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미친X같다는 글 쓰신 분과 제가 동일인물인 것 같다는 글을 어떤 분이 달으셨길래..
링크 걸어두었던 것은 '이어지는 톡톡' 기능으로 추가했습니다.
새벽에 휴대전화 붙잡고 있다가 답답한 마음에 썼던 글인데 모바일이라 그랬는지, 아니면 제가 못 찾은건지 그때는 저 기능을 못 봤습니다.
추가글까지 쓴다는 건 우습지만
그래도 해명아닌 해명은 해야될 듯 하여 잠시 이렇게 들어왔습니다.
일단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전글이나 이번글이나 댓글 달아주신 분들때문에
이혼하는 거 아니니 다른 분들께서도 오해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뜬금없는 소리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정성껏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제가 너무 죄송합니다.
요리에 초점을 많이 맞추셔서 쓸데없는 논쟁을 벌이시는 듯 해서...
글을 다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리를 안해준다, 요리를 못 한다가 문제가 아닙니다.
2년을 결혼해 살면서 정말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노력을 해야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게 문제였죠
비단 요리뿐만이 아니라 모든 문제를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룸메이트와 다를 바가 없다고 제가 말씀드렸던 겁니다.
몇몇 분이 말씀하신 것처ㅓ... 아내는 결혼을 하면서 내조 및 아이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아내가 수영하고, 취미활동 갖는 걸 전부 못하게 하거나 불만인 거 정말로 아닙니다.
아내의 하루 일과에는 제가 없습니다. 집이 더럽지 않은 이유는 본인도 더러운 걸 싫어하기 때문이지, 우리 '부부'의 집이고 내 남편이 돌아올 때 쉬게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서로 사이가 매우 나쁘거나 이 악물고 싸우고 그런 건 아니니까 다들 뭐가 불만이냐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게 정말 이해시켜 드리기가 너무 어렵네요.....
그냥 정말 룸메이트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부부 라는 말이 포함하는 그런 게 안 보입니다.
제가 어딘가를 가고 싶다고 했을 때 본인이 가기 싫으면 정말 그냥 쿨한 친구처럼 난 안갈래 다녀와- 하고
제가 피곤해서 이제 그만 자자고 하면 본인은 TV 볼 게 남았으니 먼저 들어가 자라고 합니다.
9시 10시가 되도 집에 돌아오지 않아 전화를 하면 정말 아무렇지않게 나 동호회 정모와 있으니 먼저 자라고, 오늘 좀 늦는다고 말합니다.
사이가 나쁘지 않으니 뭐 어떠냐, 그냥 살아라 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미운정 고운정 들면서 사는거고, 함께 먹은 밥 만큼의 세월이 쌓이는 거라고 하던데요.
동성 친구와 자취를 해도 이렇게 살지 않을 것 같습니다.
키보드 청소를 했는데 자판이 잘 먹질 않네요
아무튼 소중한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절대로 님들 때문ㅇ 휩쓸려서 이혼하는 건 아니니 부담갖지 마세요.
이혼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니 오히려 제가 후련하고 좋습니다.
님들 말씀처럼 이혼남이라는 타이틀이 쉽지 않겠지만 이런 식으로 사는 건 결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이가 생긴다면 더 큰일일 것 같구요.
http://m.pann.nate.com/talk/318446577
후기라는 걸 쓰는 건 우습다고 생각했으나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참 많이 감사했고,
조금이나마 저희 부부께 신경써주신 분들의 도움만 받고
끝내는 것도 예의가 아닌 듯 하여 이렇게 들어왔습니다.
두 달쯤 전에 아내의 취미생활에 대해 글을 쓴 사람입니다.
많은 댓글들 정말 감사하게 읽었고,
대부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해주시는 걸 알았습니다.
지금도 잠이 오질 않지만, 이런 내용을 쓰자니 참 그렇네요.
부끄러운 일인지라 자세히 쓰기도 뭐하지만
와이프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님들의 조언에 따라 취미생활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제 요지는 취미생활을 좀 줄이고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
음식을 잘하길 바라는 게 아니라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였습니다.
음식에 대해서, 다른 분들께서 제가 욕심이 있다고 하셨는데
뭐라 말로 표현이 잘 안 됩니다.
자취를 처음 시작한 사람의 밥상같은 느낌?
나물, 국 이런 건 아예 안하구요. 마트에서 파는 그 재료 그대로 먹을 수 있는거 있잖습니까.
햄, 계란, 참치, 김, 유부초밥 이런거..
나물이나 잡채, 국 등은 반찬가게에서 가끔 사와서 구색이 맞긴 맞는데
명색이 주부인데 요리 좀 배워야지 같은 생각자체가 없어요.
와이프의 요지는, 요리를 안 하는게 아니라 할 수 있는건 하고 못 하는걸 사오는 건데 그게 합리적이지 않냐.
그리고 내가 내 시간에 자기계발 하겠다는게 불만이냐.
집에 멍하게 있는 것보다 돌아다니는 게 더 재밌고 구경할것도 많아서 좋다, 돈 드는것도 아니지않느냐 였습니다.
평행선같이 대화가 좁혀지질 않았고,
아무렇지 않게 계속 취미활동하는 와이프도 이해가 안 갔는데
7월이 되고 드디어 아내가 제가 그토록 말리고 싶어하던 가구공예라는 것까지 등록을 했고
제가 그것만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던 걸 하는 와이프의 모습에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취미활동을 하느냐 마느냐의 대화가 아닌
결혼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까지 하게 됐구요.
아내의 마음가짐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저와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이라는 것,
연애와 결혼은 다른 것이고 그에 맞는 태도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저와 와이프는 맞지 않았어요.
요점만 쓴다고 썼는데 글이 참 길어지네요.
결국은 아이가 생기지 않은 지금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생겨도 여전히 자신은 자신이라고만 여긴다면
그때는 저도 그 사람도 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서요.
서로 언성 높이며 흉한 모습 보인건 아니라
나중에 또 어떻게 될진 모르겠으나, 일단은 이렇게 됐습니다.
이혼만은 하지 말자는 얘기를 와이프가 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혼얘기를 하니 제가 더 홀가분해지는 걸 보며 어쩌면 무의미한 결혼을 끝내고 싶어하는 게 제 진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혼만은 저도 안 하고 싶었으나 너무 벌어져버린 서로의 생각? 가치관?이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댓글 남겨주셨던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결혼이라는 거사를 치루기전에 많은 생각과 대화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두서가 없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