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말해서 남편 집이 돈이 엄청 많아요.
강남에 빌딩도 있고 부동산이 꽤 되나봐요
그래서 시부모님은 꽤 오래전부터 일 안하시고 월세로만 사셨고
두분이 매일 해외여행에 명품에 이렇게 사셨나봐요.
결혼 전엔 몰랐구요.
결혼 준비 하면서 집해주신다고 했는데 4억짜리 아파트를 구입해주신다고 하셔서
부담스러워서 저희는 그정도까지 예단이나 혼수 못해간다고 거절했는데도
시부모님이 우기셔서 받았고요.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돈때문에 아둥바둥 사는 것 보단 이편이 훨씬 낫지요.
그런데 본인들이 사준 집이라 간섭이 어마어마합니다.
집에 가보면 못보던 가구가 놓여져있고요. 시시때때로 물건이 치워져있고요.
다행히 같이 살자는 말씀은 안하시지만 우리 죽으면 니네가 다 물려받을꺼라고
잘하라고 강요하세요.
본인들이 돈이 많으시니까 용돈같은 걸 원하시는 게 아니고 자주 뵙고 모시고
여행도 같이 가야 되고.. 저도 처음엔 해주셨잖아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최대한 맞춰드리려고
노력했는데 맞벌인데 매주 토요일마다 가서 일요일에 오고
집도 시댁 옆이라 시시 때때로 부르시거나 오시고..
이게 합가랑 뭐가 틀린지 모르겠어요.
주변에 얘기해보면 집 사줬으니까 그정도 유세는 참으라고..
결혼 한 애들은 그래도 이해해주는데 결혼 안한 애들이 저래요..
저도 참았죠. 행복하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만 그래도 결혼 한 1년간은 저렇게 살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여행을 가자고 하시는데 제 회사 스케쥴 고려 안하시고
막 마음대로 잡으시고 제가 회사 스케줄이 안된다고 하면 때려 치라고 하세요.
애기 가지라고 간섭도 엄청 하시고 아줌마도 불러주세요.
그래서 하루는 남편한테 이 집 팔아버리고 돈 드리라고
이렇게는 더이상 못살겠다고. 그런데 남편도 힘들었나봐요.
같이 가서 부모님께 우리 앞으로 오는 횟수 이런 거 줄이고 대신 전화로 연락 자주 드리겠다고 했더니 부모님이 완전 노하셔서 집 내놓으라고 하시길래 이미 부동산에 내놨다고 거짓말했더니
좀 수그러드시면서 우리 죽으면 다 니네 돈 되는데 우리 죽을때가지 잘 모시라고 하시길래
저 돈 필요 없어요. 다 기부하고 가셔도 되요. 지금 저희 부부 이제 결혼한지
1년밖에 안되서 신혼좀 갖고 싶은데 일주일에 거의 4~5일은 부모님과 같이 있다보니
많이 힘듭니다, 말씀드렸어요. 부모님은 완전 화나셨고요
남편이랑 집에 오는데 정말 그 돈 안 갖고 싶나? 하길래 안 갖고 싶다.
오빠랑 나랑 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집 사고 잘 산다. 했더니 그래도 난 갖고 싶다.
하면서 말끝을 흐리길래.. 난 이렇게 는 힘들다..
부모님이 너무 간섭을 많이 하시고 나보다 내 살림을 더 잘 아시고 스트레스 쌓여요
라고 하고 마무리 지었는데
부모님이 집 팔아버리고 니들 마음대로 살으래요.
그랬더니 남편이 또 마음이 약해졌나봅니다. 잘못했다고 가서 빌자는데 이렇게는 힘들어요
피임약 있는 거 보고 저 진짜 맞는 줄 알았어요. 아버님 어머님이 번갈아가면서 우리 엿먹이는
거냐고 막 뭐라고 하실 땐 피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솟구치는 기분,,.,
야근하건 뭐하건 꼭 부모님 집에 들려서 인사해야 하고 주말에 아무것도 못하고
시댁에서 멍하니 아줌마가 해주는 밥 먹고 티비 보다가 불편하게 자고 다시 와야 되고
1년동안 남편이랑 단둘이 오붓하게 데이트 한번을 못해봤어요.
해외 몇번 갔지요. 다 부모님이랑 같이 갔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부모님 수발들고 관광 다녀오고
여름 휴가때는 부모님이랑 제주도 가야 되고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네요.
돈 필요없는데 남편은 저보고 뻥치지말라고 합니다.
한푼도 안 주셔도 되고 이 집 당장 팔고 싶은데 어머니가 부동산에 취소 시켰네요.
어쩌라는건지..한숨만 나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요. 일단 말은 해놨으니 이번주는 안가려고요.
남편 혼자 간다면 보내야지요 뭐. 저는 이제 그만 할랍니다.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