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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新의대기숙사 공포체험 - 두번째 이야기 -지역의료실습 _2

귀신시러.. |2013.08.17 11:30
조회 1,778 |추천 5

안녕하세요 귀신시러입니다..

저를 기억하는분은 없겠죠.. ㅠㅠ

그래도 혹시라도 기억하는분들은 반갑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작년에 두번째 이야기를 쓰다가 국시준비에.. 인턴생활에 결국 이야기를 이어 쓰지 못했었거든요..

뒤늦게 이어쓰는 2편입니다..

1편은 여기있어요.. . http://pann.nate.com/talk/312884601

 

 

"꼬마야"
대답이 없다..
"꼬마야"
여전히 조용한 꼬마..
옆에 있는다더니 가버린건가?
일어나지 말고 자라던 꼬마 목소리가 생각났다..
시키는대로 해야지..에이..
어느새 까무룩 잠이 들었다..

 

[8시..5층 교수님 오실때까지 기다린다.. 특별히 할일은 없고 교수님 오시면 함께 회진을 도는데 중간에 더 높은 교수님이 오시면
그쪽으로 따라가며 꼬리물기를 하듯 회진을 돈다. 주로 하시는 질문은.. 회진이 끝나면..외래로..]

 

중얼중얼 인계장을 읽으며 정장을 챙겨입고 병원으로 향했다. 밤새 못잔것도 아닌데 몸이 너무 피곤하다.. 운전한 탓인가.. 목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어깨도 풀어본다..

"새로운 학생선생님인가요?"
내과병동 스테이션에서 일을 하던 인턴선생님이 묻는다..
"네 선생님.." "교수님 오실때 기다렸다가 돌면 되요.. 그냥 편히 있어요.."

드르르륵 카톡이 왔다.
"응급실 빡세다 여자들이 일을 안하니 피곤해"
혜성이였다.. 혜성이네 조는 임신한 동기와 원래 열심히 일안하기로 유명한 동기 한명이 편성되어 있어 혜성이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까다로운 녀석..
"여자들이 일을 안하는게 아니라 그분둘이 안하시는거겠지..니가 많이 하면 니가 많이 배우는 거지 뭐.."
답문을찍는데 불쑥 목소리가 들린다

"누나 그형이랑 또 문자해?"
대답없이 눈썹을 찌푸린다..
이녀석.공개적인 장소에서 또 말을 걸다니..

 

"아 새로운 학생인가?"
본2때 수업차 두번인가 뵈었던 구미 내과 과장님이 서계셨다..
"네 안녕하십니까? 4학년 PK 홍해인입니다. 일주일동안 내과에서 실습돌게 되었습니다"
"그래..잘왔다 여기는 편하지?"
약간의 사투리가 섞인 푸근한 목소리..
"네 다들 편하다고 합니다.. 열심히 배우고 가겠습니다"
인턴선생님 가이딩으로 회진을 돌기 시작했다.

"근데 우리 학생선생님 구두가 왜이렇게 굽이 높아?"
"네? 제 구두 말씀입니까?"
6cm정도되는 일반적인 정장구두였다..
첫날이어서 정장을 더 신경써서 입고 나름 정식으로 입는다고 입은건데..
"우리때는 여자들이 구두신고 실습돌러 오면 내쫓거나 맨발로 돌게했어 어떻게 돌아다니려고
굽있는구두를 신고와?"

3학년내내 실습을 돌면서 한번도 지적받지 않았던 부분이라 의아했다..
"죄송합니다. 미처 몰랐습니다. 내일부터 낮은 신발로 바꿔신고 오겠습니다"
"어떻게 돌아다니겠어.. 쯧쯧쯧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어때요?"
교수님은 이내 환자들을 보며 인사를 시작하셨다..
안그래도 혼난 차에 굽소리가 날까 발에 최대한 힘을 주고 걷다보니 다리에 쥐가 날것 같았다..

회진이 마무리되고 호흡기내과 교수님 외래로 향했다..

서울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외래진료..다른게 있다면..

해소기침이라는 용어정도?

그리고 사투리..?

우리~ 하게 아프다..?

오전 진료가 끝나고 교수님의 설명을 몇가지 들은 뒤 몇가지 숙제를 안고 외래를 나섰다..

 

"여어 누나~ 끝났어요?"
마취과를 돌고 있는 영걸이였다..
"어.. 영걸이구나..너는?"
"나는 있다가 또 들어가봐야지.. 밥먹고 오래.. 근데 벌써 끝나고 완전 널럴하네.."
"아 구두신고 있다가 혼났어.."
"아 이쪽 교수님들은 그거 싫어한다더라..여자들 구두 신는거.."
"그럼 정장에 운동화라도 신을까..?"
"낮은거 신으면 되지..낮은거.. ㅋㅋ"
"없는데.. ㅠㅠ 그나저나 차키내놔라 이놈아"
"아 맞다.. 근데 누나는 왜 밤에 잠은 안자고 베란다에 나가있었어?"
"무슨 소리야 누나 열심히 잤구만.."
"이상하다? 어제 방에 들어가면서 보니까 누나네 베란다 불이 켜져있었거든..얼핏 보니까 왠 여자가 서있길래 나는 누나인줄 알았지.."
"인턴 선생님인가? 우리 다 잤는데..근데 왜 하필 난줄 안겨?"
"누나가 내가 열쇠가지고 언제 오나..지키고 있는줄 알았지..ㅋㅋ"

"뭐냐 얼른 들어가 밥이나 먹어.."

"누나는 안먹어요?"

"배안고파."

 

숙소로 들어오니 아무도 없었다..
인턴선생님들이 자는 방문은 굳게 닫혀있는채 기척이 없다..
누군가 자거나 혹은 모두 일하러 나가셨거나..
나는 불편한 정장치마를 벗어놓으며 편한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벌렁 매트리스 위에 몸을 던졌다..

"누나 잘꺼야?"
꼬마다..
"아니 그냥 좀 누워있고 싶어서.."
"누나.. 피곤해..?"
"아니.. 왜?"
"누나 있잖아..여기있는동안 베란다에 나가지마.. 그쪽도 보지마.. 밤에도 나가지마.."
"왜? 뭐때문에 그래?"
"그냥 누나 내가 시키는대로 해.."
"저쪽 7층에 뭐가 있어? 말좀 해봐.."

"아니 누나 7층에 있는게 아니고..여기..."

 

그순간 도어락이 눌리는  소리가 들렸다..

"언니?"

익숙한 사투리 억양..
"어? 은영아!!!"
숙소문을 열고 인턴선생님이 들어왔다..은영이었다..(의대기숙사 공포체험 1 참조)
"실습왔어요?"
"ㅎㅎ 우리 은영선생님 여기서 일하고 있었나요?"
"응급실이다.. ㅋㅋ"

은영이랑 이야기할때는 나도 덩달아 사투리 억양으로 말하곤 한다..
"응급실 힘들지 않나?"
"안힘들다.. "
"밤새 일하고 온거 아니가? 얼른 자라~"
"그래요 언니 담에 내가 밥한번 사줄께요..졸려죽겠다.. "
"ㅎㅎ 그래~얼른자~~"

은영이는 인턴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나는 텔레비젼을 켜고 이어폰을 끼고 TV를 보기 시작했다..
한 서너시간이 흘렀을까..?

문득 누군가 돌아다니는 느낌에 이어폰을 빼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현이니?"
일어서서 부엌및 화장실을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다..
잘못본건가..?
"은영아?"
방안의 은영이를 불러봤다..
기척이 없다..
잘못본게지..

이어폰을 다시 끼기가 꺼림직해 TV를 끄고 식탁에 앉아 문제집을 펼쳤다..
국시가 이제 200일은 남은건가..?

아으.. 공부하기 시러.. ㅠㅠ


그때 방안에서 은영이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은영아.."
"은영아?"
방문을 두드리다 대답이 없어 방안으로 들어섰다..
우리가 기거하는 마루와 베란다로 연결된 안방은 인턴선생님들의 짐이 널부러져 난잡했고..
커튼을 쳐놓은 탓에 낮인데도 어두컴컴했다..
은영이는 구석의 메트리스 위에서 자고 있었고 베란다 커튼 옆으로 어스름 빛에 앉아서 벽에 기댄채 졸고있는지  내가 들어왔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다른 인턴샘이
눈에 들어왔다...
"은영아"
"으..응? 언니? 왜그래요?"
잠에서 깨어난 은영이는 전혀 아무일 없었다는 눈치다..
"니가 끙끙거리는거 같아서.."
"그랬나? 잘 모르겠는데.."
"미안해..깨워서.. 다른 인턴샘도 계신데 얼른 나가야겠다.."
"응 언니..이제 두시간있다 출근해야되니 혹시 안자면 깨워줘요.."

방문을 닫고 나와 두세페이지 문제를 풀다보니 잠이 스르르 쏟아졌다..
은영이도 깨워줘야하는데..

자면..안되는데..

 

어떻게 된일인지..
나는 다시 은영이가 자는 방안에 서있었다..
은영이는 세상모르게 자고 있고
벽에 기대 졸고 있던 인턴샘이 보였다..
나는 문앞에 그냥 선채 인턴샘을 바라보고 있는데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그 선생님이 흠칫 놀라는 몸짓을 하며 일어났다..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무언가 이상한것이 그녀의 허리가 이상한각도로 꺽여보였다..
천천히 일어선 그녀의 머리는 어깨정도 내려오는 긴머리였는데 마구 헝클어져 보였다..
그제서야 눈에 들어온건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이었다..
그녀가 입은 옷은 우리가 늘 입는 수술복이 아니다..
그건.. 환자복..그것도 산부인과 병동 환자복으로 치마형태의 넓은 환자복이었다.
기괴한 느낌이 들었다..
환자복을 입은 산발한 여자가
어두운 방안에 검은 그림자로 비추는채 서있는 모습이라니.
갑자기 그여자는 등을 움추리더니 흐느끼며 무언가를 토하기 시작했다..
울컥..울컥..그여자가 토해내는 액체에서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여자가 흐느끼며 천천히 나를 향해 몸을 돌리기 시작했다..
헉.. 나도모르게 신음소리를 낸것이..

그모습이 더욱 기괴했다..

치마사이로 나온 여자의 다리가 먼저 나를 향해돌아섰고
이내 몸통이 나를 향해 따로 돌았다..
여자의 뒤에서 어스름 빛이 비추어 간신히 검은 형체로 보이는 여자의 원피스는
가운데부분이 처참할만큼 찢겨 있었다..
그리고 그사이로 보이는 것은
여자의 몸을 관통한 두개의 철막대..
하나는 가슴을 통과해 뒤로 나간형태였으며
다른 하나는 보다 비스듬히 아래를 향해 있었고..
더 정확히 말하면 그 막대를 통해 여자의 몸과 다리가 연결된 형태로 끊어져 있었다..

그사이를 듬성듬성 연결한 그녀의 척추뼈와 조직들이 보였다..
여자는 나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그녀의 너덜거리는 조직들이 걸음걸음마다 흔들렸고

그녀는 균형을 잡기 힘든듯 비틀거리면서도 한손으로 몸을 관통한 막대를 잡고

의지하며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그녀의 머리카락에 가려져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기괴하게 빛나는 한쪽눈만은 나를 향하고 있음이 확연히 느껴졌다..


여전히 은영이는 세상모르게 자고 있고
나는 그자리에 얼어붙은듯 서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가슴이 방망이질 치듯 뛰기 시작했다..

그녀가 앞으로 뻗은 한손의 손가락이 끊임없이 나를 잡을 듯 움직였다..

몸을 앞으로 뻗으면 뻗을 수록 그녀의 몸은 더욱 기괴하게 비틀거렸다..

그녀는 천천히 내앞으로 다가와 더욱 깊이 내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녀의 차가운 손가락이 앞 이마를 스치며 꿈틀거렸다..

 

"사...사...사...살ㄹ.."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꼬마야..어디 있는거지.. 꼬마..

 

"언니~~ 언니 왜 여기서자?"
현이의 목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휴우. 꿈이었구나...깨어나서 다행이다..
"어..응? 너 왔어? 왜이렇게 늦었어? 늦게끝났어?"

언제부터 잔건지 머리에 눌려있던 팔이 저려왔다..


"아니.. 선명샘이 음료수 사주신다고 해서.."
"아 선명이도 여기로 왔구나..인턴이 둘다 내 동기들이네.."
"아 그러고보니 언니는 인턴샘들이랑 동기구나..아 그리고 언니 이번엔 인턴샘 세명뿐이라서
다른방 하나도 우리가 써도 된대.."
"그럼 한명은 누구래?"
"아 민희샘이래..언니 민희샘이랑 친하자나.. 좋겠다.."
"아..그럼 민희랑 은영이가 다 내려온거구나.. "

"언니 언니 나 씻어도 되요?"
"응 먼저 씻어.. 은영이 깨우기 전에 얼른 씻어..아마 은영이 다시 출근한다고 곧 씻어야할꺼야..라면먹을래? 하나 끓일까..? .."
"ㅎㅎ 좋지..은영샘이 주무시고 계셨구나.."
"엉..얼른 씻고 나와..라면 끓이고 있을께.."
"그래 알았어.."
현이가 들어가는 소리를 뒤로 하며 혼잣말을 했다
"근데 민희는 오늘 근무가 뭐지?"
민희도 깨워야하는건아닌지..

화장실로 들어서던 현이가 뒤를 돌아보며 대답했다..
"민희샘은 지금 응급실에 있던데? 이제 은영샘이랑 교대하겠지.."

 

그럼..지금 방안에 있는 다른 한 사람은....

 

 http://pann.nate.com/talk/319028151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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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씨리즈
http://pann.nate.com/talk/312884601 1편

2010년 씨리즈
http://pann.nate.com/b202248813  1편
http://pann.nate.com/b202256443  2편
http://pann.nate.com/b202271123  3편
http://pann.nate.com/b202274576  번외편
http://pann.nate.com/b202275820  4편
http://pann.nate.com/talk/202279916 5편
http://pann.nate.com/talk/202290582 6편
http://pann.nate.com/talk/202295937 7편
http://pann.nate.com/talk/202303452 8편

2009년 씨리즈
http://pann.nate.com/b4251958  1편
http://pann.nate.com/b4253331  2편
http://pann.nate.com/b4253980  3편
http://pann.nate.com/b4257006  4편
http://pann.nate.com/b4257515  5편
http://pann.nate.com/b4266892  6편
http://pann.nate.com/b4310259  7편
http://pann.nate.com/b4313313  번외편
http://pann.nate.com/b4313465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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