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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떠날 준비를 하는 여자 그리고 푸념

답답 |2013.08.01 11:31
조회 163,754 |추천 679

낯익은 제목이 보여 유심하게 봤는데 제 글이여서 깜짝 놀랐네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덕분에 큰 힘 얻었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실감하며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1살 어린 나이에 너를 처음 만나 3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냈고 

 

나보다 8살 많은 너에게 참 많이 의지 했었다.

 

3년 동안 큰 싸움도 없어서 너를 내 평생의 반려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지금 와서 생각하면 내 인생 가장 큰 오판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만난지 2년 조금 넘어가기 시작 했을 때 뭔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고

 

왜 항상 이런 예감은 틀리지 않는 건지 넌 나와 가장 친한 언니와 눈이 맞아 바람을 피웠지.

 

더 웃긴건 이 언니도 우리 만남을 알면서도 만난다는 사실.

 

즉, 니네 둘이 날 갖고 논거였고 난 그것도 모르고 내가 널 의심한다는 죄책감에 힘들어했어.

 

난 정말 너를 믿었는데.

 

 

 

 

그렇게 1년 가까이 방황하다가 결국 너에게 헤어짐을 고했을때

 

너는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엉엉 울며 다시 시작하자며 매달렸다. 기억하니?

 

나는 그런 너를 매정하게 단칼에 잘라내고 돌아섰다. 이제와 생각하면 너와 보낸 시간 중에서

 

제일 잘 한 일이라고 나를 칭찬 해 주고 싶다.

 

 

 

 

그러고 몇달 뒤 너의 결혼 소식을 들었고 더불어 아이 소식까지 들었을때

 

참 헛웃음 밖에 안나오더라.

 

니네가 벌받았으면 좋겠다고 너희 앞길에 저주를 퍼붓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그렇게 하면 니들과 내가 똑같아 지는 것 같아서 그냥 신경 끊기로 했어.

 

사람에게 무관심보다 무서운건 없으니까.

 

 

 

 

그렇게 몇년동안 새로운 사람을 만났지만 매번 너의 그림자때문에 만날 수가 없었다.

 

니가 생각난다거나 너의 품이 그립다거나 해서가 아니라

 

' 이 사람도 너처럼 바람피우진 않을까 ', ' 정말 믿어도 되는걸까? ' 하는 생각때문에.

 

 

 

 

그렇게 나는 27살이 되었다.

 

이제 정말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는데 슬프게도 믿음을 가질 수가 없다.

 

내가 믿음을 가지면 비웃기라도 하듯 다른 여자의 손을 잡고 너처럼 떠나버릴 것 같아서.

 

항상 언제든 떠날 준비를 나도 모르게 마음 속에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상대방에게 너무 미안해서

 

죄짓는 기분이다.

 

이렇게 상대방에게 믿음을 갖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혼자 지내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요즘 들어 조심스레 해본다.

 

 

 

 

너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 지금 내 남자를 만났더라면 좋았을텐데.

 

휴.

 

 

 

추천수679
반대수4
베플갑자기생각난|2013.08.01 17:29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 처럼.
베플|2013.08.01 17:36
전남친의 바람이 트라우마가 된듯하네요. 다시 상처받게될까 두려워 믿음을 갖지 못하게 된거라면 너무 억울하지 않나요? 전남친은 결혼해서 잘사는데 말이죠. 글쓴이님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있으니 현재 느끼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충실해보세요. 분명 좋은사람이 옆에 있을껍니다^^
베플핫한그녀|2013.08.01 17:01
그놈은 그냥 그런놈이고 내 남자가 아니였던거고 지금 옆에 있는 나의 사람은 믿으면서 만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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