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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왕따생활과 정신병동 또라이들 이야기

호박꽃 |2013.08.04 11:58
조회 394 |추천 0
편의상 반말체를 사용할테니 부디 너그러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나는 중3 재학 중인 아이야.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 고향으로 가 유학생활을 하고 4학년 때 귀국을 했어.당시 내 또래들은 내게 '광우병'이라는 별명을 붙혀주었어. 이유는 내 어머니가 중국인이기 때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쳤어. 웃기지 않아? 광우병은 미국이고 중국은 사스 아니면 멜라민인데.
9살 당시 중국에서 나는 외할머니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았어. 외할머니는 온실 속의 귀한 화초를 돌보듯이 나에게 항상 힘이 되어준 그런 분이셔서 나는 영어든 수학이든 다른 아이들보다 더 높은 성적을 받았어.하지만 외할머니가 너무 편찮으시고 나 또한 어린 아이였기에 한국에서 일하시던 이모가 바로 오셨지.어느 날, 나와 외할머니와 이모는 텔레비젼을 보는데 누가 밖에서 쿵쿵거리며 문을 주먹으로 치는 거임. 그러더니 이모와 사촌언니를 찾는 소리를 하는 거야. 보니까 성질 드러워서 이혼한 이ㅁ.. 아니 미친 새끼더라고. 이모와 사촌언니 보고싶다고  지랄을 하더라. 그 새끼 일주일 2번씩 2달 동안 그 지랄을 하는데 나는 너무 무서웠어.그 미친놈을 제외한 중국 생활은 편하긴 했지만 나는 공부와 두려움때문에 점점 생기를 잃어갔어.향수병에 걸린 듯 내 마음 속엔 그리움이란 덩어리가 커져가서 그랬나봐.근데 얼마 되지않아 나는 한국으로 귀국을 했어. 그리운 고국의 땅을 밟으니 저 멀리서 우리 가족이 보이는 거야. 그 순간 나는 "아, 나는 이제 행복해질 날만 남았구나." 라는 생각으로 어머니한테 안겼어.어머니 품에 안기는 동안 얼굴을 위로 움직여서 어머니의 얼굴을 봤는데 머리가 찢어져있더라. 알고보니 아버지가 약주하신 다음 취하셔서 어머니에게 의자를 던졌다고, 아직 꼬마인 내 동생이 내게 동생 특유의 조근함과 두려움이 섞인 말투로 내게 알려줬어. 듣고 나자 아버지가 너무 무섭더라. 하지만 나는 억지 웃음을 지으며 집으로 돌아갔어.중국에서 산 지 꽤 되어서 그런지 어머니는 내게 학교를 당분간 쉬고 적응을 하라는 의미로 4학년 1학기는 편하게 쉬었어. 3개월 후, 4학년 2학기가 되자마자 나는 등교를 하게되었어. 반에 들어가자 애들은 나를 아니꼽게 바라보며 인사를 했어. 그래도 나는 "아, 얘네들은 아직 낯설어서 그런가보다." 라는 생각으로 한국 학교 생활을 적응하기로 마음 먹었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 채.난 중국에서 선생님들이 영어 대회를 하지않겠냐고 하실 정도로 공부를 많이 했고, 타국에서 건너와 이제 좀 적응한 나의 시험지를 높이 드시면서 애들을 혼내실 정도록 노력했어. 11시까지 공부하기도 했어. 그러다보니 발음이 좋아졌어. 귀한 손님 오시는 공개 수업날에 선생님은 내게 "얘야, 너가 먼저 읽으면 좋겠구나." 라고 하셨어. 그래서 나는 본문을 읽고 선생님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읽었고. 선생님이 그만하자는 제스쳐를 취하시자 나는 자리에 앉았고, 선생님은 내가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는 듯이 귀한 손님들께 소개도 해주시고 칭찬도 해주셨어. 심지어 어린이날 선물로 너무 예쁜 티셔츠를 사주실 정도였지. 내 중국 유학 생활은 온실과 같이 따뜻했고, 비록 품종은 다르지만 다른 화초들과 함께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화초로 2년을 알차게 보냈어.하지만 온실 속 화초 생활은 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끝나 버렸어. 같은 품종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화초는 운동장에서 자라는 잔디가 되어버렸지.잔디 생활이 시작 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한국에 와서 본 첫 시험에서 95점을 맞았어. 난 그 사실이 너무 기뻐 환하게 웃으며 실내화를 갈아신는 중, 같은 반 남자 애들은 내 앞을 가로막더니 내게 "너 니 짝꿍 거 배꼈지?" "내가 다 봤어 시발년아, 어디서 컨닝질이야?" "중국 유학 갔다오면 얘처럼 더러워지나봐." 등 내게 시비를 걸었음. 당시 내 성격은 소심하고 적극적이지 못하고 항상 우울한, 장미꽃 밭에 피어난 호박꽃이 되었음. 장미는 호박꽃이 마음에 들지 않다는 이유로 자신의 줄기에 있는 뾰족한 가시로 호박꽃을 찌름. 한 번 찔려도 아픈 그 가시로 계속 찔린 나는 반년 동안 참았음. 하지만 못 참겠다싶어 어머니에게 고백을 함. "엄마, 애들이 나 왕따 시켜..... 나 너무 속상해..."라고 말함. 나는 우리 어머니가 날 꼭 끌어안아 위로해줄 거라는 믿음으로 말했는데, 그랬는데.... 어머니는 내게 "니가 잘못해서 왕따된 건데, 왜 나한테 도움을 청해?" 라고 말씀하셨음. 의외였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이라며 나에게 도움을 주던 어머니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돈 때문에 숨쉬기 조차 힘들어하던 그런 어머니가 대신 내 앞에 서있었음. 무서웠고 두려웠고 화가 났음. 그 한마디는 다른 상처보다 더 깊고 아프게 찔림. 그 순간, 어머니가 정말로 38시간을 진통하며 낳은 아이가 내가 아닌 줄 알았음. 누가 힘들어하는 자식의 마음을 모른 채 상처를 주냐고, 거기다가 그 자식은 타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한 사람에게 힐링이 되주었는데. 그 날 이후 나는 무슨 일을 당하던 어머니께 말씀 드리지 않았어. 하지만 풀 곳이 없었기에 스트레스는 쌓이면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어. 그렇게 내 4학년 2학기 생활은 끝났지.5학년이 되자 나는 1~2학년 때 다닌 초등학교로 전학을 했어. 너무 그리웠고 반가운 학교 건물에 들어가 반으로 갔어. 그때도 난 소극적인 성격으로 지냈어.며칠 후, 어떤 애가 나랑 놀자고 하더라. 그래서 친구가 생겼구나, 이제서야 적응하는 구나. 애들이 내게 다가와주는구나. 세상에 착한 사람도 매우 많지만, 착한 가면을 쓰는 악마, 가식덩어리로 뭉쳐져 있는 애들도 많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 나는 힘든 길을 선택했어. 정말 후회되는 선택이었어.나랑 놀자고 하는 애를 일단 ㅎ로 칭할께. ㅎ와 친해진 며칠 후, 나와 같이 화장실에 들어가 놀자는 ㅎ의 말에 나는 쫄래쫄래 따라갔어. 화장실 문을 잠그고 나한테 "너... 혹시 돈 있어? 나 오늘 급하게 가야하는데 아빠가 돈을 안 주셔서..." 나는 그 말이 진짜라고 생각하고 엄마가 간식비로 내게 준 1000원을 줬어. 그리고나서 반으로 들어갔지.다음 날, 걔는 나를 다시 부르고 간곡한 표정으로 부탁하기에 또 빌려줬어. ㅎ는 내가 슬슬 만만하게 보였는지 언젠가부터인지 차가운 표정으로 같이 칸막이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는 거야. 다행히도 걔가 나에게 툭하면 돈을 빌려달라해서 나는 가방 속에 숨겨놓고 갔어.칸막이에 들어가자마자 걔는 싫어하는 사람 보는 듯한 표정을 짓더라."야, 너 돈 있어?""아니, 난 오늘 돈 없어.""그럼 티머니로 뭐 사주라.""싫어."단호하게 거절을 하자 ㅎ가 갑자기 "신발년아, 친구 사이에 뭐 좀 사주면 어디 덧나?" 이러더라?;;내가 당황하니까 걔가 "야, 우리 오빠 조카 힘 세거든? 니 또 안 갖고오면 우리 오빠한테 니 조카 밟아버리라고 한다 신발아." 라고 협박하며 나한테 침을 뱉더라.ㅎ의 오빠는 단지 내에서 유명한 양아치여서 나는 겁을 먹고 돈을 또 갖다주고 그랬어. 안 갖다주는 날에는 나를 감금시켜놓고 수업을 못 듣게 했지. 그리고 저 멀리 있는 험한 곳에 날 놔두고 집으로 가기도 하더라. 그 다음 날, 걔는 웃으면서 어떻게 왔냐고 내게 물어보더라.그러다보니 학교 가기가 너무 싫은 거야. 그래서 등교하는 척하고 등교 안 하고 울고 가출하고 그랬어. 어머니는 내가 무슨 정신 이상이 있는 줄 알고 상담하게 해주더라. 위에서 말했듯이 어머니의 한마디로 인해 나는 죽는 일이 있어도 말을 안 했어. 다시 그런 상처를 받기 싫어서 그랬어.상담실에 들어가자 나는 모든 마음을 다 털어놓고선 속시원하게 울었어. 정말 상쾌하더라.하지만 상담한다고 학교가는 마음이 드는 건 아니잖아. 상담하는 날만 웃고 나머지 날은 다 집구석에 앉아 우울해하고. 4학년 때부터 생긴 우울증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버렸어.그러던 어느 날, 상담선생님께서 어머니랑 이야기 나누신다고 하셔서 내가 나가자마자 문 살짝 열어서 얼굴을 내밀고 작은 목소리로 "엄마한테 얘기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간곡히 부탁했어. 근데 어머니는 뒤에서 다 듣고 계셨어. 표정이 굳어지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할 정도로 당항해하시던 어머니는 상담선생님과의 이야기를 끝내고 집으로 데려가 나에게 어이없다는 말투로 모든 걸 다 말하라고 하셔서, 모두 다 말했어. 어머니는 내 말이 끝나자 쓰러질 듯 휘청거리셨어. 내가 병신같이 말 안한게 잘못이었나? 그래서 집안이 이렇게 된건가? 죄책감이 생기자 우울증은 더 심해졌어. 자해하고, 목조르고, 수업시간에 수면제 탈탈 털어 수업시간에 자고... 죽음이 무섭지 않았어. 그냥 내가 사라지면 해결될 문제라는 어리석고 바보같은 생각이 강렬하게 나를 자극했어.목조르는 나의 모습을 본 어머니는 "지랄을 한다, 아주 꼴깝을 떨어요." 라고 말씀하시며 내 방에서 나갔어.우울증이 한참 심할때 나는 일제고사를 보게 되었어.국어:94사회:100과학:90영어:96이정도면 나름대로 잘 본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대신 뭔가가 부족한 느낌일 거야.수학:69수학만 잘 보면 완벽한 성적이었지만 수준별 수업을 하는 우리 학교는 70점에서 1점 부족한 나보고 하반에서 공부하라고 지정해주셨어. 눈물만 나오더라. 억울하고 서글퍼서 화장실에서 수업 안 듣고 맨날 울었어. 공부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져 중학교 1~2학년 때는 공부 자체를 안 했어.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때 남친때문에 성적 확 올린 건 빼고 공부는 손도 안 댔어.지금이야 뭐 공부 꾸준히 하는 편이야. 내 목표를 정했거든. 하지만 그 땐 너무 화가 났어. 그래서 유급이 되든 안 되든 학교도 가지 않고 집에서 컴퓨터만 했지.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때 빼고 나머지 시간은 다 학교를 가지 않았지.피해의식이 심했던 나는 불안증세와 공황증세 때문에 동네 신경정신과로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서울대병원 같은 곳에 가서 치료를 해야 나아질 거라고 말씀하셔서 지금은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중이야.처음 갔을 때는 그저 그랬는데, 나는 정말 돼지처럼 뚱뚱해서 여자애 둘이 날 항상 놀렸어."언니, 언니 왜 이렇게 뚱뚱해? 살 좀빼.""언니, 진짜 못생겼다. 어떻게 이렇게 생길 수 있지?""언니는 눈 작고, 코 크고, 입술도 이상헤서 안 어울려, 못생겼어.""언니 노래 진짜 못 부른다, 목소리도 이상해서 듣기 싫어."다른 주제로 이야기할 땐 정상적인 애들인데 나는 16살, 한명은 13살, 한명은 11살. 정말 어이가 없었음. 자랑질 같지만 중2 왕따시절에 교내 노래부르기 대회에서 유일하게 여자 솔로로 입상했고, 밴드부 애들도 웃으면서 내게 칭찬을 해줬을 정도로 나는 음치도 박치도 아님.13살짜리는 완전 돼지같이 생겼는데 빂랙잭임. 11살짜리랑 같이 don't cry(박봄)를 부르는데 클라이막스 부분도 안 올라가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는 올라가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음도 이상하게 나와서 그냥 들어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싫은 개싸가지들.그리고 병동생활 잘 했더니 3주에 8키로 빠지고 지금은 12키로 빠졌는데, 작은 내 눈이 커지고 콧대도 생기고 피부도 깨끗해져서 너무 기뻐하는데 더블싸가지가 툭하면 나한테 "언니 눈 부릅 뜨지마;;;;" 정색을 빠는 거ㅋㅋㅋ. 그래서 살 빠져서 이렇다라고 했는데, 웃기지말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살짜리 싸가지는 나보고 뭐라뭐라해서 막 빅뱅도 보기싫고 짜증나고 그래서 뱅봉까지 갖고 있는데 그냥 탈덕했어. 지금은 인스피릿 뛰는 중이고. 11살짜리는 13살짜리랑 같이 내 뒷담을 까는게 너무 재밌다고 다른 룸메한테 그랬는데 다른 룸메는 주니엘 닮았으니까 주니라고 칭할께. 주니가 우리 방으로 이사 오자마자 11살짜리 개싸가지 뒷담을 까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라고 못까는줄 아나, 그래서 그 날은 13살짜리랑 11살짜리 겁나게 까였어ㅋㅋㅋㅋㅋㅋㅋ. 13살짜리는 돼지같이 생겨선 화장하고 탈색하고 11살짜리는 눈이 작고 좀 싸가지없게 생겼어.아버지가 서울대 교수인 언니랑 13살짜리랑 경기도 사는 애한테는 깍듯이 대하고 언니 취급해주는데, 나랑 주니한테는 만만하다고 대놓고 욕하고.... 아 진짜 싫다.저번에 11살짜리랑 나는 트램펄린에 올라갔어. 내가 올라가니까 갑자기 "무겁습니다." 이러고, 내려가니까 "가볍습니다."라고 말하는 거야. 당시 나는 우울증이 심하고 무기력해서 조절하려고 방에 들어갔는데, 내 이름을 부르면서 가만히 서있다가 갑자기 화난다는 말투로 "아 짜증나." 지 방으로 가는 거ㅋㅋㅋㅋㅋ. 그것까진 상관없는데 내가 창문 쪽을 바라보고 누우면 11살짜리.. 아니 그냥 편하게 고양이, 13살짜리는 돼지라고 할게. 고양이가 우리 방 문을 열고선 날 보더니 "아 짜증나." 라고 말하는 거야. 그리고나선 "언니,언니, 돼지 언니, 저 언니 진짜 못생겼지 않아? 진짜 뚱뚱하고 너무 못생겼어. 노래도 잘 못 부르면서 맨날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고." "고양아, 내가 더 이쁘냐 아니면 저 언니가 더 이쁘냐?" "당연히 언니가 더 이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돼지가 강아지보다 더 예쁘다는 소리는 처음이다... 그리고나서 내가 돼지한테 중재 좀 서달라하니까 "민정이 지금 속상해하는데?언니가 알아서 처리해." 이  말듣고 빡가서 개털같은 머리카락 끌고 가고싶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고양이랑 사과는 했는데 왜 나도 사과를 해야되는 건지... 일방적으로 지네 얼굴 잘났다는 듯이 욕한 그 두 싸가지는 결국 퇴원해서 졸라게 까임. 그리고 나는 애들 사이에서 착하고 활발한 애로 통하게 되었어. 결국 나만 해피엔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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