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잔하고 그녀 카톡 프로필을 몇번이나 보면서
'참아야지' 라는 생각을 계속 한다.
이렇게 3일 째..
영화 '나비효과' 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별 짓을 다하다가
결국..
그 여자와의 인연의 끈을 없애버리고 각자 행복하게 사는 걸 보고서
나도 늦게나마 그녀 없이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야.
왜 이렇게까지 하냐면
정말 개xx 였던 그녀의 전 남자친구가
그녀와 나의 공통분모인게 짜증나고,
둘이 사귀는 1~2달 동안 지지고 볶고 뒹굴며 논 걸 그 개xx한테 다 듣고 나서도
그녀와 눈을 맞추면 괜시리 웃음이 나고
개운하게 샤워를 한 것 마냥 상쾌하다.
며칠 전에 그녀와 데이트를 하러 가는 길에 괜시리 웃게되고 내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더라.
근데 그런 내가 싫다.
다른 여자 카톡은 답장도 안하거나 몇 시간이나 늦는 반면,
그녀가 답장이 늦건 말건 난 보는 즉시 해주고.
매운 걸 매우 좋아하는 내가 매운 걸 못 먹는 그녀를 위해 안매운 음식을 같이 먹고,
군것질 전혀 안하는 내가 같이 군것질을 하고,
그녀와 휴가를 가기 위해 더워 죽겠는데 죽기살기로 일 하는 날 보면서..
내가 정말 이 여자를 사랑하는 건가.. 싶어.
정말 그 개xx 보란 듯이 알콩달콩 사귀고 싶어.
근데 그 놈이 계속 눈에 밟혀서 도저히 용기가 안 나.
그놈 보다야 내가 훨씬 더 잘해주겠지만
남자에게 상처받은 마음 내가 잘 보살펴서 잘 아물게 해줄 수 있을지 용기가 안 난다.
오히려 내가 상처를 주는 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