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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기다릴게

사랑은 사랑을 낳는다

비스트는 무려 1년 하고도 반만에 정규 2집 앨범 세도우로 컴백했다.
석유녀석(동운)과 멤버들은 공백기가 길어지며 마음고생도 무지 심했던 것 같다.

오죽하면 컴백기념 콘서트에서 석유녀석은, 천하의 잠보인 석유녀석은 컴백을 앞두고 잠을 못 이루었고, 더러는 가위 눌리는 꿈까지 꾸었다며 울먹였을까?
  
“팬들이 혹 모두 떠나버리지는 않았을까?”
“우리는 혹 이미 잊혀진 존재가 아닐까?”
  
어디 석유녀석뿐일까.
다른 멤버들도 불안하긴 매한가지였던 모양이다.
그렇지 않다면야 왜 한 멤버가 트위터에 “우리는 이미 내려올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내려올 때 내려오더라도 멋지게 연착륙을 하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을까.
  
아닌 게 아니라 우리나라 가요계는 날이 갈수록 그 변화의 주기가 빨라지는 느낌이 든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인가수들이 쏟아져 나온다.
일부분의 얘기이긴 하지만 이른바 팬심도 예전 같지 않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이들이 불안해하는 모습도 충분히 수긍이 간다.

나는 아이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면 공연히 마음이 짠해진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어차피 산이란 오르면 언젠가는 내려갈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다.
  
나는 멤버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것을 절대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매순간을 사랑하고, 매순간 노력하며, 매순간을 치열하게 사는 것뿐이라고.
  
현실이 그렇다면 그것에 순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래도 안 되면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는 명언을 남긴 맥아더 장군처럼 그렇게 사라지면 그 뿐이라고.
그것이 인생이라고.
  
가요계의 순환주기가 빨라져서일까, 비스트의 2집 활동이 이번 주가 벌써 막방이란다.

1위보다는 음악을 선택한 비스트라는 고무적인 기사도 있다.
하지만 1년 하고도 반만에 컴백해 고작 4주 활동을 하고 막방이라니 참으로 서운하고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을 잉태하는 것이리라 믿으며 허전한 마음을 자위한다.
  
비스트 멤버들이 막방을 앞두고 그들의 존재이유인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햄버거를 쏜 모양이다.
비록 햄버거 한 조각일 따름이지만 그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또 탄산음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며 오렌지 주스를 선택했다니 그들의 작은 배려가 따뜻하게 마음에 와 닿는다.

게다가 최악의 아르바이트 중 하나가 여름날 <인형 탈 쓰기>라는데, 멤버들이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그 무거운 인형 탈까지 뒤집어쓰고 재롱을 떨었다니 공연히 가슴이 뭉클하다.
<언제 보면 칭찬이라고 해줘야지> 라며 마음속으로 벼른다.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면 팬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은 순리요, 당연한 것이다.

나는 온 세상 사람들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실천한다면 지구는 희망으로 넘칠 것이라는 신념을 지니고 사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비스트가 막방 노래로 How to love(사랑하는 법)를 고른 것은 정말이지 탁월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바뀌어도 사랑이란 우리가 추구할 마지막 가치다.
비록 비스트와 뷰티가 사라져도 사랑은 영원할 것이다.
사랑은 희망이다.
사랑이 미래다.

 

손일락 교수님 미니홈피 업뎃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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