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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그만두는게 시부모님 허락받을 일인가요?

몰라 |2013.08.16 10:57
조회 82,545 |추천 156

30대 후반 결혼한지 10년정도 되가는 직장맘입니다.

대학 졸업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쭉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낳고 1년 육아휴직한 뒤에 복직하면서 시부모님이 아이를 봐주고 계시고요

 

내년이면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게되어 내년 1~2월 쯤 회사를 그만두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보통 아이 학교가는 시기에 그만두거나 쉬는 분들 많더라고요..(저희 회사는 휴직이 안되네요)

저희 아이는 다른 친구 엄마들은 일하는 엄마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엄마도 회사 안다녔으면 좋겠다 자주 얘기해요.

그래서 얼마전에 말끝에 엄마 내년에 그만둔다 얘기를 했었죠.

 

다음날 아이를 여느때처럼 시댁에 데려다 주고 출근했는데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오더라고요.

ㅇㅇ가 그러는데 회사 내년에 그만두는거 맞냐고요.

저녁에 들어와서 얘기좀 하자 하시는거에요..

대충 전화로 상황은 설명드리고 저녁에 아이 데리러 가면서 얘기를 하게되었습니다.

 

먼저 남편과 의논했냐 물으시더라고요.

사실 남편과 의논이라기 보다 제가 남편한테 통보했어요.

맞벌이하면서 남편은 주말에 늦잠 잘거 다 자고 청소기 돌리는거 정도 하나 알아서 하고요 그나마 그것도 분리수거해라 청소해라 말해야 하는 수준이에요.

맞벌이를 하면서 육아는 전적으로 제 몫이었고 집안일은 7:3정도로 제 몫이였습니다.

시부모님도 남편이 잘 안도와준다는거 알고 계시고요..

남편은 제가 계속 직장 다니길 원하지만 일단 알아서 하라고 상황입니다.

 

시부모님께 남편이 저보고 알아서 결정하라고 했다라는 말씀드리고

내년에 학교 가면 엄마손 많이 필요하고 그쯤에 그만두는게 좋을거 같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시부모님이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이 있냐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이 3~4학년될때까지는 아이한테 전념하고 싶고 그 뒤에 다른 일을 할수 있는지 생각해볼거라 했어요.

 

그랬더니 시아버지는 그런일을 신중하게 생각해야지 어른하고 의논도 없이 마음대로 결정하냐고 나무라시고 시어머니는 애 학교 가있는 시간에 여자들 집에 있으면 커피나 마시러 돌아다니고 동네 엄마들 흉보면서 그렇게 될거냐고 하시는거에요. 그냥 쉬는거 아니라고 뭐라도 하라고요.

 

시아버지는 말도 안된다는 얘기를 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네요. 아이 공부는 저보다 시어머니가 더 잘 가르치실거라고 하시고요. 시어머니는 어릴때 기초를 닦아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저는 어릴때는 좀 놀게하자 이런 주의라 어머니가 아이 앉혀놓고 이것저것 자꾸 가르치시는에 그게 고마운게 아니라 아이가 스트레스 받아 하는거 같아 주말에는 놀게합니다.

시어머니가 맞벌이 엄마들은 주말에 애를 전념해서 가르쳐야 한다고 몇번씩 얘기하셨는데 제가  바뀌는게 없으니까 핀잔을 주면서 몇번씩 말씀하셨어요..아마 아버님은 그걸 가지고 어머니가 공부는 더 잘가르칠거다 하시는거 같아요.

 

요즘 남자가 가장이니까 혼자 책임져라 이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맞벌이 한 며느리가 회사 그만둔다는게 대책 없는 행동인가요?

 

참고로 시부모님이 돈이 필요해서 그러시는건 아닙니다.

수고비로 용돈을 드리고 있긴하지만 어느정도 모였을때 목돈만들어서 주셨어요.

 

제 연봉이 세전으로 6천정도 됩니다. 남편이 5천정도 되는거 같고요..

남편이 버는 돈으로만 생활하면 풍족하진 않다는거 압니다.

그래서 아이 좀 키워놓고 다시 일할 생각 하고 있고요.. 저도 회사 그만두고 다시 일하게 되면 급여도 작고 여러모로 힘들거라는 거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출근도 빠르고 퇴근도 늦고 휴가 한번 내기 힘든 직업이라

돈생각만 하는것보다는 일단 아이 클때까지 좀 챙기다가 3~4년 있다가 다시 일하겠다고 하는건데..

 

두서없이 회사에서 써내려간거라 내용이 왔다갔다 하네요,,

아들이 혼자 고생해서 처자식 먹여 살리는게 안쓰러워 그러나요..

이해를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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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리면서 의견이 분분한것 같다 추가합니다.

그동안 시어머님이  회사를 그만두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회사에서 늦으면 주로 그러셨죠. 일때문이건 회식때문이건 그 회사는 그래가지고 가정있는 여자가 다니겠냐며 당장 회사 그만두라고요.. 저녁만 먹고 가는 회식인데도 8시쯤 되면 지금 당장 나오라는 둥.. 애가 낮에 낮잠을 안자서 지금 피곤하니까 데려가서 재우라고요.

전화를 안받으면 여러번 하시고 받으면 한성격하는 분이라 밖으로 소리가 들릴정도로 큰소리 내면서 짜증을 내세요.

직장맘은 아시겠지만 회사에 눈치보이고 일하면서도 마음은 좌불안석이고 그런 상태로 지금까지 다녀온 저로서는 그래서 의논이라기 보다 회사 그만둔다고 말씀다리면 그냥 알겠다 하실줄 알았지요.

이런 반응은 생각하지 못했네요..

 

추천수156
반대수25
베플|2013.08.16 11:49
이건 뭐.. 가정부도 되야하고,, 애도 낳아서 키워줘야되고, 돈도 벌어다줘야해.. 며느리는 .. 그냥 완전 ..노예같아... ㅜ_ㅜ
베플난하늘서떨...|2013.08.16 11:10
그걸 왜 시부모하고 상의해야 되는지 그 자체가 일단 이해불가. 그리고, 자기아들이 별말 안하는데 왠 상관? 자기 아들 등골 빼먹을까봐 걱정인가본데.. 솔직히..여태까지, 집안일부담이나 연봉으로 봤을때 자기 아들이 며느리 등골 빼먹은거 아닌가?? 참.......이기적이네 시부모가.
베플결혼15년차|2013.08.16 11:44
맞아요. 부부가 알아서 결정할 문제지 시부모가 참견할 일은 아니죠. 근데 연봉이 아깝네요. 육천이면 우리나라 여성 평균 급여를 휠씬 넘는건데. 초등학교뿐민 아니라 사춘기 지날 때까지 부부중 한사람이 아이를 케어하는 게 좋긴합니다. 사춘기라도 아이에게 집에 누군가 있다는 편안함이 사춘기를 그럭저럭 넘길 수 있거든요. 조부모는 한계가 있어요. 님네 시부는 초등 교육이 만만한가 봅니다. 할머니가 엄마보다 낫다니. 저도 울 딸 5학년 수학 가르치는데 중학교아들한테 물어보면서 가르쳐요. ㅠㅠ 중학교 수학은 손도 못대고..... 그리고 초등저학년때 엄마들 사귀지 못 사겨요. 맘에 맞는 엄마들 있을 겁니다. 수다도 떨고 커피샵에 가서 차도 마시고 그러세요. 지금까지 직장생활하느냐 여유 없었을텐데. 근데 부럽워요. 같은 여성이지만.. 삼십대후반에 연봉 육천 아무나 받는 게 아니더라구요.
찬반ㅇㅇ|2013.08.17 17:28 전체보기
베플들 다왜이ㅣ래 전 시부모님 말씀이 더 맞다고 생각되는데요.. 며느리 일 하게 하려고 아이 어렸을때 그 손 많이 가는 손자를 키워주고 했더니 갑자기 아이가 학교 들어간다는 이유로 퇴직이라니.. 것도 당신들한테 상의 한마디 없이.. 저같아도 기분 진짜 나쁠거같아요 ,,,, 그리고 그렇게 아이 생각하셨으면 초등학생때가 아니라 오히려 입학 전 아동 시기에 아이를 키우셨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 문제에선 님 생각을 뭐라 하는게 아니라 저와 님처럼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를수도 있으니, 님네 시부모님들도 님과 충분히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또 중요한게.. 솔직히 저도 직장 다닐때 잘 나가다가 힘들어서 나중에 언제라도 뭐라도 할수 있겠지 하고 쉽게 관뒀던 적이 있었는데 .. 다시 직장 구할려고 하면 생각만큼 잘 구해지지가 않더라구요 여러가지 조건을 따졌을때. 연봉 6천이면, 누구라도 님이 직장 관두겠다고 한 결정에 그래 잘했다 라고만 반응하진 않을거에요 아무쪼록 .. 현명한 결정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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