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이 글의 주인공이 아님을 밝힘.
나는 진부하지만 남친이 음스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처음 톡 쓰는 거라 깨알재미가 없어도 이해해주기 바람.
근데 음슴체 너무 구시대 유물은 아니겠지?
나에겐 같은 곳에서 일을 하는 친한 동료 언니가 있음.
내가 정말 친척언니처럼 생각하는 언니인데 이 언니가 눈이 쫌 높음.
높다기보다 뭔가 화실한 자기만의 남자사람 이상형이 있음.
때는 2013년 7월 31일 수요일.
아침 7시 40분경이었음.
이 언니가 엄마와 함께 여행을 가기 위해 라임색 캐리어를 들고 지하철에 올라탔음.
잠시, 그때의 우리 언니 인상착의를 말씀드리자면
갈색계열 파마 단발머리에 반팔티에 멜빵느낌 초록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음.
★1호선 천안행★
이 언니가 그 남자의 정체를 눈치챈 것은 석계역!
수다를 떨며 지하철에 몸을 싣고 있을 때 문득 고개를 올려보니 후광에 휩싸인 한 남자가
있었다고 함. 우리 언니가 꿈의 이상형으로 그리던 딱 엄기준이 아니겠음?
갈색 구두에 네이비 계열 양말을 신고 하늘색 셔츠를 입고,
백팩을 메고 바로 앞 의자에 앉아 있었음.
안경을 쓰긴 썼는데 워낙 대놓고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뿔테인지 무테인지 은테인지 알없는 안경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함.
쨋든! 중요한 것은 엄기준을 닮았다는 사실!!!!!!!!!!
우리 언니가 드디어 어디서나 흔하게 돌아다닐 것 같지만 현실세계에선
절대로 찾을 수 없는 남자사람을 만난 것임.
이때 중요한 것이 요새 사람들은 지하철에 타자마자 스마트폰을 보지 않음?
그런데 이 남자는 스마트폰을 한 번 꺼내고 건실하게 주변을 관찰했다고함.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우리 언니가 운명의 데스티니ㅋㅋㅋ를
리마인드하고 있을 때
이 남자는 아쉽게도 회기역에서 급하차했다고 함.
우리 언니가 제발 엄기준 닮은 그 남자를 찾을 수 있게
엄기준 닮은 꼴 지인분들은 소식좀 전해주세요.
내가 그 남자다! 하시는 분도 당당하게 댓글좀...
내가 이렇게 사랑의 오작교 노릇을 할줄은 몰랐지만
내 남친도 음는 주제에 남의 연인을 찾고 있음.
꼭 나타나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