서 나랑 그랬고 이제 내가 더 좋다는데 너 어쩔거냐 하면 전 진짜 죽고 싶어질 것같아요. 도대체 뭘 그리 제가 잘못한건지...왜 몰랐을까 진짜 너무 괴롭고 힘들었어요. 24시간 48시간 잠도 못자고 멍든 몸을 보고 있습니다. 서른을 훌쩍 넘은 나이. 이제 인생을 그래도 조금은 알고 세상의 단맛 쓴맛 다 겪었던 제가 이제까지  인생을 뭘그리 잘못살았나 싶어 진짜 너무나 서럽습니다. 누구는 3년차에 이런 꼴 당한게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하지만 전 진짜 그 놈과 여자 잘살라는 말 못하겠습니다. 우리 사이를 다 알고 있는 제 지인들에게도 너무 부끄럽고 못나보이고 ...그래서 처음엔 비밀로 혼자만 알고 있다가 손목이 저모양이 되고 손가락이 꺾이니 진짜 따귀맞은 것처럼 정신이 들더군요. 다치고 나서 설마 너망신당하게 그럴까 싶었던 제가 이 사실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제 SNS에 이 글들을 아까 간략히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단번에 친구끊고 난리를 치고 돈부쳐주면 될거 아니냐고 화를 냅니다.그래서 제가 다른 곳도 올릴거라고 했더니 어디 맘대로 해보라고 ...너무 화가 나서 꺾인 손가락으로 열심히 글을 썼더니 아픈거 맞냐고 비웃더군요. 다친건 4번째 손가락이고 전 왼손잡인데 핸드폰은 엄지만 사용해서 아파도 글 쓰는 건 왠만큼 참을 수 있었어요. 사실 아파도 아픔이 느껴지지 못했지만요...하지만 그 말을 듣는데 진짜... 판에 올릴 마음이 처음엔 없었지만 자꾸 그러니 저도 화가 나고 속상하고 미치겠고... 그래서 이 새벽에 그냥 제 SNS보다 더 넋두리처럼 쓰고 있는 것같아요. 내 여자를 하찮은 너따위가 감히 만나고 찾을 수 있을 것같냐고. 제가 인터넷에서 찾을 수도 있지 않냐고 하니 마구 비웃는데 세상은 생각보다 정말 좁다고 생각하는 저로써는 찾건 말건 언젠가 자기가 한만큼 다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연도 그렇구요. 그렇게 다정하고 재미있던 남친이 180도로 돌변해 제게 너만 망신당하고 병신되고 그런 짓을 왜하냐고 진상짓 그만두라고 짜증을 확 부리는 모습을 보니진짜 현실이 아닌 것같습니다. 이젠 양다리 들켰다 이겨죠...그래도 3년차 커플. 생일날 선 본 얘기를 듣고 일주일만에 애인이 있단 얘기를 듣고 그런가 난 뭐였나 싶었던 일주일만에 애가 있고 결혼한다니 참 그렇네요.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욕먹고 진상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구요. 그 놈이 쓰레기라고 쓰레기 둘이 만난 그 차에 왜 타고 싶어 하냐고 그러면서 저를 다독여 주면서 돈은 꼭 받으라고 합니다.돈은 줄지 안줄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6개월을 질질 끌고 있던 돈. 딴 여자랑은 놀고 먹고 모텔가고 펑펑 써도 제 돈은 그냥 자기 돈이었던 사람이니까요.손목의 수많은 상처들도 언젠가 낫겠죠. 하지만 맘의 상처가 너무 큽니다. 너무 화가 나는건 정말 지인들 말대로 꽁꽁 숨겨서 나중에 그 여자가 만삭이 되고 결혼할 때 제게 애기할 수도 있었겠구나 싶은 겁니다. 제 주변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거든요. 정말 사람은 겪어도 그 속을 다 모른다는 말이 진리같습니다.그런데 진짜 자살 충동을 처음 느껴본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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