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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연애중, 변해가는 것 같아요

동동동 |2013.07.08 13:03
조회 118,618 |추천 19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긴 글이 될 것 같네요.

조언 몇마디 듣고싶어서 씁니다.

 

우선 저는 23살 여자입니다.

2007년 1월부터 7년째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친도 동갑이에요.

 

군대도 다녀왔고 작년 9월에 제대해서 10개월정도 됬네요.

아, 저흰 장거리 커플입니다. 전 서울에 남친은 울산에.

군대가기전에도 장거리, 군대다녀와서도 장거리.

고향은 같은지라 휴학중이거나 방학때는 자주만났지만 개강하고나서는 한달에 한번꼴로 봅니다.

 

7년째 연애를 해온만큼 알콩달콩 좋은 추억도 많고

그만큼 서로를 많이 사랑하기도하고..

 

물론 시련도 있었습니다. 군 전역후에 친구들과 술마시면서 여자랑 놀기도하고

저랑 보기로 한날 갑자기 일이 생겼다며 약속을 깨놓고는

다른친구랑 다른 여자랑 고기구워먹고 낚시를 하고있기도 했죠

 

저한테 걸려서 제가 그 바다로 당장 달려갔고 헤어지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욕도했습니다.

남친은 자기가 순간 판단을 잘못했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울면서 사과했지만

끝까지 받아주지 않았죠.

 

그런데 이미 6년째 만나고 있어서 그런지 사람 인연이 그렇게 단번에 끊어지지가 않더라구요.

머리는 헤어져야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마음이 안되더라구요

 

'친구를 잘 안만나겠다. 만나더라도 매번 허락받고 가겟다. 사진꼭찍을꺼고 영통도 할꺼다.'

'여자는 물론 안만나겠다. 정말 잘못했다.'

이런 약속들과 함께 결국 다시 한번 믿어보기로 했고

그후에는 정말 남친이 잘했습니다.


꼬박꼬박 친구를 만나도되는지 물어보고 몇시까지 들어오기로하면 다 지키고

영상통화도 꼭 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정떨어질때까지만 만나자 했지만 많이 노력하는 남친 모습에

다시한번 믿게되었고 어떻게 저떻게 지금까지 만나오게 됬습니다.

 

저도 물론 많이 변했습니다. 처음에는 미친듯이 구속하고

전화 한번이라도 안받으면 화내고 의심하고 그럴때마다 남친은 항상 잘 받아주고..

 

그동안 만나온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점점 안정을 되찾아갔고

지금은 여자는 당연히 안만난다는걸 믿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전혀 안만나구요.

믿음이 생긴거죠.

 

그래서 남친이 친구만나는 횟수도 늘어나고, 이제 몇시까지 들어오라는 그런말은 안합니다.

알아서 잘하니까.

 

그런데 오늘 다툼이 있었습니다.

저는 피시방을 한번씩 놀러가는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피시방을 자주다니는 사람은 정말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가길래

'으휴 어제도가고 오늘도가? 요즘 부쩍 자주가네. 그정도는 알아서 조절해야되는거 아니야?'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펄쩍뜁니다.

 

내가 뭐 매일가냐고 어쩌다한번씩 가는거고 우연히 어제오늘 이틀 연속으로 간건데

왜그러냐고

내가 어딜가든 다 눈치봐야되냐고

알아서 잘할수 있으니까 너무 그렇게 묶어두려하지말라고

 

그래서 제가 난 피시방에 대해서만 얘기하는거라고..

그냥 피시방을 요즘 자주가길래 얘기한거라고 그랬더니

 

자기가 그동안 쌓여있었던거 같다고 그냥 제 얘기를 듣자마자

그 전에 눈치보고 그랬던게 생각났다고

앞으로도 알아서 잘할꺼니까 너무 묶어두지말라고.. 그러더군요

 

저는 그걸 눈치라고 표현한것도 섭섭하고..

저도 제나름 많이 노력하고 많이 변했는데.. 많이 믿고있는데

그동안 남친은 쌓여있었다는게 놀랍기도하고..

뭔가 너무 이상한 감정이 들더라구요.

 

저처럼 이런 여자친구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다른 친구들 그냥 다 잘 놀러다니는데 자기만 얘기하고 가야되고

영통해야된다고..

피시방 가는것도 그냥 친구랑 노나보다 하면되지 왜그렇게 싫어하냐고..

 

남친 말을 들으면 다 맞는말인거같지만..휴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관계가 너무 많이 틀어진것같아서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평상시에는 전혀 나쁠 것 없습니다.

연락도 알콩달콩 잘하고 주변에서는 7년이 아니라 7일 연애한것처럼 풋풋하다고 그럴만큼

다른 문제는 아무것도 없는데

이렇게 친구문제, 놀러다니는 얘기만 나오면 서로 틀어져버립니다.

 

저도 많이 믿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믿으려고 노력해서

정말 변했는데.. 남자친구는 더 풀어주길 원하는지

아니면 아직도 제가 남친을 많이 구속하고 있는건지..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물론 7년 연애사를, 저희의 모든 상황을 이 글에 다 표현하진 못하지만

이 글을 읽고 현명하신 분들이 조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9
반대수95
베플이젠아줌마|2013.07.09 09:12
나도 8년 연애하고 결혼한 언니야~ 군대도 기다리고 중간에 고비도 있었지만 한결 같았던건 지금의 남편이 나에게 거짓말한적 없고 날 한결같이 소중히해주고 사랑해줬다는거지..나도 나름 장거리였다면 장거리였지만 다른여자에게 남편이 눈한번판적 없다.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설레임과 애틋함이 없어지는건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반대로 소중함은 더 커지는법인데 그걸 모르고 설레임만 따라가는게 문제지ㅜㅜ 내가 헤어져라 말아라 할 입장은 못되지만 그냥 해주고싶은말은 널 더 사랑해주고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람만나~1년을 만나든 3년이든 10년이든 안변하는사람은 안변해
베플옹이|2013.07.09 08:59
지가 한 짓거리는 생각 못하지.. 그치..? 지가 먼저 바람펴놓고... 지가 앞으로 잘하겠다고. 영통하고 전화하고 연락 다 하겟다고 말해놓고..... 역시 인간이란 망각의 동물이다 그지 이 남친 썩을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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