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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영수증이 뭐라고, 손님 5명이 언성 높히고 싸웠습니다.

알바몬 |2013.07.06 14:25
조회 1,766 |추천 7

안녕하세요.

모 프랜차이즈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알바생입니다.

 

알바를 하면서 개념없는 사람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음슴체를 쓰겠음(;)

어제 좀 놀란 일을 쓰려니까 아직도 손이 덜덜 떨림

 

글쓴이는 야간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자정 12:00~09:00 근무자임

그래서 오전에 출근하는 직장인, 등교하는 학생들은 교통카드 충전을 많이 하러 오심

사건의 발단은 여기부터 시작임

 

어떤 할머니께서 교통카드 충전을 하러오셨음

10000원 충전을 하셨음

현금영수증 처리를 해달라고 하심

 

오잉?

 

교통카드 충전은 현금영수증 처리가 안되심

국세청에 가서 처리하셔야함

이유인 즉슨, 교통카드 충전은 카드를 사용한 것이 아님

곧, 현금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말임

어차피 10000원 받고 10000원 그대로 다 충전해 드리지않음?

 

그래서 충전 한 곳에서는 현금 영수증 처리가 불가능함

(국세청 홈페이지에 가서 번호를 입력하면 가능하다고 함)

 

나님 처음 받는 현금영수증 요청이라 아주 조금 당황했으나

어르신 분들은 모르는 분들이 많으심.

그래서 (그 때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말씀 드렸음

 

"손님, 죄송하지만 교통카드 충전은 현금 영수증 처리가 불가능하세요^^"

 

하지만 손님은 강하셨음

 

"아니, 나 여기서 맨날 와서 하는데 왜 안돼?"

 

처음 뵙습니다 손님....실망

근데 계속 저 말씀을 한 10번쯤 반복하시는거임

다른 알바생 다해주는데, 왜 너는 안해주냐고...

마치 내가 해드리기 싫어서 그런것처럼 말씀하셨음.

 

근데 글쓴이는 진짜 나만 안되나 싶어 처리 하는 법을 계속 찾았음.

손님은 바쁘다고 빨리 해달라고 아우성 치심.

그 사이에 뒤에 손님 세 분은 계산 하려고 기다리심.

 

결국 점주님께 전화를 드렸음.

 

점주님은 자다깨신 듯한 목소리셨음. 죄송했음.

 

"저... 점주님... 교통카드 충전도 현금영수증 처리가 되나요?"

-"충전은 처리 안되는데~ 그거 국세청 가서 해야돼~"

"아, 네. 잠시만요. 손님.. 점주님께서 교통카드 충전은 현금영수증 처리가 안된다고 하시는데.."

 

할머니께서 그럼 다른데서 하게 환불해달라고 하셨음.

근데 알바하는 알바생들은 알거임.

교통카드 충전은 충전내역 자체 환불이 안됨.

이건 왜 이런지 나도 알 턱이 없음.

그래서 교통카드 자체 전액을 환불해 드려야함.

근데, 그러면 수수료가 500원 차감이 됨.

 

"손님, 교통카드는 이미 충전이 된건 환불이 불가능하세요.

교통카드 전액 환불...."

 

"뭐? 왜 환불이 안돼! 돈내놔 내돈 내놓으라고!"

 

(다른 손님) "할머니 저희 먼저 계산할게요. 저희도 바빠요."

 

"안돼! 나먼저 처리해줘 돈 내놔 빨리 내놓으라고"

 

거짓말 같음?

진짜 저렇게 소리 치셨음.

결국 할머니께서 저렇게 화내면서 계산하려던 다른 아주머니를 밀치심.

아주머니도 화가 나셔서 "할머니!!!" 하고 소리 지르셨음

뒤에 할머니 남편 분?으로 추정되시는 분이 "왜 맨날 된다는데 안되냐" 고 거드심

 

그때부턴 글쓴이도 매우 난감해지기 시작함

다시 차근차근 설명을 드림

 

"교통카드는 카드사와 거래이고, 편의점과 거래가 아니시기 때문에 여기서 처리 불가능하세요.

교통카드 전액 환불은 되는데 전액 환불시 수수료 500원 차감 되시는데 괜찮으........"

 

"나는 10000원을 줬는데 무슨 500원이야!! 빨리 10000원 다 환불해줘!!!"

 

...참고로 이 때 점주님과 통화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였음

점주님은 한숨을 쉬기 시작하심 하지만 별다른 말은 안하시고....

다른 손님들도 화가 나셨는지 이제 나와의 대화가 아닌 타 손님과의 싸움이 되셨음

 

출근하려는 아저씨 손님 한 분, 아주머니 손님 한 분, 젊은 남자 손님이 한 분 계셨음.

 

젊은 남자 손님께서

"아, 할머니 정말 이기적이시네. 계산만 먼저 한다잖아요."

다른 손님들께선

"안되는걸 왜자꾸 해달라 그래요?"

이런식으로 할머니께 따지기 시작함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선 제일 언성을 높히시는 젊은 남자 손님께

"가정교육을 못받았네"

하며 부모님 욕까지 서슴치 않으셨음....

 

젊은 남자 손님께서도 화가 나셨는지

"부부가 똑같으시네요. 두분이나 잘하시라"

며 화를 같이 내시기 시작함...

 

젊은 회사원 손님께선

"할머니!! 그만 좀 하세요!!"

하고 같이 싸우심.

 

아주머니 손님은

"저희도 바빠요!! 언니 계산해주세요"

하고 물건을 내미셨는데 할머니께서 물건을 밀치고 안된다고 하심...

 

그 때부터 진짜 난장판이 되기 시작함.

뭐 별... 말도 안되는 욕까지 나오며 싸우시기 시작함.

결국 통화내용을 다 듣고 계시던 점주님께서는 500원 비더라도 돈 다 주고 보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셨음...... 아... 그 때 진짜 천사가 강림하시는 줄 알았음....

 

결국 교통카드 전액을 환불해드리고 꼭! 다른데가서 현금 영수증 하시라며...

마음속으로 빌어드렸음. 추후에 할머니한테 걸린 다른 알바생들... 화이팅....

어차피 그건 충전처에서 안되기 때문에 어딜가나. 마찬가지.....

이후에는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할머니께서 나가시고

다른 손님들은 진짜 허탈하다는 듯이 웃으셨음.

 

결국 글쓴이는 죄송합니다... 하고 계산을 도와드렸음.

다른 분들도 늦으셨지만 다들 괜찮다고 웃으셨음.

 

그리고 손님들 다 나가고 글쓴이는 혼자 워크인 안에 들어가서 눈물을 훔쳤음.

진짜 무서웠음. 할머니께서 막 소리지르고, 거의 난동을 부리신거임.

 

나중에 점장님께서도 오셔서 왠 진상도 그런 진상이냐고 하심.

.................................................하... 살기 힘들다...

 

정말 글쓴이 서비스직만 꽤 오래한 경력자임.

근데 이번은 진짜... 최대 고비였음.

현금영수증 발행 받으셨는지 궁금함.

 

글 어떻게 마무리 해야될지 모르겠음.

 

모두모두 교통카드 현금영수증 발행은 국세청에서....

 

 

추천수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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