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몽(覺夢):꿈에서 깨어나다.
나는 어릴적부터 가위에 자주눌리곤했다.
드라마나 영화같은데를 보면 주인공이 처음에는 귀신을 보면 놀라 자빠지지만 계속 보다보면 점점 귀신이 익숙해져 귀신과 친해지기마련이지만.
현실은 그렇지않다는것을 나는 잘알고있다.
아니 나만 이상한경우 일 수도 있다.
내가 3년째 매일 만나는귀신은 다름아닌 나 자신이기에....
그래.. 그 귀신이 바로 나 자신인것까지는 봐줄만하다.
근데 왜 나한테 매일밤마다 찾아와서 내목을 조르면서 죽으라고 하는건지...
부모님한테 말을 해봐도 돌아오는것은 무당이 써준 부적과 절에서 산 염주뿐이였다.
물론 부적이랑 염주는 전혀소용이 없다.
그 귀신이 나 자신이여서 그런지 아니면 너무 쌘귀신인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매일밤 반복되는 가위눌림을 3년이란 길 세월 동안 버티다보니 그저 밤이찾아오면 어둠속에서 그시간이 지나가기만을 한없이 바랄뿐이였다.
3년동안 매일참으면서 살았냐고?
절대 아니다.
직접 내 발로 교회에도 가봤고, 무당한테도 찾아가봤지만 교회에가봤자 그냥 신을 찬양하며 기도만할뿐이고, 무당한테 찾아갔을때는 복채비로 300만원을 내란다.
그래서 찾아간곳이 절이다.
마침 우리집이 산근처의 달동네라서 절이 상당히 가까웠다.
그 절 또한 워낙 유명한곳이라 하루에도 사람들이 수백명이 찾아가는곳이라서 더 믿음직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절에 찾아가 승려님을 봤을때 내 믿음과 마지막희망마저 깨져버렸다.
그 승려는 내가 뭘잘못했냐고 따지기도 전에 내게 욕을하면서 찬물을 끼얹어버렸기 때문에....
하지만 난 포기하지않았다.
아니 포기할수없었다.
3년을 밤마다 나에게 목숨을 위협받으며 살아왔고, 이제는 더이상 견딜수도없었기에,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승려님을 붙잡고 살려달라고 메달렸다.
그렇게 30분정도가 지났을무렵,
드디어 상담을 허락해주셨고, 난 승려님을 따라갔다.
내가 따라 들어간곳은 참 신기했다.
나무로된 마룻바닥에, 벽에는 온갖 신들이 있었고, 불상들이 올려져있었다.
가운데에는 큰 3개의 부처상이 있었고.
황금색으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나는 차디찬 마룻바닥에 무릎을꿇은채 앉아서 승려님과 찬찬히 내 사연을 들려주었지만 승려님은 한참을 고민하더니나한테 잡귀나 마귀가붙은것이 아니라 영혼이 들어 붙었댄다;;;
붙은것을 때려면 강제로 때는것은 상당히 좋지않고 잘 위로를하면서 천천히 때라는것이였다.
나는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될지 물어봤지만 승려님은 딱히 좋은방법은 떠오르지않고 직접 제사를 지내주겠다고했다.
참 다행스러웠지만 왠지 모르게 맘한곳이 아렸다.
그 신령의 모습이 나 자신과 똑같이 변신을해서 그런지, 나는 늦은밤의 제사를 옆에서 도우며 지켜보았고,
마침내 제사가 끝났을무렵 밖을보니 하늘은 푸른 새벽만을 허락한채로 내게 차가운 입김을 날렸다.
그리고 나는 드디어 해방이되었다는 뿌듯함과 기쁨을 갖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난 전혀 모르고있었다.
나의 악몽은 여기서 끝난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제사를지낸 그다음날 밤 나는 또다시 가위에눌렸고, 가위에 나온것은 나를 괴롭히는 나 자신이 아니라 날 보며 미친듯이 웃고있는 나 자신이였다.
너무 무서웠다.
정말 소름이 끼칠정도로, 아니 그녀석의 웃음소리가 내 뇌속으로 파고들어 날 흔들어 놓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상당히 불쾌하고 어지러움을 느꼇다.
그리고 내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눈을떳을때....
나앞에는 나 자신이 누워있었고, 나는 내 자신의 옆에 누워있었다.
육체이탈을 했다고 하면 될것같다.
내가 영혼이 되어서 나 자신을 바라보고있었고, 몸은 투명해져서 아무것도 건드릴수없고 건드리면 그냥 손이 쑥 빠져버리거나 사물을 통과해버렸다..
그때....
옆에 누워있던 나의몸이 일어나서 거울을 보았고,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웃었다.
가위눌림속에서 만난 그 녀석처럼 웃고있었다...
그렇다...난....
내몸을 빼앗긴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악마가 내몸을 하루종일 사용하는것을 그저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밝은 태양이 검은빛에 눌려 하늘을 빼았겼고, 내몸을 사용하는 악마는 잠이들었다.
난 그제서야 무언가를 만지고 건드릴수있게되었다..
마치...내가 귀신이된것처럼...
그리고 난 그 악마자식을 때어내려고 별에 별짓을 다했다.
정말 죽이고싶었다...그래서 목을 졸르면서 죽으라고 계속 몇십번, 몇백번 외쳤지만...
끝끝내 새벽이 오고...난 다시 투명해지며 그 악마의 생활을 지켜볼수밖에없었다...
그녀석은 상당히 영리한지 내몸을 빼앗기지 전의 진짜나와 똑같이 행동했다..
이렇게 계속 내 몸을 찾기위한 사투를 시작한지 벌써 3년이 지났고, 그 악마자식은 드디어 힘들어졌는지직접 교회에도 찾아가고, 무당한테까지 찾아갔다.
하지만 난 절대 포기하지않았다.....
내몸이니깐.....내꺼니까...원레 주인이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 악마자식이 절에 찾아갔다...
절에 들어서자마자 승려님한분이 악마를 알아챈듯이 욕을하며 찬물을 끼얹어 주셨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