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응................?
저 지금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모르겠..........![]()
읽어주신 분들,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당.
그냥 몇 몇분들이 어쩌다 클릭해서 읽어주시겠거니 했는데,
어므나, 당황스러워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저,
저희 엄마는 아직 가방을 들고 나가신 것 같진 않아요.
아마 추석 때 개시를 하지 않으실까...........ㅋㅋㅋㅋㅋㅋ
네, 뭐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요번 추석 때 친척집 못 가겠어욬ㅋㅋㅋㅋㅋㅋ
우리 엄마 거기서 또 자랑할 것 같은데 부끄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이쁘고 멋져요.
댓글 읽다가 혼자 또 울컥해서 울 뻔 했..................지만 천장 쳐다보면서 삼켰어요, 크흥.
찡한 댓글들이 많더라구요.
너무 감사드려요♡,♡
마음이 좀 더 강해지는 기분이에요.
부모님께 뭐든 다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빠한테도 선물 사 드렸어용.
아빠는 없냐고 적어놓은 분이 계셔서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맞다.
아빠 혼자 중국여행 가셨던 건 여행 가기 얼마 전에 엄마가 안 되겠다고 못 가겠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아빠 혼자 가신거에요.^^;
마지막으로
혹시 고.미.안.이라는 말 아세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배웠던 건데,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줄인거에요.
여기에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더해서
평소에 부모님께 자주 하셨으면 좋겠어요.
주변 분들한테도!
미안하다는 말은 부모님껜 안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지만ㅋㅋ
다시 한 번 읽어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하구요,
좋은 일 많이많이 생기길 바래요.
굿밤![]()
단언컨대 네이트판은 음슴체가 진리이므로 음슴체 ㄱㄱ
글쓴이는 스물다섯먹은 대한민국 흔한 직장녀임.
글쓴이가 얼마 전에 휴가 다녀오면서 엄마한테 가방을 선물로 드렸음.
버*리 가방이었음.
엄마 가방 사려고 세 달동안 월급에서 50만원씩 빼서 모았음.
세일하는 중이라 내 예상보다 쪼끔 저렴하게 살 수 있었음.
근데 우리 엄마 가방 보자마자 손뼉까지 치면서 너무 마음에 든다고
가방 하나 진짜 너무 사고 싶었다고 좋아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점점 표정이 안 좋아짐.
계속 내 가방을 보면서 너는 이런 거 메고 다니는데 엄마가 이런 가방을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용돈 다 쓴 거 아니냐고 자꾸 걱정을 함.
나는 아직 이런 거 없어도 된다고, 그리고 용돈 넉넉하니까 사 온거라고 얘기했음.
그러더니 어제 휴가끝내고 돌아와서 오늘 출근을 했는데
엄마한테서 문자가 와 있었음.
요렇게 왔음.
마지막에 '나 버리는 거 아니지?'라고 적힌 거 보고 순간 멘붕*멘붕이 왔음.
대체 왜, 어째서 저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음.
그렇다고 차마 물어 보기는 좀 그래서 저렇게 답장을 했음.
내 생각으로는 엄마가 괜한 소리를 했나, 비쌀텐데 받아도 되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셨던 것 같음.
엄마 친구들이 딸이 가방 사 줬다고 자랑할 때 그냥 듣고만 있었을 생각하니까 또 울컥함.
이렇게 문자를 보내고 엄마는 답장이 없었음.
놀라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혼자 생각이 많아졌음.
차라리 돈으로 줄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반값에 샀다고 구라라도 칠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내가 가고 나서 엄마 혼자 가방 쳐다보면서 내 생각에 울컥했을 생각을 하니까
눈물이 터질 것 같은데, 참았음.
사실 엄마한테 가방을 사줘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음.
첫 번째 계기는 내가 몇 년 전에 친구랑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엄마한테 여행간다고 얘기했더니
엄마가 조심스럽게 '그럼 엄마 가방 하나 사 줄 수 있어?'라고 물어봤었음.
글쓴이 그 때 너무 단호하게 가방 살 돈 없다고 했음.
그 땐 몰랐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함.
두 번째 계기는 2년 전인가? 외사촌오빠가 결혼을 했음.
그 때 엄마가 처음 보는 가방을 들고 온 거임.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그거 왠 가방이냐고 물었더니
엄마 친구한테서 빌려왔다고 함.
이 때 생각하면 아직도 미안함. 너무 늦게 사 준 것 같아서.
선물하고 나면 괜찮아 질 줄 알았는데 저 문자를 받고 나니까 마음이 좀 무거웠음.
글쓴이는 지방에서 자취하면서 직장 다니고 있음.
그래서 거의 명절 때 아니면 어버이날이나 부모님 생일 때 말곤 집에 잘 안 가게 됨.
그 때 집에 가서 엄마 아빠를 보면 흰 머리가 늘어 있고 주름이 깊어진 게 점점 보이기 시작함.
나는 아직 엄마 아빠한테 해 주고 싶은 것도 많고 같이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그 모습을 보면 자꾸 마음이 급해짐.
이제야 내가 엄마 아빠한테 뭔가를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늦은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음.
글쓴이는 지금 제일 이루고 싶은 꿈이 엄마 아빠가 이제 일 그만두고
집에서 편히 지내면서 놀러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게 해 주는 거임.
우리 엄마 아직 비행기 못 타봤음. 작년인가? 가족계모임에서 단체로 중국을 가기로 했는데
돈 없다고 아빠 혼자 가고 엄마는 일 했음.
제주도도 못 가봤다고 들음.
원래 올 여름에 돈 모아서 엄마 아빠랑 제주도여행 가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못 가게 됐음.
얼른 쉬게 해 주고 싶은데 이 나이 먹도록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겠음.
엄마 아빠 연세가 벌써 60대를 향하고 있는데 아직도 엄마는 식당을 하고 있고
아빠는 산으로 일하러 다니심.
어디가 좀 아프다는 얘기 들으면 덜컥 겁이 남.
혹시나 큰 병일까 봐 걱정되서 얼른 병원 가 보라고 하면 괜찮다는 말 뿐임.
그러면서 통화할 땐 내 걱정이 대화의 90%를 차지함.
나한테 맨날 건강이 최고라면서 정작 엄마 아빠 건강은 제대로 안 챙기는 것 같아서 걱정임.
그리고 요즘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요양원에 계심.
그래서 집에 엄마랑 아빠 밖에 없는데 동생이랑 내가 외지에 나와있어서 많이 허전할 것 같음.
한 번씩 집에 가면 정말 휑하고 조용함.
이런 집에서 단 둘이 지내면 얼마나 쓸쓸할까 그런 생각이 듬.
그래서 저런 말을 했나 싶기도 하고.
나랑 동생이 한 번 왔다가면 더더욱 텅 빈 것 같고, 허전하고 쓸쓸할 것 같아서
집에 갔다 올 때마다 마음이 무거움.
평소에 엄마한테서 전화오면 귀찮아서 안 받을 때도 있었는데 이제 전화 잘 받아야겠음.
나도 자주 전화하고 꼭 생일이나 명절이 아니더라도 쉬는 날 한 번씩 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듬.
사랑한다는 말도 가끔씩 했었는데 이제는 자주 해야될 것 같음.
외롭다, 쓸쓸하다 그런 생각이 안 들게끔.
그리고 엄마 아빠랑 하고 싶었던 일 하나하나 꼭 하고 싶음.
이건 엄마 생일 때 카톡한 건데
엄마가 행복하다는 말에 꼭 약속 지키려고 캡쳐해놓은 거임.
또 돈 모아서 내년에 엄마랑 여행갈꺼임!!
가방이 엄마한테 필요한 거라서
기왕 선물 할 거면 좋은 걸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사 드린건데
너무 미안해 하고 고마워해서 글쓴이가 더 몸둘바를 모르겠음.
엄마한테서 온 문자를 보고 생각한건데
엄마랑 통화 한 번 더 하고, 엄마 얘기 들어주고,
엄마 얼굴 한 번 더 보고, 엄마랑 좀 더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한 것 같음.
아, 물론 아빠도.
+
아까 퇴근하면서 엄마랑 통화했는데
우리 엄마, 친구한테 가방 자랑하고 있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밝아보여서 마음이 좀 놓임.
근데 엄마가 과연 가방을 들고 다닐지 모르겠음.
요즘 동네에 좀도둑 돌아다닌대서 가방 꽁꽁 숨겨놨다고 함.
들고 다니라고 선물한 건데 모셔두는 거 아닌가 모르겠음.
.
주변인들한테는 이런 얘기 잘 안 함.
얘기하다가 울까 봐 부끄러워서 못 함.
그래서 글을 쓰나 봄.
내일은 엄마한테 영상통화를 걸어봐야겠음.
가방 들고 있나 안 들고 있나ㅋㅋㅋㅋ
두서없는 내 글은 여기까지임.
우연히 내 글을 보게 되신 분들,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