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이들이 싫었다 4부
-돌아온 기억
“정화야~~”
“오빠~”
마치 몇 년만에 보기라도 한 듯 달려와 안기는 정화. 우리는 너무 사랑하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커플이다.
“오빠 대천가서 이번에 모했어? 딴짓하고 돌아다닌거 아니지? 걸리며 알지? 암튼 오빠 나 넘넘 심심햇옹 ㅜㅜ”
“응 알어 정화야 이제 내가 두배로 잘할게 자 그리고 이거 받아~”
“응 모야 이게?”
“너 회 좋아 하잔아 파닥파닥 거리는 고기 두 마리가 나잡아 잡숴 하고 쳐다볼거야ㅋㅋ”
“오~정말? 그래도 양심은 있네 자 뽀뽀 쪽쪽~”
“응 쪽쪽~”
“오빠 좀있다가 엄마 올건데 그전에 우리~~~”
“어? 홀몸도 아니면서 조심해야지 정화야~”
“오빠 딴사람처럼 얘기하네 매일같이 늑대되면서~ㅋㅋ”
“^^그래 그럼 침대로 가실까여 공주님? ㅎㅎ”
정화를 번쩍들어 침대로 눕혔다. 부드러운 살결과 향기로운 냄새에 취해 나의 피곤함 고단함은 벌써 없어지고 무아지경에 빠져들고 있었다..
“정화야 사랑해~”
“나두 오빠 끝내줬어 쪼~옥 아참 이제 엄마 금방 오겠당 오빠 우리 고기잡은거 회떠서 엄마랑 가치 먹어보자 직접 잡은거라 더맛있겠당 ㅎㅎ”
“정화 회 뜰 수 있겠어? 징그러울 텐데”
“오빠 이래뵈도 내가 예비신분데 엄마한테 옛날에 다 배웠거덩~”
“하하 그래 그럼 우리 정화 솜씨좀 볼까? 저 상자안에 아이스박스에 있어 열면 봉지안에 싱싱한 우럭두마리~”
“그래~어디보장~......어??”
아이스박스를 연 정화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보면서 물었다.
“오빠...이봉지 안에....”
쇼파에 기대 티비채널을 돌리고 있던나는 싱크대에 멍한표정으로 서있는 정화에게 가며 말했다.
“어 고기 크지?ㅎㅎ”
“아니 그게아니라.. 봉지 안에 좀 봐볼래?.....”
정화가 물고기가 담긴 검은 봉지를 나에게 건냈다...
바닷물이 가득들은 그 봉지안을 들여다 본 순간 손에 힘이 풀리며 그대로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주방이 금새 물바다가 되었다...
그순간 생각나는건 한가지 밖에 없었다..
‘약속은 약속이니 꼭지켜! 그럼 다신 나보는일 없을거야’
-싸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과대망상증...
(위이이잉~~)
구급차가 빗길을 뚫고 병원에 도착했다.
“응급환잡니다 선배님!!”
“출혈이 심해요 바로 수술 하셔야...”
“아악 내딸 내딸내딸!!! 살려주세요 선생님들 선생님들!!! 흑흑흑”
노모가 병원 복도에 주저앉아 오열하다 실신을 했다...
“자 잘들어 보호자 동의서 받는거 잊지말고 일단 수술부터 하자고 자 서둘러!!”
..........4시간뒤
“저 우리 애는 우리 애는요? 예? 선생님?”
“현재로선 환자 의지가 중요 합니다. 절대 안정이 필요함은 물론이구요. 환자가 생명을 이어가더라도 코마상태 즉 의식이 없는 혼수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무슨 말이예요 선생님 예? 우리딸 어트케...흑흑.....”
“저..이런 말씀은 지금 상황에서 맞는건진 모르겠지만...”
“네? 뭐든 뭐든 솔직히 말해주세요 선생님 네?”
“임신중이었던 환자가 칼에 찔린게 복부에 네차례입니다. 그리고 상처를 보니 시간을 두고 찌른 듯 합니다... 한번찌르고 기다린후 찌르고... 기다린후 찌르고.. 나중에 경찰조사시에 참고로 알고계시라고...”
“흑흑흑.....”
“그럼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밤이 고비이니 마음의 준비는 하고 계시는게 좋으실 듯 합니다..”
“네...선생님...흑흑”
늙은 노모의 눈물처럼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고 있었다...
-어둠속으로의 질주
(부아아앙!!)
차를 몰고 있는데로 속력을 내 바다로 향했다.
‘만나야 한다 만나야해 난 미치지 않았고 그럴 리가 없어 없다고!!’
미친 듯이 차를 몰아 대천에 도착했다. 상인회장 사모가 운영하는 가게앞에 차를 세우고 가게 문을 열었다.
“저기 저기요!!”
흠뻑젖은 모습으로 가게안에 들어와 사모를 찾았다..
“어 이게누구야 또왔네~ 근데 꼴이 왜 이렇데?”
“저기 저 사모님 그날 저 여기 왔던날...”
“그날뭐 가게에 뭐 두고 간거라도 있는겨?”
“아니 저그게 아니라 같이 왔던 여자pd 말이예요. 기억나시죠?”
“머여 술마니 마신겨? 아니pd총각 왜그래? 앉아서 해장이나 하구가 바지락 칼국수하나 후루룩하고 술깨~ 그나저나 맛집방송엔 우리가게 언제 나오는겨?”
“저기 그....제가 pd가 아니라 그 여자 같이온 여자가 pd고 저..저는 그...”
“아니 몬소리하는거야 우리 pd총각 나한테 우리가게 맛집방송 나가게해준다고 그 살인사건 났던거 이거 저거 다 캐물었잔아 그새 맘바뀐거야 모야 총각?”
“그럼....그날 제가 ...제가요 호..혹시.. 혼자 왔나요...”
“횡설수설은...아니 자꾸 이상한 딴소리 하지말고 맛집방송 나가는거여 안나가는겨?”
“저기여!!! 묻는말에 대답이나해!! 이 버러지 같은년아!!”
“....아 ...아니 초..총각 왜그랴....”
“묻는말에 대답만해! 그날 나 혼자 왔냐고 내가! 이식당에 혼자 왔어? 앙!!! 대답을해 이 시바 알!!!!!!!!!”
사모의 멱살을 잡고 외치고 있었다. 이미 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그 그..래 초...총각 혼자왔어 쭉 혼자 였잔아...내가 그거하나 기억 못할라고... 이것 좀 놔주구 얘기해... 총각...”
“....”
난 다시 가게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와 당구장으로 향했다....
‘아닐거야 그 형사는 알거야 아니야 내가 .. 그게 말이되? 아니야 난 아니야 왜 내가....’
당구장으로 미친 듯이 뛰어가 문을 두들겼다.
(쾅쾅쾅!)“형사님! 형사님!! 계세요? 형사님!!”
‘이런..안되 무조건 만나야 되는데..’
당구장 계단에 앉아 담배를 연달아 두 개를 피운뒤 터벅터벅 내려갔다.
건물 현관 앞에나와 아쉬움에 당구장을 한번 더 올려다보고 뒤돌아 보는데...
누군가 내앞에 서있었다...
“나 찾아 왔구만”
“형사님...”
“....”
“....”
“난 한번 본 얼굴은 절 때 안잊어야”
“네...”
“설마설마 했는데 맞구만”
“....”
“왜 그때처럼 웃어보지 그래”
“...........히죽”
형사를 보고 조롱하듯 나도모르게 내입꼬리가 올라갔다...
“사이코 짓도 유전인겨? 김 희 도! 부녀자 21명 살인한 희대의 살인마 천안교도소에 종신형 받고 아직도 살고있는 니 애비! 그리고 니엄마 .. 김희도에게 성폭행 당하고 둔기에 머리를 맞았으나 다행히 죽음만 면한...덕분에 말도 잘못하는 장애인되고...
그때 가진 애를 지웠어야 되는건데..키워보겠다고 이 대천바닥에와서 악마의 자식을 또 낳아부렸네...
그게 지금 웃고 있는 너 김재훈이 맞제?“
“히히히”
“난 처음부터 너였어야 죽은여자애 목을 졸랐는데 글씨 목에난 손자국이
어른손이 아닌거여 난 설마 6살짜리가 그랫을라고 햇는데 기가차구만 기가차...”
“히히히 아냐 우히히히 아 내가 왜이러지 아냐 아냐 아니라고 내가!!!!!!!”
-밝혀진 진실
“그러니까 모든 사실을 인정한다?”
“네 형사님...”
“그럼 니 실체를 아는 사람들은 다죽였네? 심지어는 니 엄마까지도... 자는사이 불을 질렀다? 그어린 나이에?...”
“....”
“근데 그때 니엄마 시체 팔다리가 절단 되있는 상태로 타죽었어. 마치 니가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잠자리 다리를 절단하듯이 자르고 태웠지...그러니까 불이나기전에 이미 죽은 상태였다는거야 개세야. 사인은 과다 출혈일테고 말이야 사이코새끼...”
“....”
“근데 그 전직형사였던 당구장 주인은 아직 행방이 묘연한데 대체 어떻게 한거야?”
“....”
“말을해바 이새끼야 엉? 어차피 발뺌해바야 이미넌 최하 종신형이야”
“....”
“근데 이새끼가 맞아야 불라나 야이 개!”
(철컥 끼이익)
“이바 조형사! 그만두지!”
“아 예 바 반장님 나가계세요 좀있음 알아서 다 불거 같은데요 몰”
“됬네. 저 교수님 들어오시죠”
문을 열고 머리 희끗한 늙은 교수하나가 들어왔다.
“조형사 우린 나가있지. 저 교수님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걱정말고 나가게들”
형사들이 나가고 교수와 마주앉게 되었다 담배 두 개를 한꺼번에 입에 물고 불을 붙이더니 하나를 나에게 건넸다.
“반갑네”
악수를 청하며 인자하게 웃는 얼굴 그치만 그의눈은 마치 날 잡아먹기라도 하듯 차가워보였다.
“교수....님 이시라구요”
“그래 교수. 헌데 다른 교수들은 나를 싸이코라고 불러. 다른 일반 사람들이 자넬 싸이코라 부르듯이 말이야. 난 지난 몇십년간 싸이코패스에 대해 연구를 했네. 논문도 여러차례 발표하고 처음 우리나라에서 범죄자가 살인을 했으나 싸이코패스 성향을 인정받아 교도소가 아닌 병원에 가게만든 장본인도 나고 말이야”
“...”
“난 싸이코패스 즉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범죄자들이 가정환경이나 자라온 환경등에 따라 성격이 만들어지는게 아닌 선천적으로도 싸이코패스로 태어날 수도 있다는걸 증명하려 노력했었네. 물론 그 결과로 대학강의는 들어오지도 않고 범인들 재판때 살인자들이 교도소가 아닌 병원으로 갈때마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테러를 당하기도 했지..”
“그래서 저한테 하시고 싶은 말이 뭔가요 교수님”
“자네는 선천적인 싸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다분하네 그리고 자네가 저지른 범죄형태를 보아하니 일반적인 다른 싸이코패스 범죄형태와는 분명히 다른점이 있네”
“그게..모죠 교수님?”
“죄책감. 죄책감이야”
“죄...책...감”
“그래 너는 사람을 죽이면서 즐기기도 했지만 동시에 죄책감을 느꼈어. 그래서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냈고 말이야”
“가상의 인물이요?...”
“그 해병대아저씨란 사람말이야 니가 니 예비와이프를 죽이던날 같이 있었다고 했지? 근데 그날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며 그어느 곳에서도 그 해병대 남잔 찍히지 않았네 대신 니 여행 가방안에 웬 낡은 해병대 모자가 들어 있었고..”
“아....”
“그리고 그동안의 니 병원기록을 보아하니 정신과 진료를 정기적으로 받았더구만 담당의 말에 의하면 매일 해병대 남자가 따라다닌다고 병원에 찾아 왔었다고 하더군”
“그럴 리가..거 거짓말....”
“똑바로 앉게 아니 앉어! 이새끼야 너같은걸 사람으로 대접해서 좋은말로 얘기하는줄 아나? 어? 난 단지 내 연구를 입증하고 싶을 뿐이야”
“....”
“계속하겠네 니가 만들어낸 인물은 총3명이야 해병대남자 방송국 pd여자 그리고 바다에서 만난 낚시꾼. 내가그간 니가 진술한 내용과 병원기록 수사자료 등을 토대로 한번 이야기를 만들어 보았네.
시간을 거슬러 니가불과 6살 때 목졸라 죽인 그여자애...그시절 넌 줄곧 해병대 모자를 쓰고 놀았지 자 여기 사건현장에서 찍혔던 니가 갖고 있던 니엄마랑 같이있던 사진이야“
“으....”
“아마도 그때 넌 여자애를 죽여 즐거웠겟지만 동시에 죄책감에 가상의 목격자를 니 상상속에서 만들었던거지 그 해병대 남자말이야. 그남자를 만들어내고 뭔가 약속을 했겠지. 그리고 대천바다를 떠남과 동시에 갯벌에 묻은 여자애처럼 니기억도 묻어버린거야. 어때? 내말이 틀린가? 싸이코패스를 수십년간 연구해온터라 점쟁이 수준일거야 놀라지말게 허허허”
“하아....”
“어린시절 기억을 잊어버리고 평범한 사람처럼 몇십년을 지냈지만 너의 머릿속에 또다른 자아는 너의 싸이코패스 성향을 다시 찾고 싶어한거야! 해서 니가 첫 살인을 저지를 대천바다로 널 자꾸 가게 만들었고 그 방송국여자pd와 낚시꾼을 만들어내서 6살에 니가 죽인 여자아이... 그때의 기억을 찾게끔 한거라고 이제 알겠나?”
“......”
“음 내말이 다 맞을진 몰라도 얼추 비슷하긴 할걸세 그리고 니가 말한 그 낚시꾼과 여자pd 얼굴이 몽타주로 해서 나왔는데 말이야 .. 자보게”
“...네..”
“자 그리고 이건 죽은 6살짜리 여자애사진 그리고 이건 그 여자애 아빠 사진이야 어때?”
“으.....”
“니가 만들어낸 낚시꾼 그 죽은 여자아이 아빠 얼굴이야 그리고 그 여자pd얼굴은 죽은 6살짜리 여자애가 자라면 꼭 이 얼굴이 되겠구만 아닌가? 후훗 여자애 아빠는 애가죽고 나서 한달도 안되서 자살한걸로 밝혀졌네.. 유서엔 온통 이동네사람들을 증오하는 내용이었고..”
“됬어요 이제 그만하세요..”
“헌데 그 가상의 해병대 남자와는 무슨 약속을 한건가 마지막 진술에 예비와이프를 죽인게 해병대 남자와의 약속때문이었다고 하던데 나한테 말해줄 수 있겠나?”
“....네 다 전부다 기억이나요...말씀드리죠.. 제 어린시절...그시절에 저는 항상 집에서 곤충이고 물고기고 심지어 동네 강아지까지도 잡아다가 칼로 찢어 죽이고 놀곤 했는데..그애가 무심코 우리집에 놀러 왔다가 알아버린거예요.... 난 이런 내모습이 괜히 소문날까 무서워 그날 그애를 유인해 갯벌로 데리고가 목졸라 죽였죠...히히히 근데 기분이 기분이!! 좋더라구요 히히 짜릿한 기분이 .. 마치 왜 이제야 죽엿을까하는 후회마져 들정도로 좋았죠. 그리고 나선 조금있자 죄책감도 들더군요.. 그때 제가 쓰고 있던 해병대 모자를 쓴 어떤 아저씨가 나타났어요..”
“그래서? 그래서 모라고 했지? 어떤 약속을 한건가?”
“아이를 죽인 댓가로 나도 죄값을 받겠다고 햇어요”
“그건..”
“네..나한테있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생기면 그사람을 죽이겠다고 그것도 아주 고통스럽게...”
“그래서 죽인거구만 니 예비신부 말이야..”
“네.. 칼로 찌르고 기다렸다가 천천히 또 찌르고 또 찌르고...히히히”
“그리고나서 00갯벌 암매장 살인사건의 피해자 그 죽은 여자애 티셔츠를 입혔구만 두 마리의 물고기 그림이 그려진...”
“네..후후후”
“자 그럼 마지막으로 묻겠네 그 전직 형사 당구장 주인말이네 지금 어디있나? 아니 시체는 어디다 숨겨 논건가?”
“시체 시체라....”
다음회가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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