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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일지) * 울고 싶어라! *

irish15 |2013.07.31 17:22
조회 129 |추천 1

 

 

 

 배달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재빨리 어느 가게 천막아래로 피해 비가 멋이기를 기다리자니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 금년 장마는 내내 이런 식으로 갑작스레 쏟아지거나 그치기를 반복했다. 변덕스럽고 고약한 장마..

 

 드디어 마지막 구역!

 긴 골목길을 지나 맨 구석 끝 집에 신문을 넣을 때였다. 2층 가정집에 신문을 던져 올리기 위해 비닐봉투에 신문을 담았다. 곧 자세를 잡고 힘껏 팔을 휘두르려는 찰나..

 미끄덩!~

 헉!!...

 쿵!!! +o+

 하수구를 덮은 철판 위에 깔아놓은 비닐에 미끄러져 그대로 땅바닥에 처박히고 말았다.

 머리 왼쪽을 강하게 찧는 바람에 순간 눈앞이 캄캄했다. 어찌나 아프던지 눈물이 핑 돌았다. (아흑!!.. ㅠㅠ)

 

 그렇게 잠시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데 마침 옆집 쪽문이 열리더니 한 아주머니가 나왔다.

 (아, 하필 이때...)

 나는 주춤주춤 가까스로 몸을 추슬렀다. (에구...)

 아주머니는 뚫어져라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몹시 측은한(!) 표정이다.

 (무지 쪽 팔렸다! 오늘 스타일 완전히 구겨지는구나. 흐미... =.=)

 

 가까스로 일어나 신문을 주워 드는데 등뒤로 아주머니의 조심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기.. 아저씨!...”

 (아주머니, 위로 따윈 필요 없습니다. 그냥 못 본 척 해주세요..)

 “그 2층집...”

 (그만 괜찮대도요! 그 집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여기다 비닐을 깔아놓은 사람 잘못이지..)

 “어제 이사 갔어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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