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맨날 판을 보기만 했지,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저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저희는 중학교 동창이며, 중학교 친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죠.. (같은 반이 된적은 없었기에..)
그때 소개를 받고 약간의 썸을 타다~ 흐지부지 끝났습니다..
그래도 친구로 간간히 연락을 주고 받으며 고 1이 되어서도 가끔씩 보고,
언제부턴가는 그냥 안부만 묻는 사이가 되었죠..
그리고, 우연찮게 20살이 되어서.. 중학교 친구랑 얘기를 하다가.. 시간 맞는 애들끼리 한번 보자고 해서 20살 때 다시 그녀를 봤습니다.
오랜만에 보니 더 이뻐진 모습이였고, 다시 연락이 닿아서 지금 사는 곳은 다르지만 종종 연락을 하며 만나고, 데이트.. 다시 썸이 시작된거죠..
그러다가.. 저는 또 다시 고백한번 못하고 군대를 갔습니다.
도저히 고백은 못 하겠더라구요.. 어떻게 2년을 기다려요..
친구로 지내면서 100일 휴가 때 잠깐 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은근슬쩍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백은 차마 못 하고..
GP라는 곳에 있어서 면회, 외출, 외박 그런게 전혀 안되는 곳이였거든요..
또 그렇게 군생활 하면서 편지로 간간히 안부 묻고 지내다..
흐지부지 끝났죠.. 제가 생각해도 참 답답한 인생 산거 같아요..
우린 또 각자의 생활이 있으니 전역하고 나서도 연락처는 있지만 서로 먼저 쉽게 연락을 못하는 사이가 되었네요.. 아니 잊고 있던거였을지도 모르죠..
거의 친구들과 연락을 끊고 살았으니깐요.. 바쁘다는 핑계로..
전역하고 나서, 제대로 다시 공부해보고 싶어서.. (전공은 디자인계열..군입대전엔 많이 놀았음) 그런데 집안 사정이 넉넉치 않았으니.. 알바를 하고, 학교를 다니며, 주말 알바 끝나고, 밤새 과제.. 이런식으로 지내고, 방학도 알바 3탕정도씩 뛰면서.. 지내다보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목표 평점 비슷하게 까지 올리고. 조기취업에 놀 생각도 못하고 바로 또 일..야근.. 이렇게 지내다.. 작년에 직장을 옮기면서.. 시간도 어느정도 여유 생기고 하다보니..
예전 친구들이 궁금해 지더라구요.. 다들 뭐하고 살까.. 그러다 우연히 또 카스란 것을 통해..
그녀와 연락이 되었고, 만났습니다.
어떻게 이 여자는 세월이 갈 수록 이뻐지는 건지.. (전 20살 때 절정 찍고, 후퇴하고 있는데..ㅠ)
또 한번 반했죠.. 그리고, 그동안 산 얘기를 서로 하다가.. 이 여자를 이번엔 꼭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고백을 하고 사귀게 되었죠..
행복했습니다.. 그녀와 사귀면서 새로운 것들도 많이 해보고, 데이트 다운 데이트를 하며, 진짜 행복했습니다.. 전 마냥 이 행복이 영원할 줄 알았나보네요..
그러다가 저번주 주말에 헤어지자고 합니다..
갑자기 헤어지자고 한건 아니고, 제가 먼저 말을 꺼낸게 실수였죠..
24시간 넘게 연락이 안된 적이 있었어요..
저는 걱정되고, 불안해서 계속 전화를 했죠.. (약간 미쳤던거 같아요.. )
카톡이라도 보고, 한마디라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전혀 그런게 없었고, 전화도 몇십통을 했는데 안받으니.. 전 일부로 피하는 줄 알고,
걱정도 되고 불안도 되서 한 숨도 못 잤거든요.. 계속 연락해보고 무슨일있나 싶어서..
그날 비엄청 왔던터라.. 새벽에 그녀 집주변 돌아다니면서, 찾아다니고..
나랑 헤어질라고 그러냐고, 일부로 무시하는거냐고 하면서 카톡을 보냈죠..
솔직히 몇십통을 하고(거의 한시간마다), 카톡을 그렇게 보냈는데.. 확인도 안한거 보면..
그런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암튼 그것때문에 분위기는 좀 안 좋아졌죠..
근데 일부로 그런건 아니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힘들게 헤어지자고 얘기를 합니다..
자기 좀 싫어해달라고, 그래야 좀 덜 미안하다고..
그래서 제가 내가 싫은지 물어봤고,
싫은건 아닌데.. 친구같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헤어지는게 좋을거 같다고..
언제부터 그랬냐고 물어보니..
처음부터 그랬대요.. 같이 있으면 친구 같은 느낌이라고..
거기서 할말은 잃은 저는 그냥 알겠다고 하고 나왔죠..
그런데 하루동안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저히 전 안되겠는겁니다..
그리고 분명 사랑한다고도 먼저 웃으며 말해주고 그랬던 그년데.. 처음부터 친구같았다는건..
아닌거 같기도 하구요.. (맞을 수도 있지만..)
전 도저히 이대로 끝을 못 낼거 같아서..
기다릴테니깐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그녀는 자꾸 다시 전처럼 친구로 돌아가서 잘 지내자고만 하네요..
근데 전 도저히 포기를 못 할거 같아요..
그녀가 날 친구로 생각해도 좋으니..
그냥 그자리에만 가만히 있어주면 제가 다시 처음부터 다가가고 싶은 생각입니다..
시간이 오래걸려도요..
근데 그녀에게 제가 짐이 되곤 싶지 않네요..
다시 한번 잡고 싶은데..
그녀가 절 더 싫어하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미치겠습니다.. 일단 기다린다고 카톡은 남겼는데..
다시 그녀에게 다가가 고백해도 될까요..?
의견 좀 듣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온 문자는
전 자기한테 과분할 정도로 멋진 남자라고..좋은 여자 만날꺼라고 그래서,
저는 멋진 남자를 왜 거부하냐고, 난 다른 좋은 여자 없다고, 널 만날때가 제일 행복했다고, 기다린다고..
이런식으로 보냈거든요...
미치겠네요.. 진짜 이번에 다시 잘되면 더욱 더 잘해 줄 자신 있는데..
전 어찌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