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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그냥 글써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여기는 진심어린 조언이나 적절한 충고도 많이해주신다고해서 제 얘기 올려봅니다
방 주제에 맞지 않는 이야기면 죄송합니다
판 쓰는게 처음이라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잘모르겠습니다
우선 어렸을때를 생각해보면 부모님의 엄청난 싸움밖에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들어가기 전에는 간간이 여행도 다니고 나름 단란했던 가정이었던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고나서부터는 밤새 부모님이 큰소리나게 싸우시고 난후 아침에 등교하면서 집안에 물건이 부서져 깨진 유리조각을 밟을까 조심하면서 다녔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오죽하면 싸우더라도 물건은 안부셔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그때 기억땜에 전 싸우면서 물건부수거나 큰소리나는 상황자체를 두려워합니다

집근처에서 근무할수없는 직종이라 아빠라는 사람은 저의 짧은 인생기억에 사실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중고등학교때는 생활비조차 집에 온전히 가져다주지 않아서 엄마와의 싸움이 잦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벌은돈 도박하고 바람피우고 여자만나는데 쓰고, 하룻밤에 어마어마한돈을 술값으로 날리고, 술먹고 다른사람이랑 싸움나서 수술하는데 돈쓰고..
지금 집안에 가세가 기울고 힘들어지게 한 가장큰 장본인은 아빠입니다

이정도인데도 왜 이혼안하셨는지 의아해하실겁니다
엄마는 이혼생각을 골백번도 더 하셨다고 합니다
어릴때부터 저에게 아빠와 이혼할거라고도 많이 말씀하셨고요
법원 코앞까지 갔었지만 결국 못한건 저때문이라 하셨습니다
아빠없는 자식만들순 없다고. 좀더 커서는 저의 양육문제때문에.
초등학교땐가.. 뭣모르고 아빠없으면 큰일나는줄알고 이혼하겠다는 엄마앞에서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후..지금 생각하면 후회됩니다

고등학교 막바지에 엄마가 아빠의 외도를 잡고 집에 좀 큰사건이 나면서 대학입시에 실패했고 재수를 했습니다
재수하는동안 죽었다생각하고 열심히했고 수능날 아침에 잘듣는약까지 복용하고 갔는데 정말 미친 장트러블로 화장실에 있을수밖에 없었습니다
돌아와서 밤새도록 울고 나한테 왜이러나.. 아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엄마와 상의해서 열심히 했던거 허무하게 날렸다고 어렵게 삼수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맘먹고 하려고하니 삼수할때는 그저 법원다닌기억밖에 없습니다
고등학생때 아빠가 저지른 잘못으로 집에 빨간딱지가 붙은적이 있습니다
다시 또 그런일이 생길것같아 막긴해야겠는데 엄마는 법을 모르시고 변호사 수임료는 비싸기만 하고 법률공단에 도움을 요청하기에는 저희는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결국 직접나서 민사판례와 해당되는 법조항을 공부했습니다
공부하고 알아낸건 엄마한테 알려드려서 대처하시게 했구요
그렇게 괴롭게 1년을 보내는 와중에 공부를 했고 대학에 와서 지금은 대학재학중입니다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고 전액은 아니지만 장학금도타서, 엄마부담 최대한 줄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빨리 졸업하고 취직해서 엄마에게 기댔던 삶 이제는 엄마가 제게 기대시게 하려고 미래를 준비중입니다

제 성격은 참 소심합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도 엇나가거나 논다든지 말썽피워본적도 없습니다 일탈이라는거 해본적도 없구요 그저 다른애들처럼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근데 참 많이 혼나고 살았던것 같습니다
엄마와 좋았던 추억도 사실 별로 없습니다
혼날때 욕과 폭언, 폭력은 기본입니다
부모로서의 당연한 체벌을 폭력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초등학생때 머리채잡히고 뺨맞아 안경박살나고 중학생때는 잠을 안재운적도 있고 저에게 가위를 던져 그게 제 얼굴 옆으로 스쳐지나가기도 했습니다
혼내실땐 협박도 하십니다 눈물한방울만 흘리면 죽여버리겠다고 하십니다
친구들말을 들어보면 엄마와 뭐가 안맞아서 싸웠다고들 얘기하던데 저한테 있어서 엄마와 '싸운다'고 하는건 있을수없습니다
혼나다가 이건아니다싶어서 한마디하면 어디서 말대꾸냐며 다시 입에 담기힘든 욕이 한바가지 날아옵니다
그 욕이라는 것도 아빠라는 사람과 관련된 욕. 쌍시옷욕.떨어져 죽어버리라는욕.비꼬는말
안들어본 욕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욕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고나면 그땐 진심이 아니었다 욱해서 그랬다하십니다
그리고 잊어달라 하십니다 그래서 잊으려고 했습니다
근데 얼마뒤에 또 폭언에 욕이 날아옵니다 잊을수가 없습니다

예전부터 혼날때 엄마의 주변사람을 다 끌어와서 얘기하셨습니다
그게 요즘말하는 엄친딸엄친아처럼 남과 비교해서 나는 못하다 그런게 아니라, 혼내는 주제와 비슷한 주변얘기는 다 끌어오십니다
그래서 30분 혼나면 알아듣고 끝날일을 최소한 반나절이상 거의 하루종일 몇시간동안 무릎꿇고 앉아 혼난적도 많았죠
뭐 예를 들면.. 저는 친구들과 원만히 잘지내는편입니다 근데 그걸 아빠와 관련지어서 니 애비가 사람하고 쉽게 뒤엎어져 지내다가 집안꼴 이꼴났으니 너도 조심해라이런식으로 말하십니다
혼난뒤에는 엄마의 신세한탄이 이어집니다그러다보면 어느새 혼나는 주제는 흐려지고 엄마의 신세한탄이 주가되어 몇시간의 꾸중은 비로소 끝납니다
그러다보면 내가 잘못한거땜에 혼난건지 그냥 꼬투리를 잡힌건지 뭔지 혼란스럽습니다
엄마한테 진지하게 얘기도 자주 해봤습니다만 안그러겠다고 말씀하시는 그때뿐이십니다
또 다시 반복입니다
다른집 상황을 조금 흘려드리며 얘길하면 우리집 상황은 다른집과 다르니 아예 비교하지말라 하셨습니다
이 모든 혼나는방식은 20살 성년이 넘은 지금까지 똑같습니다
이제는 포기하고 조금만 혼내려고 큰소리난다싶으면 으레 그렇다고 생각이들고 그게 귀에조차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저에 대한 사랑과 걱정을 안 보여주신것은 아닙니다
엄마는 저하나 보고 사신답니다
다른누가 저한테 피해끼쳤다고하면 그건 또 불같이 화를 내시며 제편을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십니다
그런 사랑이라도 느끼지못했다면 전 벌써 미쳐버렸을지도 모르죠
저는 엄마를 사랑하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잘하고 싶은데.. 그래서 더 혼란이오기도 합니다..

학교가 멀어 학기중에는 기숙사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학동안이라도 집에 와있는 동안이 싫고 불편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또 무슨일로 꼬투리잡혀 큰소리듣고 욕이나 또 얻어먹을까 불안합니다
엄마가 제가 하는 뭔가를 보고 있는것도 그리 좋진 않습니다
집안 문제보다 차라리 밖에 일로 복잡한게 훨씬 나을정도입니다
가장 가까운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단거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참.. 그럴땐 정말 아빠란 사람이 정말 밉습니다
미운게 아니라 어떨땐 죽이고 싶습니다
엄마 한사람 인생 정신적 고통주고 파탄낸걸로 모자라 자식이 졸업을 하는지 학교를 가는지 밥은 먹고 사는지 하나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아빠와의 관계를 풀려고 노력도 많이 해왔지만 그게 다 필요없고 그때마다 진심없는 화해를 하는 아빠에게 면죄부를 주는 하나의 수단이 되버렸기에 이제 그딴거 생각안합니다
본인 스스로는 이렇게 식구들을 먹여살려왔으니 나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번거보다.. 아빠가 이전에 그렇게 저질러뒀던 일들땜에 지금 빚이 더 많습니다
저 돈좀 썻다싶게 쓰고다녀본적 한번도 없습니다
중학교이후로 생활비도 아껴야해서, 솔직히말하면 친구들이랑 다닐때 여유있게 뭐사먹고 그래본적도 별로 없습니다
지금이야 알바를 해서 제 용돈 정도는 벌어쓰니까 친구들이랑 어울리는게 부담스럽지 않지만중고등학교때는 친구들이 놀러가자고 하는데 돈이없어 거절한적도 많았으니까요
지금 글써내려온것처럼 지난 집안문제 생각날때마다 모든 의욕도 사라지고 예민해지고 생각에 가시돋힐때가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내자신이 주변핑계나대고 나약해질까봐 다시 얼른 머리속에서 지웁니다
빠진것도 많은거같은데 이렇게 정리해보는 것도 처음인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 피해망상도 좀 있는거같고 특히 기죽어있는것처럼 말할때 다른사람눈을 잘 쳐다보지 못합니다
성격적으로 그리 온전치는 못한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도 이 상황이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끼지만 무얼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오지 않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으려했지만 엄마와 같이가서 받아야할거같은데 제 말은 들으시지도 않을것 같습니다
밑도끝도 없는 악플이 아닌, 상황에 대한 적절한 조언같은걸 좀 부탁드립니다 
새벽에 쓴다고 글이 두서가 없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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