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사겼던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헤어지고도 참 힘들었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친구인데..너무 힘들게 버텨온 인연이라 서로 참 많이 힘들더라구요.
사실 다 구차한 변명이고..결국엔 뭐...극복할만큼 서로 더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헤어진거라 생각합니다.
집에선 왠만하면 티를 안낼려고 노력했는데..사진이며 선물이며 아직 채 정리도 못한 그녀의 흔적들이 모두 그대로 있는걸 보니..쉽지가 않더라구요.
퇴근 후 매번 술에 취해 들어오는 모습과,
하루하루 무기력하고 우울한 제 모습에 아버지가 눈치를 채셨나봅니다.
그날도
친한 직장 동기와 소주잔을 연신 기울이며.
그녀에 대한 미련과 아픔
그리고 후회와 이젠 돌이킬수 없는 우리의 지난날에 가슴이 먹먹해 지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아버지께 문자 하나가 왔습니다.
내용을 사진첨부하고 싶으나 유에쓰비가 오류가 나는 바람에;;
직접 적어야겠네요..
"이 녀석아...혼자가 되는게 그렇게 겁나고 무서웠냐~
자길 버리고 떠나갈까봐 그리도 몸서리친단 말이냐..
사나이라면 순리대로 담담하게 받아드리자.
현재의 헤어짐이 결과라 생각하겠지만 그저 한 과정일뿐이라는거...
겨울이 가야 봄이 오지 않겟나.
내 마음하나 어떻게 하지 못하는데 남의 마음하나 받아줄 여력은 있나?
눈물의 소주 한잔으로 흘려보내자~
다시 오리란 미련은 남겠지만 새로운 봄을 기다리며 마음을 달래보자~"
아버지 문자를 읽어 내려가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집에선 늘 무심한듯 지나치시더니 속으론 제 걱정을 많이 하고 계셨나봅니다.
이젠 정말 어른이라 생각했는데..
이별의 아픔 따위..이젠 잘 극복할수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는 제 모습에, 아버지 눈엔 제가 아직 마냥 어린애로만 비춰졌었나 봅니다.
그런 제 모습에 많이 실망하고 걱정하셨겠지만..또 언젠간 희망을 갖고 멋있고 당차게 일어날 제 모습을 아시니 이렇게 조용히 문자를 보내주신것 같습니다.
이별을 하셨나요
혹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셨나요?
너무 슬퍼하시지 마시고 좌절하지말고
제 아버지 문자를 보고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