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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순결때문에 헤어졌던 남친..

21 |2013.08.16 17:54
조회 50,536 |추천 107
작년,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선배따라 엉겁결에 했던 봉사활동에서 처음 만나서 1년동안 사귄 남친이 있었어요

성실하고 자기관리 철저하고 공부에도 충실하고 정말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이상형의 모습을 너무 많이 갖고있는 사람이었고 절 정말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이었는데

단 하나, 제 혼전순결가치관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어했던 사람이었어요

고등학교때 제 몸만 보고 접근해오던 남자친구한테 정말 진저리를 친 경험이 있어서 관계는 최소한 결혼식 날짜가 결정된 다음에 해야겠다고 다짐에 또 다짐했었기에

오빠가 힘들어하는걸 뻔히 알면서도 저를 사랑하고 아껴준다면 지켜달라고 했었어요

오빠는 절 안아껴서 그러는게 아니다, 사랑하니까 그런거라고 했고요

지금도 뭐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오빠는 잠자리가 안된다면 더 깊은 스킨쉽이라도 하는게 어떻겠냐고 했지만 전 그렇게 하면 혼전순결이 아니지 않냐고 그것도 거절했었죠.. 생각해보면 참 제가 이기적이죠

제가 오빠의 요구를 몇번이나 거절한 뒤에 오빠가 몹시 자존심이 상해했었고 힘들어했었는데.. 오빠가 많이 힘들어하는걸 뻔히 알면서도 제 가치관을 포기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다른 여자가 좋아졌다고 말한 후 제 곁을 떠났어요

여느때처럼 즐겁게 데이트를 한 다음에 갑자기 이별통보를 받은거라 마음정리는커녕 상황파악도 안돼서 울기만 했었어요

그래서인지 헤어진지 5개월이 되도록 그 사람 페북을 들락날락거리고 있네요

이미 친구는 끊어졌지만 제 페북친구인 오빠의 친구를 통해 오빠 페북에 들어가면 사진이랑 글을 다 볼 수 있더라고요

집착하는것같이 느껴졌지만 이틀에 한번씩은 들어갔던것같아요. 뭐하나 궁금해서. 나없이도 잘사나 궁금해서. 내 마음은 정리가 안됐는데 오빠는 어떤가 해서.

그러다가 두달쯤 전에 페북에 연애중이라고 뜨더라고요

그 밑으로 달리는 수많은 좋아요와 축하댓글들..ㅋㅋ 그때도 엄청 많이 울었는데

오늘 페북에 들어갔다가 기절하는줄알았어요

오빠랑 지금 사귀는 여자애가 오빠를 태그해서 글을 올렸는데 그게 오빠 담벼락에 뜬거죠

누가봐도 같이 잤다는 티를 내는 사진... 여자애가 타올을 두르고 남친이 뒤에서 걔를 껴안고있는..

그거보고 심장이 쿵 내려앉는 줄 알았어요

음..지금도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나랑 그렇게 자고싶어하던 사람이었는데 다른 여자랑 사귄지 몇달도 안돼서 이러고 있는 사진을 보니까

결국 날 떠난 이유가 이건가..싶기도 하고.. 잠자리가 그렇게 중요한건가..싶기도 하고

그 여자애는 이 사진을 무슨 생각으로 올린건가..설마 내가 보고있다는걸 아는건가라는 망상까지 하게되고

내 옆에서 항상 듬직한 모습으로 있어줬던 사람인데 다른 여자를 안고 저런 모습으로 사진이 찍혀서 올라와있는 걸 보니까

뭐랄까요...그냥 슬프지도 화나지도 않고 무덤덤해지네요

이제 완전히 오빠가 다른여자의 사람이 됐다고 인정하게 되는 기분

글쓰다가 페북에 다시가보니 지금도 사진이 안내려가고 있네요 남한테 사진이 보이는지 안보이는지도 모르는것같고

문득 여자입장에선 헤어지면 전남친의 카톡프로필도 보고 이미 오래전에 닫은 싸이도 들어가보고 페북도 들어가보는데

오빠는 나랑 헤어지고 한번이라도 날 궁금해해봤을까

난 아직까지 오빠를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오빠는 아무렇지도 않은가 이제 다른 여자를 안을만큼 내 존재는 오빠한테 작아진걸까

정말 횡설수설이네요 죄송해요 그냥 하소연이라도 해보고싶었어요

 

사진은 얼마후에 내릴게요 이렇게라도 안하면 속이 안풀릴것같아서...

추천수107
반대수20
베플|2013.08.17 03:52
잘했어요 잠자리하고이별통보받았으면 어쩌시려고
베플하늘이|2013.08.17 13:54
위에 베플은 잘 헤어졌다는 글밖에 없는데 전 다르게 생각함..님과 남자분의 가치관 자체가 다른데 계속 만날 수 없죠.결국 남자도 1년 넘게 님 옆에 있다가 그만 포기하고 다른 여자 찾아간거같고.. 그리고 베플들이 말이 안되는게 님 몸만 보고 사귀였다면 1년 넘게 옆에 있겠어요?여자랑 잠자리 한번 하겠다고 1년 넘게 여자 옆에서 자상하게 잘해주는 남자 있으면 한번 보고 싶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그런 남자가 궁금함..어떤 남자가 한번 자겠다고 한 여자에게 1년 넘게 옆에 머물면서 잘해준답니까?한 일이주 길어야 한달이면 몰라도..솔직히 한달도 못봄.. 즉 제가 볼때 님을 진심으로 좋아해서 옆에 있었다가 지쳐서 떠난거고..님에게 기대할 수 없는 다른 모습을 저 여자에게 보게 되어 급속도록 친해진걸로 보이네요..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갖게 될때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한가지가 현재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에게 볼 수 없는 매력을 다른 여자에게 볼때죠..님도 반대로 생각해보시면 이해갈듯..한상 갈구하던게 있는데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것들이 가능한 사람을 만났다면 얼마나 급속도로 빠지겠는지요.즉 제가 볼때 지금 베플들은 개소리임...님 몸만 보고 1년동안 옆에서 자상하게 잘해주고 붙어 있을 남자는 거의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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