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님들.
글쓴이는 20대 초중반 흔녀입니다.
먼저 이 글을 쓰게된 목적은 전에 일했던 직장에서 한달치 월급을 퇴사한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못받고 있어요. 왠지 앞으로도 못받을꺼 같은 낌새가 보여 한바탕할 생각입니다.
그에앞서 전 직장의 지사장(이하 지점장)에게 마지막 어필을 하고싶은데 어떤방식으로 하는게 좋을까 싶어 여러분들께 도움을 요청하고자 글을쓰게 되었어요.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갈께요.
2013년 1월.
글쓴이는 열심히 구직을 하고있던 찰나 매우 괜찮은 조건의 구인공고를 발견하고 면접을 봤죠.
보험관련된 회사고
근무조건은 주5일에 오전 10시까지 출근 오후 5시에 퇴근, 급여도 150만원.
업무내용은 지사장님 스케줄관리 하는 비서업무랍니다. 지원조건도 무관.
회사위치도 글쓴이 집에서 버스로 15분이면 충분한. 아주 가까운 거리였죠.
이정도 조건이면 정말 꿀 같은 직장일것 같지않나요??
그렇게 1월28일 첫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업무내용이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비서업무가 아니더라구요.
글쓴이가 거주하고있는 그지역의 태권도장리스트를 몇십장주더니 여기로 전화를 돌려 우리보험의 컨셉을 관장님들께 소개해서 방문약속을 잡아야 하는게 제 업무라고 합니다.
순간 황당해서 이게 비서업무냐고 물어보니..
하는얘기가 비서에는 여러종류가 있다, 그중하나가 이런 업무도 포함되어있다.
앞으로도 DB제공과 스크립터는 지점장님 본인이 만들어서 줄 테니 그거보고 약속만 잡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쉽게말해 텔레마케팅 업무나 다름없었습니다.
텔레마케팅일은 난생처음이라 낯설고 잘할자신도 없고해서 말씀드렸어요.
이런업무인지 모르고 지원한거 같다고. 그랬더니 그 리스트에 있는 체육관만 전화다돌리면 다른업무 하게될꺼라고, 텔레마케팅도 비전이 높다는식으로 얘길해서 퇴근하고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봤죠.
일단 한달정도 해보고 정 아니다 싶으면 그때 그만두던가 해야겠다고.
그렇게 마음먹고 일을 시작했죠.
역시나 우려했던대로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한다는건 여간 힘든게 아니였습니다.
일단 글쓴이 성격이 물러터지고 여린면이 있어서 상처도 쉽게받고 소심한 구석도 없지않아 있거든요..
그래서 저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체육관에 전화걸어서 보험회사라고 관장님들 찾으면 대개는 무시부터 하거나 그냥 끊어버리기 일쑤에요.
그리고 지점장이 스크립터라고 준 종이쪼가리만으로는 내용이 너무 빈약해서 약속잡기도 힘들고 상대방이 역으로 물어오는 질문에 대답을 못하고 얼버무리니 전화하는사람이 그런내용도 모르고 전화하냐면서 끊는게 다반사였습니다.
하도 참다참다 안되겠다싶어 지점장님한테 가서 말했죠.
체육관에 판매하는 보험상품에 대해서 교육좀 해주시던지 아니면 제가 그만두겠다고
지점장님이 주신 스크립터내용만으로 약속잡기엔 너무 한계가있는것같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냥 그런말하는사람들은 무시하고 약속이 안잡히면 어쩔수없는거라고, 그러니깐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고 상처받지 말고 해라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없다고, 지금 OO씨는 이런일 처음하는사람치고는 매우 잘해주고 있다고 하루에 약속1개잡는것도 대단한거니 괜찮다고 노력하는게 중요한거라며 달래주기만하고 당장은 개선해 주질않았어요. 정말 몇주만에 겨우 교육시켜주셔서 부족한내용은 채워나가며 그렇게 또 참고 버텼어요.
시간이 흘러흘러 한달이 다되어갈때쯤..
하루는 오전에 총무언니랑 잡담하다가 급여얘기가 나왔어요.
글쓴이 : 언니, 여긴 급여날짜가 언제에요?
언니 : 매달25일~! 면접볼때 지점장님이 얘기안해주던가요?
(이언니는 반말 존댓말 섞어가면서 말하는게 특기)
글쓴이 : 급여얘긴 했는데 날짜는 얘기안했어요. 언니덕분에 방금알았어요 ㅎ.ㅎ
몇일안남았네요 >_<
언니 : 그럼 그것도 얘기안해줬겠네? 여기는 급여가 한달씩 늦게 나오는거??
글쓴이 : 에~~????? 진짜요??? 몰랐는데 ㅇ.ㅇ;;;
언니 : 아니 지점장님이 그런얘기도 안해주던가요…? 우리월급은 회사에서 주는게 아니라 지점장이 주는데 회사방침이 그렇게 정해져있어서 한달늦게 급여가 나온다네요.. 나도 처음에 이말듣고 때려치우려다가 근무조건이 좋아서 마지못해 하고있잖아… .
아니;;; 그런얘기는 처음부터 해줘야하는거잖아요. 어이가 없어서…
아니나다를까 그날 지점장님이 점심맛있는거 먹으러가자고 총무언니랑 저를 고깃집에 데려갔어요. 주문하고 총무언니가 화장실간사이 지점장님이 먼저 급여얘기를 슬쩍 꺼내더라구요.
이러이러하다고.. 미리 말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혹시 급하게 돈필요하면 말해달라고. 다는 못드려도 어느정도는 드릴수있다고.
아니진짜… 당장 급한게 없어서 망정이지… 그래서 그냥 그렇게 이해하고 넘어갔어요.
그후로도 문제점들이 하나씩 팍팍 터지기 시작했어요.
저희 지사쪽 사무실직원이 필드에서 뛰는 직원분들 제외하면 총무언니랑 저 이렇게 2명뿐입니다. (지점장님은 사무실에 잘안계시고 필드에서 계약하러 다니심)
직원수에 비해 사무실 크기가 너무넓어서 다른층 지사쪽 사람들이랑 같이 쓰게되었는데 그쪽직원분들은 죄다 40~50대 아주머니들이라 분위기가 무슨 도떼기시장마냥 너무시끄러워져서 전화를 돌려야하는 제입장에서는 스트레스가 더 커져만갔죠. 지점장님은 파티션이라도 해주겠다고 말만하시곤 역시나 개선된점은없고…
아래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사방이 오픈된 공간이라 맞은편이나 옆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작은 움직임에도 절로 눈길이가고 집중하기가 매우 힘들었어요.
사람들이 없는시간대를 기다렸다 전화를 하다보니 예전엔 100통넘게 전화를 돌렸던게 이제는 절반도 못돌리기 일쑤였어요.
지점장님한테 얘기드렸더니 그럼 체육관에 전화돌리는건 당분간은 하지말고 이번주에는 노래방이나, 피씨방, 유흥업소, 모텔, 같은 야간에 영업하는 업소쪽으로 리스트를 정리해보라는거에요.
분명 리스트제공은 본인이 해주겠다고 했는데 저더러 자료 찾아서 전화하라고 하니 어이가 없었어요. 거기다 보험상품의 컨셉을 간단하게 말해주면서 스크립터 정리도 저보고 직접해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다음주부터는 오전에 출근하지말고 오후시간( PM 13:00 ~ 20:00)대로 출근해달라는 거에요.
자꾸 이런식으로 처음에 기재됐던 근무내용과 다르게 지점장님 마음대로 근무조건을 변경하는게 슬슬 짜증이나고 지쳐갈때였어요. 그렇게 야간에 영업하는 업소쪽으로 전화를 돌리는데 반응들이 하나같이 안좋아서 약속을 하나도 못잡았더니 본인이 직접해보겠다고 하고 저는 퇴근했습니다.
다음날 출근해서 얘길나눴는데 일단 업소쪽에 전화하는건 보류하자고 전화로 접근하는건 안될것 같다면서 다시 체육관쪽으로 전화해보자고 합니다… 그것도 이번엔 다른지역쪽 체육관으로 리스트 뽑아라는 겁니다. 진짜… 실컷 힘들게 자료찾아서 리스트 뽑아놨더니 이제와서 보류하고 다시 다른리스트를 뽑아라니… 이무슨 똥개 훈련시키는것도 아니고…
그러면서 다시 출근시간대를 오전으로 하라는겁니다.
또 몇일 안되서 다시 오후대로 출근해서 노래방쪽만 전화를 해보라는 겁니다.
본인이 몇일 전화를 돌려봤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다면서…ㅡㅡ
이랬다 저랬다 몇번째인지 진짜…
그덕에 저는 친구들과 약속 잡아둔것도 다시 취소해야하고 어렵게 시간맞춰서 보기로했던 약속도 깨버려야하고… 여러모로 난감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어요.
지점장님의 평소 행실을 보면 유머러스하고 젠틀하고 자기식구는 끔찍히 생각하고 참 사람괜찮다싶을 정도로 보이는 그대로 그런 좋은 이미지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점장님이 제안을 할때마다 못마땅하더라도 믿고 따라갔던건데 매번이렇게 사람 뒷통수를 치니 이제는 그모든 행동들이 다 가식적으로 보이더라구요.
이 모든 일들이 불과 두달사이에 일어났답니다.
첫월급 받을때도 어찌나 자존심상하던지…
3월25일 첫월급이 들어와야 하는날. 아무리 기다려도 저에게 계좌번호를 물어보질 않는거에요. 설마 안주는건가 싶어 퇴근하려는 총무언니한테 물어봤어요. 언니 급여들어왔냐고. 들어왔대요. 저보고 아직 안받은거냐길래 계좌번호도 안물어보시더라 그랬더니 기다려보라면서 오늘 꼭챙겨주실꺼라고 안심시켜주더라구요.
그러고 몇십분 지나니 지점장님한테 전화와서 OO씨 미안하다고, 지금바로 계좌번호 문자로 보내주면 입금시켜드리겠다고 미안하다고 본인이 먼저 챙겼어야 했는데 정신이 없었다며 사과하는데 그마저도 듣기싫고 다짜증이 났었어요.
4월 15일.
이젠 한계다 싶어
지점장님께 시간좀내달라고 했어요. 드릴말씀있다고.
저 언제까지 오후에 출근해야 하는거냐고. 처음부터 많이 인내하고 참아왔다고.
지점장님한테 내색은 안했지만 정말 서운한거 많다고. 출근시간대도 지점장님 기준에서만 생각하고 바꾸실때마다 많이 곤란했다고. 언제 또 시간대를 바꾸실지 몰라 마음편히 친구들과 약속도 못잡겠다고 하루하루가 매일 불안했다고. 결론은 다시 오전으로 출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그동안 OO씨 입장 생각 못해준것같네요. 미안하다고, 본인이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고 그럼 내일부터 다시 오전출근 해라해서 그렇게 얘기가 마무리된건줄 알았아요.
바로다음날, 지점장님 할얘기가 있다고해서 부르시더니
“ 생각해봤는데 앞으로 보험컨셉을 야간업소쪽으로 해볼계획이에요. 지금당장은 아니더라도 머지않아 가까운 시기때 시작해볼껀데 그때는 OO씨도 컨셉에 맞춰서 오후시간대에 출근을 해줘야 하는데 괜찮은지 미리 의견을 물어보는거에요. 그컨셉을 시작하면 아마 3,4달 동안은 오후에 출근해줘야 할꺼에요. 오늘하루 생각해보시고 내일답변주세요.” 라는 내용으로 말씀하셨어요.
그렇게 집에와서 고민하고 다음날 출근해서 지점장님께 말씀드렸어요.
괜찮을 것 같다고, 저는 불규칙적으로 출근시간대가 바뀌는것에 대해 불만이였지 미리말씀만 해주신다면 문제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지점장님이 “아 그렇냐고, 그런데 아무래도 OO씨 근무조건을 지금처럼 동일하게 할수없을것 같아요. 3가지 제안을 해야할꺼같은데 첫번째 제안은 지금받는 급여 그대로 받으면서 사무실같이 쓰는 저쪽 지사장의 총무일을 OO씨가 오전에 해주고, 오후에는 지금하는 업무그대로 체육관에 전화돌리는 일이에요. 컨셉은 그때그때 바뀔수있고요. 대신 약속은 무조건 6건이상 잡아줘야하는거. 그게 첫번째 제안이고, 두번째 제안은 지금받는 급여에서 절반만 받고 OO씨가 전화해서 잡은 약속들중에 계약이 성사되는건에 한해서 건당 3만원씩 드릴꺼에요. 마지막 세번째제안은 출근을 하지않고, 즉 재택근무를 하면서 두번째 제안처럼 약속을 잡아주면 계약이 성사되는건에 한해서 건당 5만원씩 드릴꺼라는 조건이에요. 물론 세번째조건은 월급은 0에서 시작하는거구요. 집에가서 하루생각해보시고 내일까지 답변주세요” 라는 통보였습니다.
더 이상 길게 생각해볼것도 없이 다음날 퇴근하기전에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러겠냐고, 괜찮다면 여기말고 다른 보험회사에 총무자리 소개해드릴수 있다고 하시는데 정중히 거절했어요. 그럼 급여는 계산해서 이번달에 첫달분이랑 같이 입금시켜주겠다고 하시고 그길로 그만뒀어요.
그렇게 지점장님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스트레스도 풀 겸 신나게 놀러갈계획을 다짜두고 있었는데 월급날만 기다렸죠. 25일날 급여가 안들어왔길래 연락을 취했더니 신호만 계속가고 받질않으시는거에요. 상담중인가 싶어 기다리다 3번을더해도 받질않았어요. 끈질긴 연락끝에 그다음날 겨우 급여를 받았는데 한달분만 입금해주면서 미안하다고 첫달정산분은 다음달에 입금해주겠다고해서 그렇게 또 믿고 기다렸어요.
그뒤에 내용은 글로쓰기엔 너무길것같고 읽으시기 귀찮으실테니 그냥 문자내용이랑 카톡내용 캡쳐한거 띄울께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굉장히 화를내셨어요. 일을 그만둔지가 언젠데 이렇게 질질끄냐고 언제까지 그사람 사정을 봐줘야하는거냐고 바로 신고를 하라고 하시지만 솔직히 지점장님이 돈을 안주실분이아니라는걸 믿어서 서로 얼굴 붉혀가면서 싸우고 싶지않아서 최대한 이성적으로 참고 기다리는데 마지막 카톡내용을 보시다시피 자꾸 연락을 피하고있어서 불안하고 화가나고 이젠 저도 한계에 도달한것같아 마냥 기다리고만 있지않을려구요. 그래서 지점장한테 마지막으로 강하게 어필을 하고싶은데 어떤방식으로 접근하는게 좋을까싶어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거에요.
부디 좋은글을 남겨주시기 부탁드릴께요..ㅜㅠ
열심히 써내려가는데 3번이나 날라가버려서 몹시 흥분된상태와 밀려오는 졸음을 참아내며 쓰느라 글이 엉망일텐데 양해부탁드려요 ~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