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로 늘어놓은 글이 톡이 됐네요.
자랑도 아닌데 이런 글로 부끄럽기도하고....
많은 분들이 힘내라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댓글들 중에 답은 알고 있는데 실행을 못하는 것 같다는 글을 봤어요.
네. 맞아요.
이런 문제에 답은 없지만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알면서 미련하게 결정을 못하고...
그냥 저는 "못된 게 아니야"라는 말을 듣고 싶었나봐요.
다 그런 거라고, 널 이해한다고...
이런 문제를 칼같이 끊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던 이유는 부모님이 헌신적이셨어요.
비록 안 아픈 손가락 취급하셨다고 해도 그다지 좋지 못한 형편에서 노력하시는 걸 아니까,
그러면서도 그 노력의 성과는 저한테서 거둘려하시고 결국 보상받는 건 그 아픈 손가락이라는 걸 알아서...
솔직히 말하면 배알이 꼴렸어요.
어릴 때부터 좋은 건 아픈 손가락, 맛있는 건 아픈 손가락...
그게 당연하게 생각되다 보니 스스로가 작은 사람이 되더라구요.
갖고 싶은게 있어도 눈치 보여서 말 못하고 고등학교 때 일주일에 삼천원 용돈 받고 차비가 없어 야자 끝나고 10시에 학교에서 집까지 한시간을 걸어가고.
참 웃긴게 뭔줄 아세요?
그래도 저는 돈달라고 말을 못했어요. 엄마가 싫어할까봐.
엄만 필요하면 말하라고는 하셨어요.
그런데 어렵게 꺼낸, 친구들하고 놀러가게 삼만원 달라고 했던 말이 타이밍이 안 좋았는지 어쨌는지 뺨을 맞은 다음부터는 돈 얘기라면 제가 학을 떼네요.
이러다보니 남매와의 사이도 데면데면해지고 저는 이렇게 열등감만 똘똘 뭉쳐서 참...흉한 사람이 되버렸어요.
글을 올리면서도 스스로가 자격지심에 '왜 나는 사랑해주지 않을까.' '나는 자식이 아닌걸까.' 이런 생각이 보이니까 참 못났다, 싶고...
자식된 도리라는 말이 참 무거운 것 같아요.
차마 어깨에 다 지고 갈 수가 없네요.
부끄러운 가정사이기도 해서 글은 지우지만 여러분들께서 남겨주신 댓글은 남겨두고 마음 약해질때마다 조심히 꺼내볼게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