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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8개월 후 온 연락 그리고

GN |2013.07.14 02:37
조회 6,953 |추천 16
한창 취업준비하느라 힘이 들 때 만났지 오빠를
혼자하는 타지생활에 취업으로 많이 힘들 때 만난 탓에난 내 모든 걸 다 맡기며 오빠를 정말 많이 사랑했지바쁜데도 오빠 학교 앞까지 찾아가며 나도 힘이 들었지만 태연한척 응원하고 위로하고취업이 힘든 걸 나도 아니까, 그래서 힘든 오빠를 더 많이 이해했었거든
새벽부터 하루에 두 세번 있는 면접을 마치고, 밥한끼 제대로 못먹어도 오빠가 면접있는 날이면 당장 달려가 위로해주던 나에게 오빠는 늘 상처주는 말뿐이었지예전 여자친구 얘기, 내 단점들에 대한 열거..
괜찮았어 그래도 난 오빠를 많이 사랑했으니까... 바보같고 누가봐도 답답해보였겠지만 그래도 다 용서할 수 있었던 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었던 건.. 내가 오빠를 정말 많이 사랑했으니까
그런데 오빤 좋은 데 취업하고 나니 나에게 더 막대하고 상처를 주더라.. 그래도 참았어.. 사랑한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그리고 오빠가 연수들어가기 며칠 전 널 사랑하는 지 모르겠단 말 한마디와 이별을 통보받았지


나 역시도 오빠만큼은 아니지만 좋은 대기업에 취업을 하고 연수원이니 뭐니 힘들게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금새 시간이 가더라, 다행히 배치받은 부서도 일이 많아서 정신이 없고너무 힘들어서 매일매일을 눈물로 보내고 심장이 뜯기는 것 같았는데 어느새 난 오빠가 없는 생활에 적응을 하고 있어
오빠는 전혀 모르겠지만, 난 오빠가 그렇게 나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나서 정말 죽을만큼 힘이 들었어 물론 이별을 예상하는 그 기간동안에도 혼자 고민하고 울고 또 마음고생했지만
근데 이상하지나에게 그 많은 상처를 주던 오빠가 왜 나에게 갑자기 연락을 했을까사귈 땐 내가 뭘 하던 관심없던 오빠가 왜 내가 밥을 먹었는지, 몸은 건강한지 일일이 챙길까그것도 모자라 회사 근처에 찾아와 잘못을 구하고 갈까그리고 뭔데 눈물까지 보이며 다시 돌아와 달라고 그럴까

근데 이상하게도 난 그렇게 혼자 아프고, 고통스럽고 난 후에 마음이 단단해졌어솔직히 오빠가 그러니까 맘이 안 흔들리는 건 아닌데, 절대 다시 사귀고픈 마음은 없어그러기엔 내가 받은 상처가 너무 많이 크거든
오빤 그랬지,마지막으로 만났을 땐 같은 화제로 울고있던 내가 지금은 너무 태연하게 웃으면서 얘길한다구모를거야 내가 그 얘기로 웃을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하루하루를 울고 또 혼자 상처를 삭이느라 힘들었는지를.. 
오빠가 나한테 왜 다시 연락을 하고, 그리고 왜 다시 날 찾는 지 모르겠어새로 사귄 여자친구가 나만큼 오빠한테 잘해주지 못했거나 혹은 다른 이유거나 이제 난 관심없어중요한 건 난 절대 다시 오빠한테 돌아가지 않을거라는거야헤어지기 전엔 오빠랑 헤어지면 어떻게 살지하는 고민이었지만 헤어진 후에 돌아보니 내가 오빠랑 안 헤어지고 어떻게 살았는지 놀라웠거든
이제 난 오빠를 원망하고 미워할 감정도 남아있지 않아그렇다고 오빠가 잘되길 일부러 빌어주지도 않을거야
그러기에는 내가 이미 너무 혼자 많이 힘들었고, 그 과정에서 많이 단단해진 것 같아

오빠의 시간은 8개월 전에서 멈춰있는 것 같지만난 8개월간 지옥을 다녀온 이후로 많이 달라진 것만 알아줬으면 해 
그리고 안녕
추천수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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