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동서간의 갈등이 있다면 북한은 북남이라는 구도로 되어있데요.여기서 북이라 함은 함경남·북도와 양강도를 말하고 남은 평안도와 황해도를 의미해요.남부지방 사람들은 북쪽사람들의 영악하고 다혈질적인 기질을 싫어하고 북쪽사람들은 남쪽사람들의 온화함과 이중적이고 생활력이 약하고 이기적인 것을 싫어한다고 하네요. 또한 북에서는 지역간의 갈등과 감정을 통털어 '지방주의'라고 표현하는데요. 북에서의 '지방주의'란 김부자 유일 체제에 위협적 요소로 간주한다네요.
결국 이런 지역감정의 원흉 또한 김부자의 독재정치과정에서 야기되었고 점점 심화되어 간다고 하네요. 황해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심성이 착하고 남에게 해를 입히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황해도 사람들은 북쪽사람들에 비해 생활력이 강하지 못한 것이 결함으로 작용하지요. 또한 황해도 사람들은 6.25를 전후하여 남한에서 북한으로 수복되었기 때문에 정치·사회적 배경도 좋지 않았죠. 북한이 전후 황해도 휴전선에 가까운 지역주민들을 북부내륙 주민들과 강제적으로 집단 교체한 것만 보아도 알수 있어요. 그들은 북한내에서 출신성분이 좋지 않은 편에 속하며 웬만해서는 자신의 견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데. 이런 점들이 남들에게 이중적인 성격으로 비춰지고 남들에게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로 믿지 못하겠다는 평을(특히 북쪽 사람들에게서) 듣는 것이예요.
70년대 이후부터 북한은 수도 평양에 집중적인 투자와 함께 평양시 주민의 '성분개량사업'을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이때 출신성분이 나쁜 사람과 장애인을 지방으로 '소개'(疏開)라는 명목으로 내보내고 지방에서 성분이 좋은 사람들로 충원하였고. 평양시는 북한에서 가장 대우가 좋고 생활여건이 좋은 지역입니다. 이러한 특혜는 '혁명의 수도' 시민이라는 자부심을 안겨주고 지방과의 차별의식과 갈등을 불러왔어요.
특혜로 인해 평양시의 주민들은 자긍심이 강하고 지방사람들을 업신여기며 멸시한데요. 반대로 지방사람들은 평양사람들에 대한 열등감이 강해서 평양 구경하는 것도 힘들고 평양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죠. 지방사람들은 "평양사람만 사람이고 우리는 사람도 아니다.", "우리는 죽도록 일해서 평양사람들의 배만 불려준다"는 불만을 갖게 되었는데 이러한 감정들은 장기간 내재되어 평양사람이 지방으로 소개되어 오면 곁을 주지 않고 왕따시키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북한의 지역감정은 역사적·문화적 요인에 의한 것이기보다는 김부자의 독재체제에 그 원인을 둔 것이 많다는 것이 정설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