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제 취미이야기 . 이런 취미도 있는데, 대우가 다른듯...

와이니 |2013.08.07 15:17
조회 46 |추천 0

뭐... 가끔씩 보면 취미로 여행을 다니는 분들이 올린 글도 있고,

취미로 어떤걸 하신 분들이 올린 글도 있고...

사실 자주 들어오기보다는 네이트 메인에 추천순이나, 댓글순 정도의

몇몇개만 읽어보지만 이런 취미를 적은 사람이 없는거 같아서

이런 취미도 있어요!! 라고 알리듯이 한번 적어봅니다.

 

현재 30대 초반의 저 같은 경우에는 SNS 는 1개도 하지않고,

블로그도 운영안하고 뭐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몇몇 친구들 외엔 제가 이런 취미를 가진 줄 잘 모르는 애들이 많고,

사실 같이 즐기자고 하기에는 '미X놈' 소리 듣기 딱 좋아서 안하고 있네요.

 

음...

 

그니깐.. 제 취미는... 와인 입니다.


직장을 가지고 난 뒤에 와인바에서 우연히 맛본 어느 와인에 이끌러 공부를 하다보니

몇 년 동안 이렇게 마시게 되었네요.

사실 남자가 비싼 돈 주고 와인 마신다면... 주변에서 별 이상한 소릴 다 듣습니다.

어차피 술인데...

하지만 단연코 와인은 취할려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와인을 마시는 모임을 나가면, 주로 와인에 대한 공부를 합니다.

이 와인은 어떤 품종을 썼고, 블랜딩 했으며, 그 품종의 특징이 어떻고,

이 와인을 만드는 나라의 특징이 어떤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 특징이 와인에서 이런 면..

 

예를 들자면 호주 와인의 경우 남반구에 위치해서 다른 나라 보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그러다보니 포도가 농익기 때문에 당도가 풍부하며,

와인은 포도 안의 당도가 알코올로 변해서 술이 되는 과정이므로,

풍부한 당도가 높은 알콜을 가진 와인을 생산합니다.

그리고 농익은 느낌을 전체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와인 양조자의 차이에 따라서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내느냐가 다르고,

그렇기에 그런 것들을 공부해야합니다.

 

사실.. 그냥 마시기만 해도 상관없지만 비싼 돈 주고 몇십~몇백만원짜리 술을 마시면서

그냥 의미없이 취한다면 그냥 소주를 마시는게 낫겠죠.

 

그렇다고 와인이 다른 술에 비해서 엄청나게 대단하다거나 그렇다기보다

다른 여러 술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면 와인만큼 변수가 많은 술이 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경험해본 여러가지 와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풀어볼까 하구요.

 

제 와인 경험에서 가장 놀라웠던 경험은 '5대 샤또 몰아마시기' 였습니다.

 

5대 샤또랑 프랑스 보르도 메독 지역에 와인들을 1855년 등급을 지정을 했는데

그 중에 1등급을 총 4개, 그리고 그 후 1개를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조정하면서

총 5개의 1등급 그랑크뤼 와인을 이야기합니다.

 

Chateau Lafite Rothschild 1999

Chateau Latour 2001

Chateau Margaux 1995

Chataeu Haut Brion 2002

Chateau Mouton Rothschild 2003

 

이렇게 5병을 한자리에서 만났었는데

당시에 Chateau Margaux 1995 를 마시고는

그 겹겹히 쌓인 향들의 향연에 놀라움을 느끼고,

거기에 감동을 받아서 살짝 눈시울이 붉어지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왜 5대 샤또 중에서 Chateau Margaux 를 엘레강스하다 라고 하는지

바로 알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아마 제 평생에 가장 기억에 남을 녀석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아주 우아한 녀석이었습니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추억은 꽃밭의 추억을 만들어준 녀석입니다.

 

Mongeard-Mugneret Richebourg 2005 입니다.

 

신의 물방울이라는 와인만화책을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마치 이런 꽃밭에 있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수십가지의 꽃향이 뿜어져 나오더군요.

같이 드시던 형님께서는 DRC 라고 세계 최고가의 와인을 만드는 생산자가 있는데

DRC Richebourg 가 정말 잘만든 해에만 나는 향기가 지금 여기서 나고 있다며

함께 놀라워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쩜 이런 와인을 만들 수 있는지 또 뭉클하는 느낌에 눈시울이 붉어졌었지요.

 

 

 

 

그 외에도 참 많은 와인을 마셔봤습니다.

 

관능적인 와인.. Hill of Grace 1994

근육질의 할아버지같은 .. Chateau Las Collas 1945

죽기전에 먹어야할 100대 와인 중에 하나... Dom Perignon 1990

달콤한 와인에서 느끼는 감동 ... Chateau d'Yquem 1995

 

등등등...

 

뭐.. 이름 다 대보라고 하면 정말 힘들정도로 많은 와인을 만났습니다.

어떤 때는 4달 동안 190병 정도 마신 적도 있더군요....

거기에 대해서 공부하고, 느끼고, 공유하고...

그러면서 정말 많은 분야의 다양한 분들과 알게 되었고,

현재까지 함께 연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와인이라는게 돈 많이 버는 어떤 몇몇 사람들만이 즐기는 전유물이 아닙니다.

와인을 마시는 모임에서 가장 좋은 점은

주사 부리는 사람이 없다는 점.

자신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속도대로 마시고,

서로 편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취미로 와인 상당히 좋습니다.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유독 와인이라고 하면 배척하거나

뭔가 대단한걸로 생각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는 점...

그리고 주변에 와인을 좋아한다고 하면 함께 즐겨보세요.

정말 지금까지랑 전혀 다른 술 문화를 경험하실껍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