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잼ㅋㅋ
Q. 세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작년에 온 갖 신인상을 휩쓸어 팬들의 기대감이 상당할 텐데 새 앨범 작업이 부담이 되지는 않았나? 힘찬: 부담보다는 설렘이 더 컸다. 팬들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Q. 타이틀곡이 ‘Badman’이다. 그냥 해석을 해 보면 나쁜 남자라는 뜻인데, 이 노래를 통해 범 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하더라. 방용국: 이 노래는 범죄를 향해 비에이피가 보 내는 메시지가 담겼다. 가사를 쓰면서 뉴스를 보는데 강도, 살인과 같은 자극적인 보도들이 연달아 나왔다. 그런 극악무도한 범죄들이 그 냥 아무렇지도 않게 이슈거리로 지나가버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 음악을 통해 범죄 에 대한 경각심을 줘보자는 취지에서 곡을 만 들게 됐다.
Q. 방용국은 사회에 불만이 많나? 트위터에서 도 가끔 사회적인 발언을 하더라. 방용국: 불만이 많진 않다.(웃음) 부조리한 것 을 정말 싫어하고, 공평하지 않은 것이 싫다. 잘 못된 것이 있으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생 각한다. 우리 음악을 듣는 팬 분들은 나이가 어 리다. 어리다고 무조건 몰라야 되는 것이 있다 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어릴 때 의식 있는 이 야기, 사회에 대한 이슈들에 익숙해져야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꼬집을 것은 꼬 집는 것이 비에이피의 스타일이다.
Q. 매 앨범마다 강렬한 안무를 보여줬다. 이번 에는 ‘십자가춤’을 선보이는데 죄를 씻어낸다 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던데? 종업: ‘Badman’의 후렴구에 십자가춤이 나온 다. 팔을 양쪽을 뻗어 십자가 형상을 보여준다. 그 외에 강렬한 크럼프 동작이 섞인 남자다운 안무를 보실 수 있을 거다. 전체적인 안무 외에 개개인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동작들이 더 많아졌다. Q. ‘Badman’ 뮤직비디오는 디트로이트에서 촬영을 했다. 영상을 보니 분위기가 살벌하던 데?
영재: 폐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인적이 드문 곳에서 촬영을 했다. 건물마다 창문이 깨진 황 량한 동네였다. 100여명의 엑스트라 분들이 오 셨는데 다들 외모가 험상궂으셔서 처음에는 조 금 무서웠다. 그런데 다들 굉장히 유쾌하게 대 해주셔서 즐겁게 작업했다.
Q. ‘Coffee Shop’, ‘Huricane’, ‘Badman’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컴백했다. 세 곡을 통해서 전과는 또 다른 다양한 모습을 보 여주고 있다. 방용국: ‘Coffee Shop’에서는 재즈적인 느낌을 넣어보고 싶었다. 최근 뉴욕에서 활동하고 계 신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씨에게 연주를 부 탁했다. 뉴욕에 가시기 하루 전에 스튜디오로 오셔서 세션 녹음을 해주셨는데 너무 멋진 연 주가 나왔다. 이런 느낌의 음악이 아이돌그룹 의 앨범에 담기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Hurricane’에서는 이제껏 해 보지 않은 일렉트로닉 하우스를 시도해봤다. 지금까지 하드코어 성향의 음악을 지향했는데 이번에는 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 ‘Badman’에서는 최근 미국 메인스트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트랩(Trap,최근 미국에서 크 게 유행하고 있는 강렬한 리듬과 신디사이저가 강조된 전자음악의 서브 장르)이라는 장르를 비에이피의 스타일과 섞은 곡이다.
Q.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면서 어려움은 없었 나? 대현: 각 곡의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보 컬 색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Badman’에서는 ‘ 초고음’에 도전을 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보컬의 최대치를 보여준 곡이라 할 수 있다. 정 말 열심히 노래했다! 힘찬: ‘Coffee Shop’에서는 평소와 달리 담백 하게 노래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결과적 으로 멋진 곡이 나온 것 같다.
Q. 그 외에 멤버들이 좋아하는 곡을 꼽아 달라. 힘찬: ‘Excuse Me’를 꼽고 싶다. 콘서트에서 팬들과 어우러지기에 알맞은 곡이다. 무대에서 무척 재밌게 공연할 수 있을 것 같다. 종업: 역시 타이틀곡 ‘Badman’이 가장 좋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같은 곡이라 팬들의 반응이 무척 궁금하다. 방용국: 나도 ‘Badman’을 꼽고 싶다. 여섯 곡 중에 가장 공들인 곡이다. 미국에서 유행하는 메인스트림 음악을 차용한다는 자체가 비에이 피에게도 새로운 시도다. 트랩이라는 음악 장 르에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것은 드문 경우다. 외국 팬들의 반응도 기대가 된다. 젤로: 난 용국이 형이 만든 인트로 곡 ‘Whut’s Poppin’이 제일 마음에 든다. 용국이 형의 직 설적인 가사가 좋다. 형이 평소에 잘 하는 ‘쓴 소리’가 잘 들어갔다.(웃음)
Q. 방용국은 자신이 만든 ‘Whut’s Poppin’을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뽑을 줄 알았다. 방용국: 이전 앨범부터 작곡에 참여해왔지만, 사실 난 곡을 만드는 것에 큰 욕심을 두지 않는 다. 음악을 표현하는 것이 좋을 뿐이다. ‘Whut’ s Poppin’을 만든 이유는 앨범의 이미지를 보 여줄 수 있는 인트로 곡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미국투어를 갔을 때 뉴욕에 있는 브롱크스에 갔는데 굉장히 힙합의 분위기가 강한 지역이었 다. 조금 위험한 동네이기도 하다. 거기서 우연 히 갱스터 형님들을 만나서 친해질 기회가 있 었는데 그 분들이 ‘Whut’s Poppin’이라는 인 사말을 알려줬다. 힙합적인 표현을 해보고 싶 어서 곡 제목으로 쓰게 됐다. ‘Whut’s Poppin’ 은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고, ‘Badman’은 우리 에게 도전과 같은 곡이다. ‘Badman’에 애착이 가는 것이 당연하다.
Q. 앨범 크레디트를 보면 곡 하나에도 가사를 쓴 사람이 방용국 외에 여러 명이다. 방용국: 회사에 소속된 작곡과 형들과 함께 작 업을 한다. 처음에 밑그림을 그릴 때에는 내가 가사를 쓴다. 그 다음에 형들이 내 가사를 순화 시켜주신다. 내가 방송심의를 신경 쓰지 않고 가사를 쓰기 때문에 그런 후반작업이 필요하다 .(웃음)
Q. 방용국은 이번 앨범에서 프로듀서로도 참여 했다. 작업은 어땠나? 방용국: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볼 수 있 어서 속이 다 시원했다.
Q. 프로듀서로서 다른 멤버들에게 이런저런 주 문도 좀 했나? 방용국: 멤버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색깔이 확실 하기 때문에 곡이 나오면 누가 어떤 부분을 불 러야겠다는 느낌이 바로 온다.
Q. 다른 멤버들이 프로듀서로서 방용국을 이야 기한다면? 힘찬: 용국이가 녹음실에서 무서운 편이다. 내 가 존댓말을 써야 할 것만 같다. 완벽함을 추구 하는 스타일이라 그렇다. 영재: 동생들은 용국이 형의 주문에 ‘예 알겠습 니다’라고 대답하고 잘 따른다. 힘찬 형은 용국 형이랑 동갑이라서 ‘응’이라고 대답을 하는데, 그게 조금 어색하다. ‘응’과 ‘네’가 이상하게 섞 인 느낌이다.(웃음)
Q. 프로듀싱을 할 때에는 엄격하겠지만 평소에 는 동생들에게 잘 해주지 않나? (일동 침묵) 젤로: (마지못해)우리는 용국 형에 대해 아무런 불만이 없다. 잘 챙겨주신다.
Q. 지난 5월부터 미국 4개 도시와 일본 등 아시 아 4개국을 도는 ‘퍼시픽 투어’를 돌았다. 데뷔 1년2개월 만에 거둔 쾌거였다. 성장을 하는 좋 은 기회였을 것 같다. 방용국: 일단 무대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방 송은 카메라를 의식해야 하는데 투어에서는 관 객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퍼포 먼스, 무대매너가 더욱 성숙해지는 좋은 기회 가 됐다. 처음에 걱정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많은 경험들이 쌓여서 뿌듯했다. 이전까지 우 물 안 개구리였다면 투어를 통해 더 넓은 곳을 볼 수 있게 됐다.
Q.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다. 대현: 홍콩에서 콘서트를 하는데 젤로가 마이 크를 안 가지고 무대에 올라갔다. 무대가 시작 됐는데 마이크가 없다고 하는 거다. 순간 어떻 게 해야 되나 고민을 하다가 마이크를 주고받 으며 각자 파트를 노래했다. 다행히도 안무가 꼬이지 않았다. 힘찬: 사실은 내 탓이다. 내가 실수로 젤로의 마 이크를 들고 무대에 나갔다. 큰일 났다고 생각 했는데 다행히도 대현이가 민첩한 순간대처능 력으로 해결해줬다.(웃음) 종업: 난 ‘No Mercy’ 중간에 비보이 춤인 ‘토마 스’를 하다가 미끄러져 넘어진 적이 있다. 평소 에는 틀려도 틀리지 않은 척하고 자연스레 넘 어가곤 하는데 워낙에 큰 기술이라 그럴 수 없 었다.
Q. 투어와 앨범 작업을 하면서 멤버 서로가 각 자 성장하는 모습을 봤을 것 같다. 젤로: 용국이 형은 해외투어를 돌면서 경험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진 것 같다. 방용국: 종업이는 이번 투어를 통해 춤의 표현 력이 훨씬 좋아졌다. 어느 순간부터 동양인 같 지 않은 포스가 느껴진다. 종업: 힘찬 형은 부상 때문에 ‘One Shot’ 때 함 께 활동을 할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당시 힘 찬 형 파트가 무척 임팩트가 있었다. 힘찬 형의 존재감이 무척 크다. ‘Badman’에서는 ‘One S hot’ 때보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셔서 무척 기대를 하고 있다. 힘찬: 대현이는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가요적 인 느낌이 강했다. 공백기 동안 다양한 스타일 을 열심히 연습하면서 보컬 센스가 부쩍 늘었 다. 소화하는 폭이 넓어졌다. 대현: 영재는 나보다는 팝적인 느낌이 강하다. 특히 무대를 즐기는 스타일이라 그런 점을 배 우고 싶다. 영재: 젤로는 원래 끼가 많은데 요새 갈수록 끼 를 발산하는 솜씨가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인 간적으로도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아서 형으로서 뿌듯하다.
Q. 요새 인피니트, 방탄소년단 등 힙합아이돌 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비에이피만의 차별화된 점이라면? 방용국: 힙합에도 스타일이 매우 다양하다. 우 리는 데뷔 때부터 하드코어 성향의 강한 사우 스 힙합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다름 팀들도 각 자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랩이라는 것 자체가 누가 잘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 같 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힙합이 주류로 진 입하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 어렸을 때는 상상 할 수 없었던 일이다.
Q. 이제 데뷔한 지 1년 반 정도가 흘렀다. 인기 면에서 정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슷 한 시기에 데뷔한 팀 중에 단연 선두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소감이 어 떤가? 힘찬: 아직 갈 길이 멀다. 대현: 더 잘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Q. 이번 앨범을 통해 도달하고 싶은 목표가 있 다면? 힘찬: 물론 1위를 한다면 굉장히 기쁘겠지만, 그에 앞서 음악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노래, 퍼포먼스 등 전체적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값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Q. 오는 17일과 18일에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 픽홀에서 두 번째 서울 공연을 갖는다. 올해 2 월 첫 서울 단독공연에 이어 약 6개월 만이다. 방용국: 그때를 생각하면 조금 창피하다. 해외 투어를 돌기 전이라 부족한 점도 많았다. 물론 데뷔 후 첫 콘서트였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잊 지 못할 큰 의미가 있는 무대였다. 이번 서울 공 연에서는 ‘퍼시픽투어’ 이후 우리의 성장한 모 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서 무척 기대가 된다.
Q. 최근에 즐겨 듣는 음악이 있다면? 방용국: 요새는 보컬이 들어가지 않은 DJ음악 을 주로 듣는다. XXYYXX라는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에게 빠져 있다. 나이가 고작 17살인 어 린 뮤지션인데 그 나이에 나오기 힘든 굉장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음악에는 나이가 없다 고 생각한다. 종업: 평소에 크리스 브라운, 브루노 마스, 미구 엘 등을 즐겨 듣는 편이다.
Q. 곧 만나게 될 팬 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젤로: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음악으로 돌아오게 돼 무척 기쁘다. ‘Badman’은 매우 만족스럽고 자부심이 큰 앨범이다. 이번에는 가사 하나하 나를 자세히 읽어보면서 우리 음악을 들어주셨 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