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소 제목이 진지밥상 한그릇 차려도 될듯 한 진지하네요 ... ㅋㅋㅋ
먼저 제가 이 글을 쓰게 되는 연고는
(제가 타지에 살아본 경력은 매우 적으나)
타지에 비해 유독 천안은 승객과 기사님과의 갈등이 꽤 빈번히 일어납니다. 천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천안버스 기사님들과 탑승하는 승객들간의 공방전은 상황에 따라 어느쪽이고 피해자가 될 수도 가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결코 양측의 입장을 대변하려는것이 아니며 (사건사고 문제를 털어놓으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오늘 제가 적고자 하는것은 오늘 본것을 그대로 적겠습니다. 왜냐하면 후에라도 피해자가 되시는 분의 억울함을 제 증언대로 조금이나마 해소 할 수 있길 바라는 취지입니다.
제가 오늘 오전 9시 20분쯤 탑승한 버스는 보성여객_ 충남70자1211_입니다. 현충사 발 천안행 버스였습니다. 저는 출발지에서 버스를 탔기 때문에 제가 탈때의 승객수는 저와 하얀 모자를 쓰신 할아버지와 중년의 여성분 이렇게 3명이었습니다. 두정거장쯤 갔을때 20대쯤 보이는 여성과 그분의 어머니가 "천안이요" 하고 요금을 찍고 탑승 하였습니다.
이때 기사분이 천안의 요금을 승객에게 물어보았고 승객은 1700원이라고 대답한 뒤 기사분은 그대로 요금을 찍었습니다.
모녀분은 중간보다 뒤 쪽 쯤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사분이 따님을 앞 쪽으로 부르시더군요. 요금이 잘못되었다는겁니다.
이때 기사분이 사용한 말투는 이렇습니다.
"천안까지 가는 요금은 1900원이다. 추가금을 더 내셔야한다. 왜 1700원이라고 거짓말하나. "
여기서 따님분은 "여태까지 1700원을 내고 탑승했었다. 왜 1900원이냐?"
(여기서 잠깐 ★ 저도 이 동네 8년살았습니다. 일단 요금에 대한 배경을 짧게 설명드린다면 몇년전쯤에 한번 요금이 인상했었고, 먼저는 천안-아산 구간을 오가는 기사분들은 운행구간이 시내 시외구간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요금지식에 대한 자세와 준비가 부족한 분들도 계십니다. 잘 해주시는 기사님도 있어요~ )
기사분 "지금 요금표를 확인해 보니까 1900원이다. 곡교천을 기준으로 200원이 더 붙는다"
여기까지가 전반전입니다.
따님은 추가금을 동전으로 더 넣으시고 자리로 돌아가서 앉았습니다.
제 3자의 입장으로 보았을때에도 승객의 입장에선 기분이 나쁜 상황입니다.
상황순 대로 적자면
1.
기분나쁘게 사람을 오라가라 하면서 승객에게 "요금을 거짓말했다." 라는 표현을 사용.
2.
기사가 요금표를 먼저 확인하지 않고 불친절하게 추가요금을 요구했다.
여기까지 보았을때는 물론 기사분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후반전이 있으니 끝까지 봐주셔야겠죠?
자리로 돌아오시고 얼마 지나지않아 어머님이 따님에게 큰 소리로 물어보시더군요(운전석까지 들리도록)
어머님"저 사람이 너한테 뭐라고 그랬냐? 지금 거짓말했냐고 그랬냐?"
이것이 후반전 테잎을 끊는 한 마디였습니다.
이 상황을 참지 못한 어머님이 득달같이 화를 내기 시작하시더군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제 입장으로 보아도 분명 기분나쁠 법하기에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사과를 받는 방법은 다 다릅니다. 모녀분도 사과를 받고 싶으셨던 것이구요.
기사분과 모녀분과의 대화 내용은 이렇습니다.
모녀측 : 좋게 말해도 되는데 왜 남의 집 딸에게 거짓말하느냐는 표현을 쓰냐? 사과를 받아야겠다.
기사측 : 먼저 요금을 잘 못 찍었기때문에 그런게 아니냐?
기억력이 좋다 한들 사람이 했던 말 하나하나 옮겨적기에는 점 하나로 오해가 생길 수도 있기에 상세하게 옮겨적을 순 없습니다. 이에 핵심만 간추렸습니다.
여기까지의 내용을 보셔도 기사분은 당사자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사람이 화가 나면 행동이 거칠어지고 언성이 높아 질 수 있습니다. 저도 화가나면 그렇습니다.
결국 운전석까지 나온 모녀는 기사분 앞에서 매우 큰 언성으로 화를 내시더군요. 매우 큰 언성이라 하면 정말 객관적인 입장에서 버스안이 쩌렁쩌렁 울렸습니다. 결코 공공장소에서 할 수 있는 소곤소곤 혹은 조곤조곤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모녀분측 행동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공공장소에서 매우 큰 언성으로 운행에 방해를 주었다.
2.
화가 나는건 이해할 수 있으나 정도가 심한 폭언을 퍼부었다.
(a.따님분은 적어도 조리있게 존대말로 입장을 표명하셨으나 어머님쪽은 반말을 사용하심.
b. 옆에서 듣는사람들도 기분나쁠정도로 공격적이고 사나운 말투 )
폭언 이라는 표현에 정의를 드리자면 b.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폭언의 단어적 정의는 "난폭하게 말함. 또는 그런 말"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결국 기사분은 사과하라는 따님분의 말씀에 즉각 사과하셨습니다. 그리고나서 본인도 폭언을 들은 것에 어머님이 사과하시라고 요구하십니다. 하지만 여기서 어머님은 일괄적으로 사납게 반응하시고 이것을 따님이 저지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본 상황들입니다. 그다음에 저는 버스에서 내렸기때문에 후의 상황들을 알수 없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이 글을 사실로만 그대로 적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 말씀드리고자 하는것은 두가지입니다.
★ 내가 승객이던 기사이던 공공장소에서 싸우지맙시다. 승객분은 고객의 소리를 이용하여주세요.
제가 탑승한 버스에서도 모녀분을 상대하느라 중년여성 승객분이 정류소를 지나쳐서 내려달라고 말씀하시고 겨우 내리셨습니다. 기사분은 운전중이십니다. 곧 대형사고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덧 붙힐 내용은 만약 이때 운전 하셨던 기사님.
본인의 잘못이 불화가 되었지만 기사분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이러한 승객분의 폭언으로 인해 점차 쌓여가는것도 사실입니다. 부디 이번일 잘 마무리하시고 다음에는 바르고 예쁜 운행도와주시고 실직이나 불이익 없으셨으면합니다.
비가 많이 오네요.
이만 글을 마칩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