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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리 중인데 미치겠네요

고민녀 |2013.07.29 05:48
조회 8,572 |추천 2
제목대로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 중입니다
제가 원래 그런 성격 아니구요 좀 강직하고 솔직한 돌직구형이라 이런 상황까지 온 게 혼란스럽고 양심에 걸려 날마다 밤잠 못자고 살이 더 빠지네요

편의상 두 남자를 가,나 로 지칭하겠습니다 두 사람 모두 비슷한 시기에 만나 썸 타다가 급격히 친해졌습니다 저는 결혼에 목매다는 성격도 아니었고 독립적인 성격이구요 단언코 남자에게 기대어 덕 보려하는 성미도 아닙니다 두 남자 모두 왜 내가 좋으냐고 물어보니 그런 제 가식없는 성격과 쾌활함과 반전 있는 엉뚱함이 매력이라고 합니다
저는 밀당을 태생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에 사랑 표현에도 적극적이어서 두 남자 모두 저와 결혼할 거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제가 사는 곳에서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롱디 이구요

가군은 전문직이고 나군은 평범한 엔지니어구요 회사원 연봉입니다 가씨가 나씨보다 연봉 다섯배되구요 차도 외제차입니다 나씨는 차는 별로 좋은 건 아니구요

저는 나씨를 두어달 먼저 만났지만 가씨와 결혼하고픕니다 물론 외적인 조건도 솔직이 제 맘을 끄는 요인이 되었구요 남자치고 지극히 예민하지만 정말 그 직종에 몸담고 있는 대부분의 남자들과는 달리 순수하고 선량하고 책임감이 강합니다 완벽주의자답게 많이 벌고 재산도 많지만 정말 함부로 헛된 돈 쓰지않습니다 저와도 스펙이 너무 차이 나고 저의 집은 부자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걸로 저를 무시하지는 않구요 그점은 정말 괜찮구요 근데 성향이 워낙 혼자 있기 좋아하고 남에게 쉽게 마음 주는 성격이 아닌지라 저와도 처음엔 어디가면 연락 안주고 여자 마음 몰라주는 걸로 많이 삐지고 대화도 많이 하고 그래서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우린 육체적으로 정말 잘 맞다보니 가씨도 저와 결혼하는 걸로 알고 있구요 부모님도 뵈었어요 저도 이 사람 없음 못살겠어요 근데 한편으론 가씨가 어렵고 제가 함부로 못하겠는 그런 게 있답니다 물론 우린모든 대화가 가능하고 모든 감정을 공유하지만 재정적 격차가 워낙에 심하다보니 되려 제가 조심스럽고 항상 남자가 돈 쓰는 것에 대해 먼저 제가 민감해져요 물론 남친은 제가 가령 사달라는 책 같은 건 아낌없이 사주지만 일반 커플들처럼 무슨 가방이나 사치품은 어림 없어요 저도 사달라고 말도 안꺼내봤고요 데이트하면서 비싼 외제차지만 제가 먼저 덥다고 에어컨 틀자 소리도 쾌쾌히 말 못해요 물론 말하면 틀어주겠지만 제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자격지심으로 주눅들어 있는게 확실하네요 결혼을 하더라도 항상 이런 신경 쓸 걸 생각하면 좀 답답해져요 명품가방은 결혼할 때나 해주겠다네요 뭐 괜찮습니다 저도 허영심한 된장녀는 아니니까요 그래도 처음보단 정말 편해지고 이젠 한번쯤 생각해보고 사달란 소리도 곧잘 나옵니다만 여전히 신경은 쓰이네요 다른 여자분들은 어떠신지요 가씨의 성품 상 저에게 최선을 다하는 거 제가 잘 알지만 그래도 이따금 공허하네요 이번 휴가는일때문에 서로 같이 못지내게 되었구요 남자의 일정을 다 아는데 딴 짓 하는 건 아니구요 오히려 결벽증이라 술담배 유흥을 전혀 모릅니다 저랑 결혼하면 재밌게 여행도 다니고 좋은 집에 살 꿈에 부풀어 있는데요 글쎄요 일 중독자인 남자 성격을 잘 아는 저로서는 그런 기대는 많지 않아요 솔직히.그치만 그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제 모든 희로애락의 근간에는 이 남자가 자리하고 있으니까요 빨리 결혼해서 안정되고 싶지만 저와 그 모두 최소 일이년은 지나야 결혼 가능할거같아요 요새 너무 그가 바빠 잘 못 만나고 있어 좀 우울하네요


이렇게 사귀는 중에도 나씨는 정말 일구월심 저에게 올인했습니다 가씨와 만난 이후로 전 나씨를 한번도 만나주지않았지만 매일 아침점심저녁으로꼭꼭 챙겨주는 인사와 무슨 날때마다 선물 챙겨주고요 그렇게 퉁명스럽게 대해줘도 너무나 한결같습니다 저 밖에 없다고하네요 근데요 저도 이 사람을 냉정하게 내치지못한 이유가 제가 편했다는 겁니다 어떤 아쉬움과 제 치부를 드러내도 부끄럽지가 않을 만큼 만만했을까요 작년에 제가 하던 일에 약간의 손실이 있어 고민 중에 나씨에게 돈 빌려달라고 했더니 두말 않고 계좌에 넣어주는 거예요 그때 솔직히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정말 편하게 살 수 있는 상대가 누굴까하구요
나씨와는 깊은 관계까진 못갔어요 이상하게 끌림이 없고 사랑하기 싫어서 지금도 만나긴 싫습니다 근데도 이 사람은 제가 먼저 전화주고 자기하테 부탁해준것에 감동하고 그러더군요 제가 참 가책이 느껴지더군요 돈은 현재도 못갚고 있구요 계획대로라면 연말까진 완제하려구요 한번도 안만나주니까 몹시 서운해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니 돈 갚고 나서 니 얼굴도 볼 거 같다고 했더니 자기 돈 갚으면 자기 안볼거 아니냐고 그러더군요 .. 제가 괴로워요 이런 사람이다보니. 올여름 휴가도 저한테 맞춘다하고 제가 어깃장 놓으며 그럼 해외로 가자고 하니까 니 맘대로한번 가고픈데 알아보라고까지 나오대요 복날에 양기보충하라며 백화점 선물을 제쪽으로 보내주고 한 통화였어요 장난이나마 전 이 남자와 휴가 갈 맘 전혀 없구요그러다 며칠 전에 또 급전이 필요해졌어요 정말 예상치 않은 펑크였고 전또 나씨에게 구호요청하게 되었구요...뭔 일이냐고 꼬치꼬치 캐묻는 나씨에게 앙칼지게 함부로 대했던 것도 사실이구요 한편으론 만만한 사람에게 이렇게 구는 제 자신에게도 스스로 실망 중이면서 다시한번 나씨가 진정으로 고맙게 여겨지네요 마음이 갈피를 못잡겠네요

가씨가 일에 바빠 휴가를 저와 못맞춘 사이 나씨는 저와 함께 여행할 꿈에 부풀어 있는데 정말 괴롭네요 나씨와 휴가 가기 싫어요 그와 가게 되면 가씨에게 고개를 못들겠지요 다군다나 전 속이고는 못사는 성미라 가씨와 나씨 서로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구요 가씨는 의심이 많은 편이라 제가 나씨와 휴가 같이 가면서 폰이라도 꺼놓으면 그 의심은더 깊어지겠죠 당장에 빌린 돈을 다 갚고 나씨와의 관계도정리하고픈데 여건은 안되구요 그렇다고 모든걸 솔직히 가씨에게 털아놓는다는 건 생각하기도 싫은 불가능이구요... 인간적으로 동행하면서 휴가 내내 여러 구실대고 스
킨쉽을 안할 방법은 있을까요...
정말 고민되고 지금부터 죄스러워 가씨에게도 상냥한 소리가 안나오고 정말 우울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려요
무더위에 건강들하세요
추천수2
반대수34
베플|2013.07.30 20:24
가씨의 외모랑 돈은 탐나지만 자격지심은들고 나씨는 사랑하지않지만 날 사랑해주고 돈을빌려줘서 아예 내치진못하겠고 백을사달라어쩐다 돈을 안밝히신다구요? 꼭 사줘야하는것도아니고 ㅎㅎ 가씨가 님한테 명품선글라스같은거 사달라한적있나요?; 안밝힌다는 기준이뭔지 나씨는 님이랑 깊은사이가 되길 기대하고있는데 님은 스킨쉽안하고 여행하는법이나 묻고있고 가,나 둘다 포기하세요 ㅎㅎ 님한테 너무너무 아까운사람들이에요 ㅎㅎ 지금이라도 양심이있어서 사과하고싶으면 그냥 님이 떠나는게 답이에요 그럼 가,나 둘은 똥차(님) 가고 벤츠올테닌까 그걸로 된거죠 재보고 가리고 밝히고 만나는게 사랑이라고생각하세요?
베플fo|2013.07.31 03:22
ㅋ진심답업는쓰레기다 ㅋㅋ
베플가씨아닌팍씨|2013.07.31 10:09
남자 두분이 결혼 상대로 생각하고 계신다니,이해할 수 없네요. 남자들이 겉만 쾌활하고 가식없이 솔직하다는 모습. 정말 가식없이 솔직하고 계신게 맞는지. 현실적인 고민인건 알겠지만, 글쓴님이 괜찮다 생각하는 자신에게 속고있는 남자들을 바라보듯,글쓴님 또한 괜찮은 남자 두명 사이에서 그들 보여지지 않은 모습에 속고 망각하고 있는것은 무엇일런지요?같은 길이 두 실이 있어도 자로 재기 시작하면 오차가 아쉬운 법입니다. 길이 잴생각 말고 좀더 본연의 모습이 더 강직한 실을 선택하세요.돈과 가진것은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는 점 기억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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