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던 시계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잃어버렸다.
찾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 시계를 찾으러 휴게소까지 다시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다시 간다 해도 휴게소 유동인구가 얼만데,
벌써 누군가 주워 갔겠지, 싶었다.
근데 찾았다.
"너 혹시 시계 잃어버렸냐?"
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
휴게소 화장실에서 그 시계를 봤을 때
얼마 전 내가 시계 자랑하던 생각이 나더란다.
거짓말 같은 우연에
"신기하죠? 진짜 신기하죠?"
잔뜩 흥분된 어조로 어떤 선배에게 말했는데,
"뭐 인연이었나 보지. 너랑 그 시계랑."
너무 시큰둥한 선배의 반응.
근데 그 시큰둥한 선배의 말이
이상하게 그 후로
내가 무언가를 잃어버릴 때마다 떠올랐다.
한번은 북한강에서 제트스키를 타다 선글라스를 물에 빠뜨렸는데
서울로 돌아오는 길 선배의 그 말이 떠오르면서,
'정말 그 선글라스와 내가 인연이라면 그 선글라스가 남쪽으로 떠내려와
우연히 내가 한강 공원을 산책하다 찾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상상까지 해보곤 했다.
그런데 얼마 전 TV를 보다 선배의 말과 비슷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짝사랑 중인 여자 주인공에게 어떤 할머니가 말했다.
"너무 속 끓이지 마라.
인연이라면 그렇게 속 끓이지 않아도 잘될 것이고
인연이 아니라면 아무리 속 끓여도 안 되는 법이니까."
정말 그런 걸까?
인연이라면,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어떡해서든 만나지게 되는 법인 걸까?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다.
계속되는 우연, 자연스런 만남.
모든 상황이 그 사람과 내가 사랑할 수밖에 없게 흘러갔다.
운명 같았고 정말 내 인연 같았던 사람.
하지만 지금 그 사람은 내 곁에 없다.
그렇다면 그 사람과 나는 인연이었던 걸까?, 아니었던 걸까?
어떡해서든 만나지게 되는 것이 인연이라는데
그 인연이란 것에도 끝은 존재하는 걸까?
거기까지 생각하고 나니, 나는 좀 슬퍼지고 말았다.
결국 그렇게 돼버릴 것을
결국 그렇게 끝나버릴 것을
그 사람을 운명이라 착각하게 했던 '인연'이란 녀석이 미워지면서.
지금 떠나간 연인이 많이 그립고 또 미우시죠?
하루하루 아니, 눈떠있을때는 그 사람에 대한 생각과 원망이 머릿속 가득하고
그렇게 자려고 누우면 잠도오지 않고, 매일같이 헤어진 다음날 판에 들어와서
위로라도 받으려고, 혹시나 나 같은 케이스가 없을까? 어떻게 하면 헤어진 연인이
다시 돌아올까 싶어서 기웃거리시고 하루종일 여기서 지내시는 분들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얼마전까지 그런 사람이었고, 인연이라면 돌아오니깐 그동안 나를 조금 더 발전시키고
가꾸라는 말만 많이들었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 숨쉬기도 힘든데 자기발전이 되겟냐고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 결국 재회를 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동안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제 능력 안에서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네요.
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짧은 연락처나 메일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이별에 지치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