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살 여자사람입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1년 반동안 파견 사무일 하다가 그만두고 재취업 준비중인데요..
이공계열 전공이라 그 쪽으로 면접을 보고 왔는데 멘붕이라서 조언 부탁드리려고 글 씁니다..
면접 본 회사에서 제가 하게 될 일은 품질관리 쪽이고.. 규모는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그래도 꽤 오래 성장해 온 회사고 자회사도 있는데.
면접보면서 이렇게 막말을 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사장의 막말은..
"아버지가 안.계.셔.서 우리가 신원보증을 받아야겠는데 신원보증 받아올 데는 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황당하시죠? ㅋㅋㅋㅋㅋ
뭐,, 요즘 신원보증 받는 회사 많지 않다지만 회사 내부 방침 상 받아가야한다면 받아서 갈 의향 있었어요
근데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말이라도 좀 다듬어서 해주면 어디가 덧납니까..
아버지가 어려서 돌아가셔서 안계신게 맞긴 하지만 말투며 단어 선택이 굉장히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제가 스펙이라고 말할 만한 게 전혀 없어서 어떻게든 취업이 되면 고마운 상황이긴 한데..
면접보는 내내 말하는 뉘앙스가
'내가 너 채용해줄테니까 근무환경에 토달지말고 시키는대로 일해'
이런 느낌이었어요..
실험실 쪽이고 큰 회사도 아니라서 주말 근무 해야된다는 것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고
또 다른 취미도 딱히 없어서 늦게 퇴근하는 것도 상관없었어요
근데 내내 하는 얘기가
"우리 회사는 주말에도 나와서 일을 해야된다. 평균 달에 2~3일 정도만 쉴 수 있다. 야근도 해야된다."
이러길래 당연히 가능하다고 말했죠, 그래도 계속해서
"가능하다고 해서 뽑아 놓으면 다 휴일 얘기로 토달고 나가더라"
이렇게 말하는게 참 불쌍해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얼마나 독하면 사람들이 못버티고 나갈까 싶었어요..
면접보면서 뽑혀도 가기 싫은 회사는 여기가 처음이었어요 ㅋㅋ
급여 조건은 제 입장에서는 정말 좋아요
연봉 2500에 상여금 따로 지급이니까..
근데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도 아니고
제가 굉장히 눈물이 많은 성격이라 과연 저 막말 사장 밑에서 버틸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고민이 많아요..
더더군다가 보증인인감증명서에 재산세 납부 증명서까지 받아오라는 신원증명서는 누구한테 받아야하나 막막하네요..
저는 대학교때문에 타지역으로 왔는데 저만 여기에 계속 남아있는 상황이고
친척들은 또 다들 다른 지역에 있거든요..
게다가 친하지도 않고..
최근 1년 넘게 연락도 안했는데 나 취업해야된다고 신원보증 서달라고 하기도 민망하고..
제가 평소에 가고 싶던 연구소에 파견직이어도 이력서를 넣어놓은 상태인데
이 쪽은 8/12일 쯤에 면접 볼 예정이고..
급여는 연봉으로 1800 남짓이예요.. 사무직이라서..
이 막말사장회사는 8일까지 추가서류 제출하고 14일 이후 출근 예정인데..
일단 추가서류라도 제출해 놓을까요??
굉장히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