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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뮤지컬을 봤다.

퍼먹는두부 |2013.08.07 21:33
조회 9 |추천 0

반가운 님이 오기 전 날에 우연히 받은 문자.











우오....


세종문화회관에 들어가본게 대체 얼마만이였더라..

진짜로 십년도 더 된 것 같아....












 



 

그래서 다녀왔다.


뭐야 자리도 좋은걸 배정받았다..

앞에서 딱 10번째 줄!

내가 눈이 좋았다면 연기하는 배우들의 표정이 좀더 보였겠지..싶다.

하지만 자리는 진짜 완전 훌륭했다..진짜;













 




한국어로 되어있는 뮤지컬은 [지하철 1호선], [명성황후]다음에 세번째.

지하철 1호선같은 경우 다소 협소한 소극장,

명성황후는 투란도트 수준의 화려함을 자랑했다면

이건 뭔가 중간즈음가는 것 같다.



공연은 당첨이 되었지만 제목도 생소하고 내용도 전혀 모르는 상태.

공연을 보고 나서 생각하는건

정~~~말 무대장치를 잘했구나! 였다.


진짜 장면장면 정말 잘 꾸며놨다.역시 세종문화회관이라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아 또 한가지가 있다면 강성연은 예쁜데 노래도 잘하는구나...였던 듯.













줄거리를 놓고 본다면...공연 초기에 어린 전도사하는 남자주인공이 

수녀와 결혼하는 내용이 꽤 디테일하게 나왔다.

(나 이거 좀 멘붕이였다...)


그 다음에 이 부부가 봉사하며 살아가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넘어간다.

청량리에서 밥을 나눠주는 젊은 부부의 이야기인데,

조폭도 나오고 매춘업 종사자들도 나오고 걸인들도 나온다.

클라이막스로 가면 기차에 몸을 던져 죽는 여자 이야기도 나온다....







흠........











'어떤 사람이 죽고 나서도 열심히 우리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 해피엔딩이니까!!'

식의 급하게 좋게좋게 끝마무리를 해대는데 나로서는 이야기의 흐름이 있다면 

그 흐름이 갑자기 또각!하고 끊어지는 느낌이라 살짝 찜찜한 마무리가 아니였나 생각한다.






전도사의 어머니로 나오는 사람이 "장래유망한 부유한 장로회 딸을 만나 부유한 목사"로 

아들을 키우고 싶다는 꿈은 나로서는 심하게 이질적이였다......

이렇게 '돈을 벌기 위해 목사의 길을 걷는 사람들 혹은 그렇게 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꽤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듯 싶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거 실화네?

실제로 이렇게 결혼에 골인하고 사는 사람이 있구나.

교회나 목사 제도(?) 이런 쪽에 내가 어둡고 성당에 계시는 신부님 수녀님만 알다보니 

뭔가 신성불가침적인 부분이 망가지는 느낌이 들어서 혼자서 멘붕이 오고 그랬었다 허허허허;




하지만 시대적인 배경과 섬, 대합실, 청량리, 수녀원, 카페을 정말 표현 잘해놨다.

다시 말하지만 세종문화회관에서 무대장치하는 사람 진짜 대단하다!

조명하는 사람도 진짜 대단한듯.






볼거리가 있었고 배우들의 연기도 손색없었다.

하지만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기독교스멜나는 스토리 진행이랑 끝마무리가 좀 아쉬웠다.

(애초에 내용을 전혀 몰랐으니 검색안한 내 탓도 있겠다만서도) 





생각도 못했는데 좋은 공연을 보게 되었다.

아름다운 밤이였습니다!











세종문화회관

Sejong Center

Seoul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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