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론은 생략하고 본론만 얘기할게요.
저는 27살, 남자친구는 31살이고, 남자친구 누나는 34살에 미혼이고 만나는사람은 없습니다.
남자친구와는 3년째 만나고 있고, 저희끼리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서로 이해하면서 잘 사귀어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결혼한다고 생각하니 남자친구 누나가 마음에 걸립니다.
남자친구와 누나는 사이가 아주 좋습니다. 남자친구나 누나나 서로를 끔찍하게 생각합니다.
처음엔 가족에게 잘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가지 얘기를 해보자면, 남자친구는 누나와 매일 카톡을 주고받습니다.
저랑 3년 만나면서 하루도 빼지않고 매일매일 데이트할때도, 놀러 갈때도 하루종일 연락을 합니다. 출근길부터 잠자기 전까지 사소한 이야기로 계속 합니다. 떨어져 사는것도 아니고
한집에 사는데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누나와 외식을 하거나 술자리를 갖습니다.
집에서 식탁에서 맥주한잔 하는것도 아니고 꼭 술집에 가거나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갑니다.
제가 왜 굳이 나가서 먹냐고 물으니, 그냥 밖에서 먹으면 분위기도 있고 좋다고 합니다....
또 남자친구는 자꾸 누나 얘기를 합니다.
만약 제가 가방에 관심을 가지면 아 이거 우리 누나도 샀는데 라던가
누나가 그랬는데, 누나가 저번에~..... 처음엔 그러려니 했지만 자꾸 신경쓰입니다.
데이트할때 멋진곳이나 맛집에 가면 누나도 좋아하겠다, 다음엔 누나도 데려오자 이럽니다....
누나 부탁은 얼마나 잘 들어주는지
저번엔 약속시간에 좀 늦을것 같다고 30분, 1시간 이렇게 미뤄서 4시간을 넘게 기다리게 하더니
누나랑 쇼핑갔다오느라 늦었더라구요. 저랑 약속있는 거 알면서 굳이 쇼핑하는 누나는 뭔지...
또, 보름정도 떨어져 있어야 해서 제가 떠나기 마지막 날에 밥이나 먹자고 했더니 누나랑 저녁에 약속 있다며 끝까지 나오지 않더라구요.
누나랑 친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한두번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셨는데, 이젠 데이트에 데리고 나옵니다. 밥도 같이 먹고 영화도 같이 보고, 드라이브도 같이 하고, 술한잔도 하고..
데리고 오기 전에 저한테 물어보긴 합니다. 누나도 오늘 할일 없다는데... 같이 가도 돼? 싫으면 싫다고 말해.
제가 오랜만에 우리 둘이 만나자~ 이러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일 어떻게 거절합니까...
그래서 셋이 만나면 둘이 앞좌석에 타고 저는 뒷좌석에서 카톡합니다... 둘이 얘기해요.
걸을때도 전 늘 뒤에서 따라갑니다. 남자친구 가운데에 끼고 셋이서 다니는게 뭔가 그렇더라구요.
처음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어쩔땐 나를 조금만 더 생각해달라고 울어도보고, 싸워도 봤는데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누나랑 있는 시간을 좀 줄이고 그 시간을 나와 함께 하자는 것, 누나에게 너무 필요 이상으로 잘해주니까 남자친구를 공유하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으니 그런 생각들지 않도록 조금만 신경써주길 바랬는데 이게 정말 이기적인 건가요?
누나 문제로 헤어질뻔 했었는데 바뀌겠다고 하는건 말뿐이더라구요. 속마음을 얘기해 보라니까 이러더라구요. 자기가 왜 저때문에 누나랑 멀어져야 하는지 모르겠대요.
제가 일부러 누나랑 자기 사이를 멀어지게 하려고 하는것 같대요.
자기랑 누나 사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말고, 니가 우리 누나에 대해서 뭘 아냐고 니 기준으로 세상 판단하지 말라네요.
내가 우리 가족한테 잘하는게 왜 너를 힘들게 하는 일이냐고... 저때문에 누나가 상처받는 게 싫답니다. 저랑 만나면서 누나한테 잘 못하고 있대요. 누나가 해달라는거 다 못해주고 거절하는게 많대요..
남친 누나는 제가 이렇게 느끼는게 아주 불쾌하대요. 내 동생인데 얘가 나에게 뭘 해주든말든 니가 무슨 상관이냐. 약간 이런식이에요.
남자친구나 누나, 사람으로만 보면 너무 좋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 가끔은 제가 이 둘 사이에 낀듯한 느낌이 듭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모든 서운함을 이해해아 되니 너무 힘들고, 남매사이를 질투하는 정신나간 사람이 되는것 같습니다.
정말 제가 사이좋은 남매를 갈라놓는 걸까요? 너무 답답하고 이런 제 모습이 싫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