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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지하철에서 하는 자리양보가 강제?배려?

파란유리 |2013.08.12 22:56
조회 37,466 |추천 592

생각보다 많은 조회수에 당황했습니다.

 

더운날인데 좋은일도 아닌것을 올린터라 민망하네요.

 

올려주신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제 말에 공감하시는분들도 그것도 이해못하냐 탓하시는 글도 있더군요.

그래서 짧게나마 다시 사소한 제 생각을 올려봅니다.

 

모든 나이드신 중,노년분들이 다 그런다는건 아닙니다. 정말 일부시겠죠.

 

저도 종종 지하철을 타지만  솔직하게 이런경우는 처음이였습니다.

 

문제가 되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사람은 사실전체에서 아주 일부 인데....

 

글에 자작이라는 말이 있는데..... 보고 이런걸로 자작하시는분도 있나보구나 했습니다.

 

누군가의 관심을 끌기위해서 쓴글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때 너무 상식밖의 일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재수없게)하시는 그 중년(?)의 할머니들이 너무 미워서 욱하는 마음으로 적었던 것이였구요.

 

살다보면 이런분들 또 만나고 또 화가 나겠죠. 욱해서 어쩔줄 모르고 분노의 자판질을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아이들에게는 그래도 어른들에겐 기본적인 예절과 양보,배려를 가르치고 예의를 아는 아이들로 키우고, 그런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 나이먹어 가보렵니다.

 

일부 있는 몰지각한 나이든 사람들 때문에 정말 존경받아야할 어른들에게 버릇없이 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지는 않네요.

 

암튼 같이 흥분하고, 달래주시고, 겪었던 일들을 올리시며 공감해주신 분들..

덕분에 욱해서 동동 거리던 발은 멈춰봅니다.

 

다들 더운날씨에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길 바라고 다음에 또 판에 글을 올리게 된다면 ..

 

그때는 정말 훈훈하고 누가봐도 좋았던 일을 자랑하며 올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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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사소한일에도 짜증스러운 나날입니다.

말복이라 시댁에 가서 저녁을 먹고 졸려하는 초등학생아이둘을 데리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마침 자리가있어서 셋이 주르륵 앉았어요.한녀석은 약냉방으로 선선한 지하철이 천국같았는지..우리집보다 좋다 (워낙 전국적으로 절전타령이기도 폭탄 전기료가 겁도나고 에어컨을 잘틀어주지않으니 지하철이 더 좋다소리를 하는거겠죠^^)



암튼 세정거장정도 가면서 한녀석은 제게기대어 자고 남은한녀석도 꾸벅거리고있는데 강남역을지나면서는 사람들이 제법타더라구요. 물론 미어터질정도는아니고 자리가 다차고 드문드문 서있는정도?




잠실역에서 놀이동산을갔다오는길인지 초.중.생들이 좀타고 나이드신 할머니 다섯분이 일행인듯 타셨어요.



제가 앉아있던곳은 중간에있는좌석이였는데 암튼 제쪽으로오시더라구요.



평소때같으면 망설임 없이 일어났을껀데 왕십리까지가야했고. 아이들이 잠이든 상황이라 살짝 갈등중이기도했고 60대중후반이라 젊은축에드신분들이라...물론 제가 외견으로 판단했을때였구요.

암튼 갈등중이였는데 제옆에서 꾸벅이던 첫째가 잠결에 눈떠보니 할머니가 앞에계시니까 벌떡 일어나 앉으시라고 자리를 양보하더라구요.







내심 피곤할텐데 예의바른 아들녀석이 이뻤어요.

그래서 작은목소리로 잘했어. 피곤한데괜찮아? 했더니 고개를 괜찮다며 눈을비비며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참고로 자리를 양보받으신 그 할머니 고맙다는소리같은건 아예없고 오히려 엉덩이로 자리를넓히시며 앞에 앉은 할머니와 말하더군요.



제가 자는아이를 안고 앉으면 자리가 되겠건만 생각도 없지..하구요.



저희집둘째...초등학생이긴한데 160CM입니다. 절대작지않아요.안고 재울상황은 아니죠.



순간 기분이 상한 제가 쪼잔한걸까요? 그냥 못들은척하고있는동안 성수도착...자던 둘째가 눈을비비고 깼습니다.



왜? 더 자. 아직 멀었어.



...제말에 울상으로 지신발신은발을 움찔합니다.



알고보니 옆자리 할머니가 제딸발을 몇번밟으셨네요.



어찌아냐구요?



하얀색 실내화스타일 캔버스화에 발자국이 3번이상 콱 찍혀있었어요.



시엄마가 하얀색좋아하는 손녀를위해서 사주신...오늘 처음신은 그 신발위로 ..발자국도 선명하게 조금어이없어 쳐다봤더니 말씀하십니다. 지하철이 너무심하게 흔들려서 ...제딸 발 있는걸 못보셨답니다.

지하철이 언제부터 버스가된건가요?ㅜㅜ





잠이깨자 서있는 할머니를보곤 자리를 양보하려는 딸을잡았습니다.



아직 가려면 멀었으니 자라고



살짝 눈치를보던 제딸이 제귀에 입을 가져와 말하더군요. 엄마 안비켜드려도 괜찮아?





평소 어디가서 욕먹고살지마라.기본적인 예절은 지켜라. 어른들께 양보해라....





그리가르쳤는데...못된소가지가 ...



밴댕이라...욱했습니다.



됐으니까 마저자라고...



근데 그소릴들었는지 그할머니 한마디 더하시네요.



자식교육 그리하지 말라고 벌받는다고늙은이한테 이런식이면 어디가서도 욕먹는다나요 .



그말에 그건그래. 잘되는거 못봤지 ㅎㅎㅎ 서로맞장구를치며 웃으시네요.

지도 늙어봐야정신차린다고. 나이들어 서러워봐야한다고



어이없어..자식놓고 악담이라니..



그래서 대꾸했습니다.



할머니께 자리양보한 저아이가 제아이라고 어른에게 양보하라 가르쳤어요. 그런데..



계속말하려고 하는데 위아래를 살피며 그살이 게을러서 생겼구만 자식은 가르치고 지는 실천못하네..하십니다.







저요. 뚱뚱합니다.신장에 문제가있어 약먹구있구요.

하지만 여자가 뚱뚱하다는소리 누구에게들어기분좋을사람어디있나요. 아픈사람은 약봉지 몸에붙이고다니며 일일이 설명해야하나요. 난병자다. 한달에도 서너번 병원다닌다. 이러구요?



욱해서 이노인네가 소리가 목에 찼는데



옆에 서있던 아들녀석이 말했습니다.



저희엄마 아프세요. 할머니 말씀처럼 게을러아프신것이니라몸이안좋으신거에요. 그리고 아까부터 제동생발 자꾸 밟고 계세요.조심해주세요.



할머니가 애가 입찬소리한다 버릇없다하더군요.



할머니도 자제분들계실텐데 아이놓고 악담.욕하지마세요. 자리요? 어디까지가시나 편하게가세요.





하고선 애들데리고내렸습니다.

..



왜 하고픈말못하고 여기서 장문의 글질이야 하시면 할말없는데 ㅜㅜ



너무속이상해서...글이라도 적어봅니다.





노약자석이나 일반석을떠나서 어느자리를 떠나서 양보가 당연한권리는 아니지 않나요?



차라리 피곤해서 그런데 자리를양보해주면 안되냐고 했다면 흔쾌히 양보해드렸을겁니다.

그리알고살았고 아이들에게도 그리가르치며살았으니까요.



자는아이 발을밟고. 양보하는사람에게 나머지도 내놓으라고 하는건...마음을 써주는 배려.와 양보가 나이만 많으면 당연한권리일까요?게다가 악담이라니요.



다섯분들중 한분만 아무말없고 네분은 완전 신나셨더군요.



진심 비켜주고싶지않았습니다.

고맙다. 는 인사가 없어서가 아니였습니다.

왜 강요하시고 욕하시나요?





...정말 짜증나고 신경질나는 밤입니다.

추천수592
반대수6
베플드래곤|2013.08.12 23:22
아. 정말 화나. 나도 나이 젊지 않지만 진짜 우리나라 기본 예절도 못갖춘 노인네들이 너무 많다. 그놈의 어설픈 노인공경 사상때문에.. 그저 늙었다는 이유로 말도 안되게 비매너 몰염치 뻔뻔한 사람들. 빤히 쳐다보고 가래침뱉고 툭툭치고 밀고 당기고 본인들은 그렇게 다니시는 분들이 살쪘네 못났네 잘배웠네 못배웠네 남은 엄청 평가하고 앉았다. 늙었다는 게 이정도 특권인 나라가 또있나 몰라.
베플짜증|2013.08.12 23:01
전 지하철에서 할아버지타셨길래 일어나려고 가방챙겼더니 지팡이로 치며 일어나지. 하시길래 화사하게웃어드리고 목적지까지 앉아서 갔어요.
베플멋진어르신|2013.08.13 00:23
정말...있던 존경도 싹 지워버리는 노인들도 있지만 멋진 어르신들도 많습니다. 제가 생리통이라 너무 힘들던 날... 지하철을 타서 앉았습니다. 앞으로 18정거장을 갈 예정. 두 정거장이 지나 어떤 할아버지 한 분이 타셨습니다. 저는 자리를 양보해드리려고 했구요. 그런데 곧 내린다고, 그냥 앉아 있으라고 계속 하시더라구요. 세 번 정도 자리를 권유해드렸는데 한사코 사양하시기에 '곧 내리신다니 괜찮겠지...나도 너무 힘든 걸...' 하고 생각하고 그냥 앉았습니다. 다음 정거장에서 또 한번 물어봤지만 괜찮다고 하셨구요. 한 네정거장을 더 갔을까...사람이 많이 내려 자리가 비게 됐고, 그 할아버지께서 거기에 앉으셨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내릴 때까지 내리지 않으시더군요. 최소 16정거장이 넘는 거리였는데...곧 내린다고 말씀하신 겁니다. 내릴 때까지 그분 뒤돌아보면서 왠지 가슴이 찡해졌네요. 아직도 그 분 생각하면 너무 고맙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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