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사는 30대초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도 동갑이고 만난지는 1년반? 정도 됐습니다.
남자친구와는 최근 부모님들을 소개시키며
별일 없는 한은 내년쯤 결혼 할 것 같은 분위기구요,
평소에는 제 말이라면 다 들어주고 너무 착한 남자친구지만
동갑이라 그런지 자주 싸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보통 연인들 사이에서 싸울 때 서로에게 어떤 막말(?)까지 용서할 수 있나요?
저도 첫 연애는 아닌데 도무지 판단이 안서서
제가 오버하는건지, 남자친구가 심하게 말하는 건지 여러분들 의견을 좀 물어보고 싶습니다.
보통 제가 남자친구의 행동, 말 등에 대해 서운하거나, 화가 나는 상황이 되어서 싸움이 시작됩니다.
제가 화를 내면 남자친구는 처음에는 미안하다던지, 애교를 부리며 풀어줄려고 하죠.
그러다가 제 화가 바로 안풀리면 좀 삐딱해지다가 결국 같이 싸우게 됩니다.
남자친구의 마인드는 이겁니다.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어도 안보고 살 것도 아니고
자기가 죽을 죄를 진 것도 아닌데
그렇게 용서가 안되고 오래 화를 내야겠냐.
저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되는 똑같은 잘못에 노력하고 있다는 너의 진심을 느낄 수가 없다.
그리고 화가 났던게 뿅!하고 풀리기는 쉽지 않은거 아니냐.
조울증도 아니고 손바닥 뒤집듯 확 풀리지 않는다.
이 부분은 둘 다 잘못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화를 금방 풀지 않는 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남자친구.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저 부분이 아닙니다.
남자친구는 화를 잘 내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 번 화를 내면 (제 기준에서) 막말을 하는데
저는 이 막말들이 두고두고 가슴에 남아서 잘 지내고 있는 순간에도 가끔씩 떠오릅니다.
싸우는데 당연히 고운 말, 이쁜 말만 나올꺼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저도 욕은 하지 않지만, 분명히 비꼬거나 기분 나쁜 말들을 던질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너(저)랑 얘기하면 너무 짜증 난다
빡빡하게 굴지마라
내 회사생활에 너가 왜 참견하냐
(이번에 싸운게 회사내에서의 호칭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다가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어제 싸우면서 한 얘기들입니다.
충격받았던 말들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이 안나네요..
저 애도 아니고 욕을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친구들이 저한테 네이티브 욕커라고 할 만큼 욕쟁이 소리 듣고 욕 잘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 앞에서는 절대! 욕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싸우면서도 절대 욕 안하구요.
저게 뭐 대수냐 싶겠지만,
저는 저 말들이 저 자체를 부정하는 말로 들립니다.
짜증나서 하는 말들 치고는 계속 제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말들이라 심장이 뜁니다.
(예로 든 표현들이 제가 지금 생각해봐도 수위가 좀 낮네요..
암튼 내용 자체로 싸우는게 아니라 저를 서운하게 하고 부정하는 말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 얘기를 듣고 저는
이제야 짜증난다고 솔직히 얘기해서 속이 시원하겠다.
아무리 싸울때라도 막말하지 말아라.
나중에 사과하고 풀린다고 해도 했던 말들이 다 없어지는 건 아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서로 연락을 안하고 있는 상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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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에서 저와 남자친구의 마인드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치고 박고 싸우고, 그러면서 서로 안맞는 부분을 고쳐 나가는 거라고 말하구요
(당연히 싸우더라도 헤어진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습니다)
(추가-남자친구는 싸울 때는 말이 좀 격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헤어진다는 생각은 안한다고 하구요)
저는 싸울때마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내가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타입입니다.
(그렇다고 싸우고 헤어지자는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헤어지자는 마음이 없고서야 어떻게 저렇게 심하게(?) 말을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구요.
남들도 당연히 저 정도 말들은 하면서 싸우나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건가요?
싸울 땐 뭔 말을 못하겠어- 이런 생각들 하시나요?
어느 정도까지 제가 예민하지 않게 넘어가야할지 모르겠어서
답답해 미칠 지경입니다.
(추가-저런 내용들이 막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