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판에 글을 다 쓰는군요.
일단 지금 톡된 시체닦기에 관한 글 아주 재밌고 웃기게 본 사람입니다.(물론 2010년에 작성된 내용이 잘리지 않은 쪽이 더 재밌습니다)
그게 본인이 쓴 글이건 어디서 스크랩한걸 수정한 글이건 재밌게는 읽었고요(물론 문체는 손발이 너무 오그라들긴 했지만...)
일단 엔하위키 미러에서 시체닦기에 관한 내용 발췌한 부분입니다.
===이하 엔하위키 미러 본문 중 발췌================================================
'아르바이트 중에는 시체닦기라는 것이 있는데 시간에 비해 엄청난 보수가 나온다' 는 도시전설이 존재한다. 한 구당 몇십만 원을 준다는 소문까지 도는 판. 힘들기도 하거니와 워낙 겁나는 일이라서 지원자를 받아 일을 시키는데 그 대신 보수는 매우 두둑하게 치러준다는 카더라 통신이다.
그러나 이런 아르바이트는 없다. 염습은 전문 장례지도사 및 장의사가 거행하는 일로 전문성이 필요한 직종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어떤 유족이 고인의 염습을 듣보잡의 손길에 믿고 맡기겠는가. 단순히 시체를 닦는 것만이 아니라 충분한 전문가적 지식과 요령, 그리고 고인에 대한 예의 등을 갖추어야 하는 일이며 이런 걸 아르바이트 수준에서 처리하는 곳은 없다.
연고자 없는 유해나 의과 실습용 시체는 관리를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고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는 더더욱 전문가의 관리가 필요하다. 검시관이나 시체 유기중인 범죄자(...)가 아닌 이상 일반인이 시체를 닦을 일은 없다. 사전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닦았다가는 시체가 훼손되거나 할 위험성도 있기에 일반인을 고용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시체닦기 아르바이트를 해봤다며 경험담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하기 전에 술을 마시게 한다. 일단 시체 닦는 방으로 들어가면 다 닦을 때까지 밖에서 문을 잠그고 열어주지 않는다. 닦다가 어딜 잘못 건들였더니 시체가 벌떡 일어나서 심장 멎는 줄 알았다 등등(...). 그러나 장례식장에 한 번이라도 가봤다면 위의 말은 전부 뻥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염습은 특히 유교 사회에서는 매우 중시한 예식으로, 맨정신이 아닌 취중에 대충대충 해도 되는 일이 절대 아니다.
염습 및 입관을 거행하는 입관실이 따로 있는 건 맞지만, 문을 밖에서 잠그지 않는다. 염습 과정은 유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되는 경우도 많으며, 마지막 작별을 위해 유족을 잠시 입관실에 들여주기도 한다. 문을 잠글 리 없다.
시체가 다시 일어나는 건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이 도시전설은 일본에서는 훨씬 유명하다. 빨간 마스크처럼 일본에서 시작되어 한국으로 건너온 괴담으로 추정. 단순히 시체를 닦는 것을 넘어 아르바이트생이 어두침침한 지하실에 상주하며 포르말린에 담가둔 해부 실습용 시체를 떠오르는 족족 막대로 찔러 밀어넣는다는 등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추가되어 있다.
사실 일본에서는 장의사의 사회적 대우가 매우 안 좋아서 나름 신뢰받는 이야기라고 한다. 한국에서야 유족의 입장으로서 장례식을 한번이라도 치뤄본 사람은 주로 염습과 입관과정을 보기때문에 절대로 알바를 못 쓴다. 심지어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조차 알바로 못 쓴다. 염습이나 입관할때 그 알바가 혹시라도 실수나 무례를 범할 경우에 말 그대로 끝장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수십년 전 과거에는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고, 뻥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현대의 기준이지만... 엊그제 하고 나왔다는 식의 언급은 말 그대로 뻥이라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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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위키 미러라는 곳이 절대적인 사실을 말해주는 것도 아니고 단순한 참고 식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시체닦기글이나 엔하위키에서 발췌한 글이나 공통점은 '일반인은 할 수 없다'입니다.이건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부분이죠.
과거 못살았을 무렵, 병원같은 곳이 많지 않았을테고 지방이나 소도시, 시골같은 곳에선 지역 장의사가 장례절차를 진행해주고 그 장소는 장의사의 집, 또는 고인이 되신 분의 집이었을 겁니다.
이런 경우 일손이 부족하면 아는 지인등의 손을 빌릴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시체를 닦고 염을 하는 과정은 장의사 본인이 했을것입니다.
견습생이 할 수도 있었지 않냐? 라고 하시겠지만 견습생이나 일을 처음 시작한 사람을 '알바'라고 부르지는 않죠. 게다가 당시라면 알음알음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였을텐데 견습생이나 어설픈 사람에게 시켰다면 과연 상주되시는 분이나 가족중 어르신들이 가만있을까요?
그리고 시체닦기 알바가 있었다 라고 말하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병원, 영안실, 시체안치실에서 했다..라고들 하시니 위 견습생의 경우와도 또 다른거구요.
시기적으로 보면 , 분명히 시급을 적게는 10만원부터 많게는 40~50만원'까지 받았다는거 보면 해방 후나 6.25.전후, 또는 70년대를 말하는 것은 아닐거구요.(지금의 10만원과 70년대의 10만원의 가치가 같았을거라고 생각하는걸까요?)
원글에 나와있던 간호사분이 성남에 있는 보건대학을 나오셨다 했으니 현재 을지대학교로 바뀐 과거 '서울보건대학'이라고 추측할 수 있고, 서울보건대학이 성남으로 캠퍼스를 옮긴건 1990년 1월이니까 80년대까지도 패스~
원글하고는 상관없이 어쨌든!! 그럼 80년~`90년대에는 있을수 있지 않냐?라고 한다면..70년대만큼은 아니더라도 일단 돈의 가치 문제도 그렇고 요즘처럼 아르바이트가 다양하지도 못했던 당시에 그렇게 돈을 많이 주는 아르바이트가 있었다면(그때나 지금이나 고액과외알바가 아니라면 알바생들이 받았던 돈은 적었습니다) 그 시절 어렵게 학창시절은 보낸 분들은 죄다 꾸준히 하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안그래도 90년대부터는 이런저런 요인으로 대학등록금도 올라갔는데 말이죠
몰랐으니까 못했을수도 있지 않냐구요? 그 많은 고학생들이 당시에 이런 알짜배기 알바를 몰랐는데 지금 판에는 이렇게 시체닦기에 대해 아는 분들이 많은대요?
일회만 할 수 있었고 비밀을 지킬것을 서약받는다? 90년대 까지라면 지금처럼 정보망이 발달한 때도 아니고 이 알바생이 일회째인지 이회째인지 20회째인지는 어찌 알 것이며, 현재라고 쳐도 비밀 지킬것을 서약받는 순간 마음 좀 악하게 먹는 알바생에겐 좋은 협박거리가 되지 않을까요? (비밀지킬테니 오백만 입금하쇼.. 후후후..)
병원이나 시체 안치실에 아는 관계자가 있으면 가능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신다면일단 개인병원같은 규모가 작고 관리가 느슨한 곳은 아쉽게도 영안실이 없고 대형병원이나 대학병원 같은 관리가 빡센 곳에서 아는 지인을 시체닦기 시키다가 걸리면 그 사람은 모가지가 날아갈텐데요?
게다가 지인을 시체닦는 일에 몰래 시키는건 성공을 했다쳐도 그 일당은 누가 주나요? 원무과나 총무과에서? 그럼 일반인 영안실에 들여보낸게 뽀록 나는데? 일당을 일 시킨 사람이 개인적으로 준다? 40만원이면 현재 기준으로 봐도 적은 돈이 아니죠. 3인1조로만 시켜도 120만원이 나가는데?
원글(지금 톡에 있는 글)에 따르면 간호사 신분이니 가능했겠지 않냐구요? 원글에도 있듯이 당시엔 간호사가 아니라 간호전문대를 다니는 학생이었죠. 그럼 병원 입장에서보면 일반인이나 다를바 없지 않을까요? 실수할 가능성이라면 일반인보다 조~금 나을 뿐일텐데요. (이 부분을 간호학 전공자분들이나 간호사분들을 비하하는 걸로 읽으시면 곤란합니다.) 자작이건 아니건 원글에도 실수에 대한 부분이 있구요.
원글 댓글 중에 유독 '티비에서 없다고 하는걸 믿냐? 그럼 티비에서 지들 불리한건데 없다 그러지 있다 그러겠냐? 티비에서 하는 말만 믿냐?' 라는 반응도 있던데..
만약 사람들이 알게될 경우 장의사나 장의업체 본인들에게 문제가 될 일을 굳이 위험하게 알바를 쓰려고 할까요? 돈주고 돌아서면 남인데? 어디가서 까발리믄 장의사일 때려쳐야되는데?
티비에서 구라치는 거고 내 주위 지인들이 진실을 말해줬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듯?어차피 신빙성 없는거로 치면 '생판 모르는 댓글단 사람'의 '더 생판 모르겠는' 지인이라는 사람의 말이 신빙성이 있는 건가요? (믿어라~ 구원을 얻으리니~ 도 아니고....;;;)
뭐 시체닦기에 관한 말도 안되는 글이 톡이 되거나 말거나 이고, 시체닦이 알바가 있었다! 또는 없었다!라고 결론 지을 생각도 없습니다.
있었다!라고 생각하거나 주장하는 분들은 무슨 말을 해도 '있었는데? 내 친구의 오빠의 누나의 사촌의 이모의 남편의 사돈팔촌이 해봤다는데?'라고 할테니까요.
명절때마다 살짝 피곤하다 싶을 정도로 친,외가 쪽으로 식구들 많지만 우리 친척들 중엔 그런 황금덩어리 알바를 해봤던 분이 없어서 아쉬울 뿐이죠.
뭐든지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답은 안보이더라도 맥락은 보일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