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결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데이트 #
2013년도 어느덧 상반기가 지나고 7월도 중순을 달리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올해 6월도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 버립니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또 어떤 삶의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오빠랑 나랑 후반전도 잘 달려보자는 뜻에서
이름하야, 하반기 맞이 오페라 하우스 음악회 데이트로 쉼표를 찍습니다.
그동안 거의 한달 내내 비소식에 맑은 하늘 보기가 힘들었는데요,
오늘은 날씨 좋고~ 뽀송뽀송하니 기분도 참 좋습니다.
오빠랑 나랑 티켓 한장씩 손에 들고, 그리웠던 햇살을 듬뿍 받으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 도착을 합니다.
이야~ 바다가 시드니를 품은 것인지? 시드니가 바다를 품은 것인지?
바다와 시드니는 늘 그렇듯 서로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내니,
마치 오빠와 나처럼 ㅋㅋ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존재입니다. ^^*
얼마만에 다시 와보는 메인 콘서트 홀인지..
맨날 2층, 그것도 뒷줄쪽로 앉아서 코딱지만하게 무대를 보다가
이렇게 완젼 코앞에서 보니 가슴이 두근두근 뜁니다. 바운스바운스~ ㅎㅎ
지휘자님 인사가 끝나고도 계속, 홀 한쪽 벽면에 엘레강스~하게 안치되어있는 파이프들에 슈렉 고양이 눈으로 흠취 해 있다가
박력있는 스타트에 흠칙 놀랐습니다. ㅋㅋㅋ
이야~ 소리도 소리지만, 지휘자님 동작 하나하나에 맞춰 움직여지는 손 길들이 보면서
그 섬세함에 또 한번 놀랍니다.
나갈때도 질서정연하게 나가는 모습을 보며,
나 고등학교때 반별 합창대회 연습하던 것이 떠올려집니다. ㅎㅎㅎ
그것도 어느덧 10년이 흘렀네요.. 시간이 정말 유수같습니다.
이번팀은 지휘자님 모션이 장난이 아닙니다.
손을 높이 올렸다 옆으로 꺾어 내리며, 오른발을 뒤로 했다 앞으로 했다,척추를 굽혔다 폈다..
단지 귀로 듣는게 아니라, 눈으로 보고, 홀 안을 가득 메운 웅장한 기운을 느끼며..
그 어떤 아무리 좋은 헤드셋으로 클라식을 감상한 듯 이런 맛을 느낄 수는 없을 겁니다.
어.. 어..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음율인데.. 하는 찰라
어디선가 핑크팬더가 출연을 합니다. ㅋㅋㅋ
지휘자님이랑 팬더랑 둘이 주거니 받거니 아주 둘이 개그가 보통이 아닙니다. ㅋㅋㅋ
팬더가 고분고분해지자 잠시 마음을 놓고 지휘삼매경에 빠지신 틈을 타..
냅다 달리기 본능에 충실해 버리는 핑크팬더 ㅋㅋㅋ
난동을 부리다 잡혀서 바로 퇴장시킵니다.
ㅋㅋ 나갈 때까지 순순히 말 안듣는 게 핑크팬더의 매력입니다. ㅋㅋㅋ
그렇게 1부 공연이 끝이나고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오페라 하우스 구경을 합니다.
난간에 살짝 기대어 한쪽발을 뒤로 접어 세운 포즈가 이쁜 오빠의 모습입니다.
멋진 배경과 함께하니 더더 맘에 드는 사진입니다. ^^
이 곳은 메인 콘서트 홀 앞쪽으로 위치한 삼각형모양으로 창문이 내져있는 공간인데요,
시드니 하버 브릿지와 앞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며 탁 트이는 전망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이야~ 새해때 여기서 폭죽놀이 보면 정말정말 멋지겠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도 살짝 드는 것이, 따봉입니다. 이야~ ㅎㅎㅎ
2부공연 10전쯤 되니 빠른 비트의 경쾌한 음약을 흘러나와 사람들의 발걸음을 제촉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아직 괜찮아하며, 곳곳을 둘러봅니다.
5분전, 이제는 정말 가야 될 듯합니다.
주현아 배 지나간다~ 하는 오빠의 구령에 맞춰 자리를 잡고 왼손을 활짝 펴 배를 향합니다. ㅋㅋ
그렇게 우리는 마지막 사진을 환상의 호흡으로 남기고 홀로 돌아갑니다.
우리가 홀로 들어가고 자리 앉자 얼마지나지 않아 불이 꺼지며, 모든 출입문들이 닫혀집니다.
무대에 조명이 들어오니..
이번에는 합창으로 2부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한곡한곡 끝이 날때마다 자리를 바꾸고 악기를 바꾸며 그 곡의 느낌을 달리 나타냅니다.
처음에는 키작은 친구들이 앞줄 중간쪽으로 모여 있더니,
다른 곡이 시작되니 큰 친구들과 섞여 배열되면서 또 다른 곡의 느낌을 잘 살려냅니다.
음악을 귀와 눈으로 같이 듣고 보니 그 맛이 정말이지 지대로~ 입니다. ㅎㅎ
2부도 다체로운 음악들로 그렇게 흘러 어느덧 마지막 팀의 순서가 됩니다.
이 팀은 뉴질랜드에서 바다 건너 온 여자고등학교의 여자 친구들로만 이루어진 구성인데요,
너무나도 정확한 맺고 끈음에 온 몸이 소름이 들 정도였습니다.
우리들의 심작박동수도 한곳으로 모으는 그 마력에
들리지 않는 숨소리도 죽여가며 관중석도 그 어울림을 맞추어 갑니다.
악기 하나하나를 봐도 같이 소리가 나는 듯 다시 떠올려봐도 어쩜 그럴 수가 있을까 싶습니다.
연륜이 지극하신 지휘자님과 여고생 연주자들은 우리들의 기립박수에 환한 웃음으로 화답을 합니다.
무대에 불이 꺼지고, 관중석에 불이 켜지며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온 몸으로 느꼈던 잔잔한 감동에 오빠와 나는 박수쳤던 두 손을 마주잡습니다.
박수를 열심히 쳐서 일까요? 서로의 뜨거운 손을 서로가 느낍니다.
오페라 하우스를 나와 하버 브릿지위 뭉개뭉개 뭉개구름을 보니
이제서야 허기를 느낍니다.
이것이 뭔고하니.. summer roll이었나? winter roll이었나? 했었는데요.
이 메뉴가 나왔을 때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한 토론을 1~2분정도 한 것 같습니다. ㅋㅋ
또 볼은 왜주지 하면서 일딴은 오빠가 먼저
모든 재료들을 한데 올려서 한 입 먹기를 시도합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잡기가 힘이 드네요 ㅋㅋㅋ 그래서 아~ 볼이 필요하구나 하며
볼을 가져가다 재료를 하나씩 쌓아올려 먹기를 시도합니다.
.. 그럼 소스는 어떻게 찍어 먹지?
그래서 3차 시도만에 터득하게 된 우리들의 이름까먹은 이 롤을 먹는 법~!!
이렇게 재료를 올리고 숟가락으로 소스를 살살 뿌려서 숟가락으로 잘라먹는다~!! ㅋㅋㅋ
맛은 뭐 타이 레스토랑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맛인데 소스가 매콤 달콤 상큼하니 그랬습니다. ㅎㅎ
그렇게 우리는 새로운 시도와 함께 더 배가 고파져서
나의 국수 너의 국수 우리들의 월남국수를 폭풍흡입을 합니다. ㅎㅎㅎ
역시나 깔끔하게 참 맛있는 것이 딱 내 스타일입니다. :)
오감이 즐거웠던 오늘의 데이트는 그렇게 마무리를 짓지만,
이제 막 시작종을 울린 2013년도 후반전은 우리앞에 다시금 출발선을 긋습니다.
끝이라고 여겼는데, 새로운 시작이 있는건
아마, 쉼표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삶도, 음악도..♪
우리모두 쉼표 하나씩 찍고,
2013 하반기의 우리들의 소중한 삶의 악보도 아름다히 그려 보아요~ 컴온~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