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벽입니다.
해가 이제 많이 길죠?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에요.
덥지만 않으면요.
요즘 여름이고 사람들이 글 많이 올리시길래 저도 올려봅니다.
전 귀신을 봅니다.
진부한가요?
하지만 사실입니다.
신기한건 또렷히 보입니다.
티비에서 보는것처럼 주위에 파란 불빚도 보이지 않고
뿌옇게 보이지도 않고 아주 또렷히 보입니다.
사람이랑 귀신을 구분하지 못해서 얼마나 자주 보는진 모르겠지만
모든 귀신이 보인다면 크로마뇽인 그런 사람들도 보일거고
귀신 수가 엄청날건데 그정도로 보이지는 않는걸로 봐서는
특정한 귀신만 보이는거 같습니다.
무당님 말씀으로는 저희 외할머니가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무당이었습니다.
무속신앙 믿는 분들께 손에 꼽힐만큼 유명하셨죠.
그 외할머니께서 신이 되서 절 지켜주고 있답니다.
그래서 왠만한 악귀가 아닌 이상은 제 주변에 오게 되면 무서운 모습이 아니라 살아생전의 모습으로 정화?된다고 합니다.
이누야샤에 금강이나 가영이도 아니고 정화라니.
믿든 안믿든 자유입니다.
그로인해 무서운 모습의 귀신은 네다섯번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귀신에 대해 거부감이 없습니다.
사람이랑 닿은거같은데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거나
우리집에 왠 아줌마가 차마시고 있어서 엄마한데 친구분 오셨냐고 물어보면 무슨소리냐고 하시고 그정도입니다.
한번은 학교 수학여행 가는길에 도로 한복판에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무리가 우글우글거리길래 뭐지?하고 봤는데 얼마전 뉴스에서 수학여행가다 전복사고 났다던 학교 교복이더군요.
도로 한복판에서 저 밑까지 굴렀다가 다시 올라오고 또 굴렀다가 다시 올라오고 또 구르고 올라오고 구르고 올라오고 하는 모습을 보는데 서늘하더군요.
사람 뿐만 아니라 동물의 영혼도 보입니다.
한번은 기르던 베타라는 종류의 물고기가 죽어서 화단에 묻어주고
그 빈 어항이 허전해서 개운죽 하나 담아서 원래 위치에 올려놨는데
그 물고기 영혼이 어항에서 해엄치고 있더군요.
반가워서 다가가자 제쪽으로 막 오는데 어찌나 안쓰럽던지..
(개인적으로 베타는 다른 물고기보다는 지능이 있는것 같습니다. 적어도 밥주는 주인은 귀신같이 알아보고 쫒아다니거든요. 스킨답서스나 쿠바펄이라는 식물을 침대삼아서 올라가서 자기도 하고 어항 바닥에 누워서 자기도 하고 아주 귀여운 물고기입니다.)
먹이를 뿌려주자 먹는 시늉은 하는데 먹이가 없어질 일은 없죠.
초롱이도 한번 멈칫 하더니 또 먹는데 안먹히니까 이상한지 휙 돌아서 절 쳐다보더군요. "주인아 왜 먹지도 못하는거 줬어!!"
이런 화난듯한 눈으로 절 쳐다보더군요.
그렇게 한달을 빈 어항에서 살더니 어느 순간부터 없어졌더군요.
그 뒤로 생물을 키울땐 신중하게 되었어요.
식물 영혼도 보긴 봤는데 많이 못봤어요.
제가 본게 영혼이 맞는지 안맞는진 모르겠는데 화분이 시들어 완전히 죽어서 치웠는데 잠시 그 자리에 아른거리다 사라진거면 영혼 맞겠죠?
제가 쓸 이야기는 주로 동물들 영혼 이야기입니다.
전 많은 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20년된 회색앵무 한마리,
11년된 거북이 한마리와 8년된 강아지 한마리,
6년된 왕관앵무 한마리와 5년된 금붕어 2마리 ,
그리고 1년반된 블루버터플라이오버각하프문베타한마리와
1년된 블랙크라운베타한마리와 반년된 멀티컬러크라운베타 한마리와
4달된 드워프 구라미 한마리를 키웁니다.
위에서 말한 베타 영혼은 2년 키운 레드베일 베타입니다.
이 아이가 그 아이입니다. 예쁘죠?
베타는 수명이 2년이니 제 수명은 다 살고 간거죠. 혹시 애니멀호더가 아니냐는 분들도 계실거같은데 그분들은 동물을 수집해서 방치하는 분들이잖아요? 전 회색앵무는 부모님이 데려온거라 공부를 못했지만 17년전 초등학교 1학년 그 어린 나이에도 거북이에 빠져서 키우겠다고 거북이 관련된 책 거의 열권 가까이 읽고 중학교 1학년이 되는 날 입학선물로 부모님께 허락맡고 데려왔습니다. 동물을 키울때는 적어도 일주일은 빠삭하게 공부하고 그 여건이 맞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데려옵니다. 쉽게 접하는 물고기라 할지라도 어항 사서 한달정도 물 받아서 새 어항에 있는 본드나 독기같은 안좋은 냄새 빼주고 일주일을 여과기 돌리고 미리 수초좀 키우고 PH확인해서 그 물고기가 살 여건을 또 일주일 이상 지속했을때 데려옵니다. 무언가 키우는게 취미지만 취미에서 그치지 않는거죠. 절대로 방치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동물을 워낙 좋아하다보니까 지금까지 동물 영혼을 본 적이 많습니다. 전 지금까지 키운, 혹은 야생에서 본 동물들의 영혼 이야기를 글로 쓸까 합니다. 제가 잡소리가 좀 긴 편입니다. 오늘은 3년을 키우고 죽은 래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처음 래트라는 동물을 알게 되었습니다. 래트를 아세요? 래트는 음.. 엄밀히 말하자면 일반 쥐와 다를게 없습니다. 카페 회원분들은 다르다고 하시는분들도 있는데 제 생각엔 래트도 그냥 쥐입니다. 그냥 이름붙은 쥐?같습니다. 구분하자면 대게와 꽃게? 정글햄스터와 골든햄스터? 일반 금붕어와 오란다 금붕어? 같습니다. 래트는 머리가 아주 좋아요. 훈련을 통해 손이나 돌아나 이름인식도 할 수 있죠. 저희가족 모두가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래트를 방목해서 키웠습니다. 소변은 잘 못가리지만 대변은 잘 가렸죠. 외출하고 돌아오면 포포가 강아지처럼 달려나와 다리에 매달리곤 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평소 래트 집이 있는 방문만 열고 모든 방 문과 거실, 부엌 문도 닫습니다. 부엌과 거실이 미닫이문으로 되어있거든요. 오자마자 래트를 매달고 래트방과 복도를 닦는게 일과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날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왔습니다. 저희학교는 야자가 자유라서 부모님도 맞벌이셔서 제가 제일 일찍 집에 와서 방과 복도를 닦습니다. 포포가 오늘따라 좀 심하게 반기더군요. 엄살 부릴때 내는 소리까지 내면서요. 그런 포포를 다리에 팔에 매달고 청소를 하는데 오늘따라 평소랑 다르게 너무 깨끗한거에요.. 어 이제 오줌도 가리나?이렇게 생각하면서 청소를 했죠. 마지막으로 포포를 키우는 제 방에 갔는데요 포포집에 포포가 누워있는거에요. 포포는 지금 제 팔에 있는데 포포집에도 포포가 있는거에요. 놀라서 포포 보는데 포포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찍? 이러면서 자기 쳐다봤다고 뽀뽀하기 바쁘더군요. 평소 집에오면 청소 다 끝나기 전엔 절대 안만지거든요? 만져주면 좋다고 애교부리면서 청소 방해해서 끝날때까진 안놀아줘요. 오늘따라 포포가 몸에 올라오는게 가뿐했어요. 아무 느낌도 안날 정도로요. 그 순간엔 인식 못했는데 포포가 누워있는거 보니까 그래 오늘따라 포포가 평소랑 다르게 너무 가벼웠어요. 그제서야 포포를 만지려는데 손에 안잡혀요. 제가 손 내미니까 포포가 코를 손에 들이미는데 안느껴져요. 포포가 만져달라고 자꾸 얼굴 들이밀다가 꼬꾸라져서 잠깐 떨어졌다가 제 옷에 매달려서 다시 올라오는데 이제야 눈물이 막 나는거에요. 겨우겨우 포포 시체를 묻어주고 하는데 포포가 사라질 생각을 안하는거에요.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 3년이 지나도요. 7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포포는 제 팔에 매달려있네요. 대학생시절 학교가 멀지만 기숙사 들어가면 포포 못볼까봐 왕복 5시간거리를 통학하곤 했었죠. 여러분도 지금 키우는 동물들한데 잘해주세요. 동물은 죽어서도 주인을 잊지 못할수도 있으니까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