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살 의경 남자친구를 둔 20살 여자입니다
저희는 4년 넘게 사귀고잇어요ㅎ
남자친구는 이게 9월에 상경으로 진급예정입니다
여자친구를 둔 군인이라면 '일말상초'라고 많이 들어보잖아요
남자친구도 주변에서 이런얘기가 많이 들리니까
훈련병때부터 많이 불안해하더라구요
안그래도 저희는 목포-청주 장거리 커플이에요ㅠㅠ
이번 4박5일 외박 나왓을때 남자친구랑 2박3일동안
남자친구네 부모님뵈러가고 다른지방에서 놀고그랫어요
밤에 이제 같이 끌어안고 자고싶어서 오빠가 누구랑 연락하고잇길래 기다리고잇엇어요.
근데 심각한 표정짓더니 잠깐 밖에 나가서 전화좀 하고온다고 나가는거에요.
한.. 20분동안 기다렷죠
그리고 제가 "무슨일이야?.."라고 하니까. "아냐 아무일도"라면서
또 계속 누구랑 문자하는거에요.
(알고보니 동생이 돈때문에 부모님께 난동부려서 혼내킨거엿대요)
저는 '이게 뭔가'싶으면서 약간 삐진마음에 먼저 등돌리고 잠들엇고
잠든지 꽤 됫을까.. 오빠도 누우면서 저를 자기쪽으로 돌려서 끌어안더라구요.
저는 이때 정말 거의 혼수상태; 저를 건들여서 잠깐 깬거엿는데
오빠가 뭐라 쭝얼거리면서 제 앞머리를 만져주고, 입술에 뽀뽀해줫구
저는다시 깊은잠에 들엇어요.
근데 한참 잠들다 깻는데 남자친구가 저를 안고 울고잇더라구요.
꺼이꺼이 우는게 아니라, 그냥.. 정말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면서요.
자다깨서 그런지 너무 놀래서 왜 우냐니까
(그때 정신이없어서 기억은 안나지만)
"너가 나를 이렇게 기다려주는게.. 미안하다.."그런쪽으로 말을햇어요.
듣고 진짜 짠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를 꼬옥 안더니
"나 전역하고 학교 자퇴할거야. 그리고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할건데
짧으면 1년이구 길면 3년이래. 시험 붙으면.. 너랑 결혼할거야"
라고 말햇어요. 오빠가 평소에도 목표가 뚜렷해요. 장남이라 많이 의젓하구.
학교 자퇴하는것과 경찰 공무원 준비는 부모님과도 상의가 된거엿어요
결혼은 아직 어린나이라 3년안에 정말 한다는것보단
이런생각을 갖고잇다는 자체에서 참 감동을 많이받앗어요.
저는 제가 이렇게 오빠 전역을 기다리면서도 주변에서 그런말이 들려요
니가 오빠를 기다려도 오빠가 너를 책임진다는 부담감에 너랑 헤어진다고
그 생각을 하면.. 진짜 무서웟엇는데 오빠는 전혀 그런생각이 없다는게..감동이엇어요.
오빠가 잠깬 화장실 간 사이에 지금이 몇시지 하면서 제 폰을 켯는데
메모장에 들어가져 잇는거에요.
제가 메모장에 이번에 오빠 만나면 하고싶은거라고
-놀이터에서 놀기
-마트에서 카트끌고 다니기
이거 두개를 적어놧엇어요. 낮에 오빠한테도 보여줫엇구요.
근데 최근에 들어간적없는 메모장이 들어가져 잇는거보니까
오빠가 제 메모장에 적힌거 보면서 운거같더라구요.
이번 외박때 오빠 만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엇엇는데..
여러분이라면 이런남자친구 어때요..? 어떤거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