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외에서 일하면서 거주중인 현지나이 20대 후반(?) 남자사람입니다ㅋ
사실 여성혐오증까지는 아니고 최근 몇년간 무성애자에 가까운 삶을 살며 연애를 하며 서로에게 신경을 쓰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그런 저에게... 어느날 핸드폰 어플 하나가 제 삶의 길을 회전시키게 될 줄이야ㅋㅋ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스마트폰 메신져가 카카오톡이라면, 그 외에 국가의 경우 나라마다 인기 있는 어플이 있습니다. XXchat, *alo등이 그 예지요.
그 어플 중 하나의 것이 저에게 아래와 같은 인연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음슴체가 안어울리므로 패스~~ㅋㅋ
2013. 7. 21.
무료한 일요일 오전이었습니다. 해외에 나온지 몇개월이 지나자 한국사람은 많이 알게 되었으나 현지인들이나 다른 외국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에 위에서 거론한 한 어플을 다운받아 주변탐색을 해보았습니다.
올려놓은 사진을 보니 중국어가 써 있더군요. 중국생활 경험이 있던 저로써는 약간의 호기심을 가지고 대화를 걸어 보았습니다.
한국어도 잘 하는 여자더군요. 중국어와 한국어를 둘다 사용하여
첫날 한시간 가량의 채팅..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못하였지만 재미있었습니다.
2013. 7. 26.
제가 그녀에게 만나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어플로만 대화하며 서로를 알아 가다가 직접 만날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되었지만, 저녁 그녀의 한마디가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네요.
만날 생각 하니까 기대가 된다는 제 말에 그녀는 "还是不要期待好啦(기대하지 마세요)"라고 합니다.
그래도 기대가 되는데 어쩌죠?
2013. 7. 27.
그녀를 만나 차이나타운을 구경시켜 주었습니다. 시장을 구경하고 꽃씨를 파는 집을 보자 그녀가 꽃을 심을꺼라고 씨앗을 하나 구입하더라구요.
그리고 같이 저녁을 먹고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비록 밖에 비가 많이 와서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녀와 우산 하나를 같이 쓰고 걸을때 좀 설레이더라구요ㅎ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흘렀을까요? 늦은 시간이 되어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는데 비가 오니까 저에게 우산을 가져가라고 하더라구요.
'이 우산을 돌려준다는 핑계로 한번 더 볼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리고 문자를 했죠. 만나서 좋았고, 다음에 또 보고 싶어요. 당신과 좋은 친구가 될꺼 같아요라는 식의 문자를 하자, 그녀 또한 저가 편하고 좋았다고 하네요.
2013. 7. 29.
늦은 시간 그녀와 함께 한국식당에 가서 우동을 먹게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긴 이야기는 하지 못하고 집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집에 도착후 어플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그녀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한국어로 할때는 말 편히 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녀에게 그럼 같이 말 편히 하자고 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편하게 오빠라고 부르면 된다고 하니까 수줍어 하네요. 왠지 그 모습을 상상하니 제가 설레이게 되더라구요.
그녀를 좋아하는건가요? 그녀의 문자 하나 하나가 开始激动起来(설레이기 시작)하네요ㅋㅋ
2013. 8. 4.
그녀와 말을 서로 편하게 하고 호칭을 봐꾸자,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저에게 장난을 치는 모습도 귀여워보이고 평소 회사에서 일을 할때나 공부할때 계속해서 그녀가 떠오릅니다.
저녁을 먹고 그녀를 만나 함께 조용한 분위기의 카페에 갔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마음이 두근거림을 참을 수가 없어서 그녀의 손을 잡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녀도 저를 좋아한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좀 부담이 되는거 같습니다.
그녀에게 부담을 주는게 싫어서 전보다 연락을 더 하고 싶지만 자제하게 됩니다.
그래도 제 마음을 이길수가 없어 먼저 어플로 챗을 보내거나 하면 계속해서 핸드폰을 보게 됩니다.
그녀와 함께 하고 싶지만 아직 그녀의 확답이 오지 않은 상태라 기다릴겁니다.
해외생활이 힘든것도 있고 즐거운 것도 있지만.. 힘든일은 서로 힐링을 해주고 즐거운일은 함께하고 싶은 그녀가 저 앞에 나타났네요.
물론 그녀가 부담을 가지는 이유도 알고 있습니다. 언어의 장벽은 서로 없지만, 외국에서 현지인이나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과 연애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등..
그녀에게는 시간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기다릴 겁니다.
그녀와 빨리 즐거운 연애를 하고 싶은 제 심정보다 약간은 부담스러워 하는 그녀의 마음을 먼저 달래주고 시작하고 싶거든요~
네이트판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댓글로 용기를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판을 적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