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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맞았습니다..

............. |2013.08.25 14:56
조회 6,208 |추천 21

지금 친정 엄마 집에 애기들 맡기고 조언을 얻고자 잠깐 글을 올립니다.

여기가 저보다 인생 선배님들이 계셔서요

오늘 아침 출근 하기 전에 신랑에게 얼굴을 집중적으로 맞았습니다

신랑이 아침 일곱시 반에 집에 들어왔거든요

저는 우리 신랑이 술 마시는거에 대해 일절 터치를 잘 안합니다.

믿었으니깐요.. 대신 새벽에 들어오거나 이럴때는 한마디씩 하고 더이상 무어라 말도 안합니다.

술 마시는 동안에도 저는 전화를 안해요.. 일이 있을때 빼고는요.

저도 일을 하는 사람이라 가끔 회식을 하거나 술자리 있을때 신랑도 잘 안합니다.

하지만 저보다는 좀 하는 편이죠.. 언제 오냐. 등등..

그런데 주말만 되면 새벽에 들어오는게 아니라 늘 아침에 들어옵니다.

요 근래에 들어서 한달동안 계속 그랬네요.

저도 사람인지라 한마디씩했었는데 오늘도 그러니.. 화가 많이 났습니다.

저희는 시부모님이랑 같이 삽니다.

오늘 자다가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서 눈 떠보니 일곱시 반..

아버님이 일찍 낚시 가시는 모양이였는데 .. 타이밍도 참..

분명히 저한테 한소리 하실게 분명했거든요

아이아빠랑 시아버님 사이가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늘 간섭하시고 잔소리 하시고..

아버님한테 해야 할 말은 제가 아이 아빠 대신 전해주고

아이아빠한테 할 말도 제가 중간에서 전해주고..

중간입장에서 많이 힘들긴 했어요.

두사람 사이에서 흐르는 냉전이.. 너무 심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아들이 새벽도 아닌 아침에 들어오는 모습을 봤을 아버님을 생각하니..

잠결이지만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아이아빠는 고주망태가 되서 잠에 빠지고 .. 저도 일단 출근 준비를 해야 해서..씻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갑자기 화가 났어요.

계속 주말마다 아침에 들어오는 아이 아빠의 태도가 괘씸하기도 하고 .. 화가 나고..

그러다가 욱하는 바람에 아이아빠한테 한마디 했습니다.

어제 내가 퇴근하고 집에 왔을때 나가지 그랬냐.. 게임만 하고 있었으면서.. 갑자기 전화 받고 열한시가 다 되서 나가려 하냐..

나는 상관없다 하지만 지금 이 ㅅㅣ간에 나가는걸 보면 아버님이나 어머님이 화 안나시겠냐..

그랬더니.. 내가 잘못한것도 아니고 아내가 괜찮다는데 뭐 어쩌냐.. 그냥 나가겠다

그럼 나갈거면 아버님 주무시고 나가라 .. 분명히 한마디 하실게 뻔하다..

아니다 자기는 지금 나가야겠다..

좀 언쟁이 있었다가 .. 안나가겠다면서 컴퓨터를 보던 신랑이 갑자기 나갔다 온다면서 나가더라구요

거실에는 아버님 어머님 계시는데..

역시.. 아이아빠 나가는걸 보시고는 저한테 왜 지금 나가냐고 술마시러 나가냐고.. 왜저러냐고..

등등.. 저한테 잔소리를 하시더라구요.. 전 그냥 듣다가 아이들 재운다고  방에 들어가 잠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늘 아침 7시 반에 들어와서 .. 아무렇지 않게 자는 신랑을 보고 너무 화가 났어요/.

너무한거 아니냐고.. 참을만큼 참았다.. 저번주에도 아침에 들어와서는 잘못했다 했는데 이번에도 또 같은 일을 반복하냐고.. 내 말은 귓등에도 듣지 않느냐고요..

아이아빠는 그만 하라고 엄마 듣는다고 그냥 출근이나 하래요.

그말에 더 ..화가 나 .. 너가 계속 그렇게 꼬투리 잡을 일을 만드니깐 아버님도 어머님도 오빠한테 화도 내시고 욕 먹는거 아니냐고..

 

이 한마디에 제 얼굴을 때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순간 어안이 벙벙 했지만 계속 말했습니다.

그러다 집중적으로 제 얼굴을 때리고 목 뒷덜미도 때리고 연타적으로 때리고 맞고 있으니

어머님이 들어와서 말리더라구요 뭣하는 짓이냐고 왜 출근 하는 애를 때리냐고

..그래도 때리덥니다..

저도 맞대응으로 신랑을 때리기는 했지만 .. 더 맞았네요..

그러다가 소리지르고 그러니.. 더 때리고..

갑자기 너무 무서웠어요.. 이러다가 내가 죽겠구나 싶어서 ..친정엄마한테 전화했습니다.

그걸 또 보더니 전화만 해보라고 또 때리더라구요..

어머님도 말리셨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잠을 자던 아이들도 놀래서 쳐다만 보고 있는 상황에서 맞았습니다.

너무 많이 맞았나바요.. 머리가 너무 어지럽고 귀에서도 소리가 납니다.

그러다 그 화살이 어머님한테 돌리더라구요 엄마때문에 이런상황이 됬다고..

저 거기에 또 화나서 왜 어머님한테 그러냐고 .. 니가 술먹고 늦게 들어온걸 가지고 왜 그걸 어머님한테 화내냐고..

이 한마디에 또 맞았습니다.. 개패듯이요..

그 순간에 저 .. 일단 이 사람을 진정 시켜야 겠다 싶어서 경찰에 전화했습니다 제발 와달라고

그걸 또 보던 신랑은 저에게 달려 들어 때리고 ..

너같은 년이랑 도저히 못살겠다고 이혼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콧물인지 알고 닦았는데 코피더라구요..

코피가 흐르는걸 보고.. 저도 놀랬나바요.. 온몸이 떨리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던 신랑은 저년 싸이코라고 연기하는거라고..지랄하지말라고..하덥니다.

하.. 그 말을 듣고 .. 저 .. 너무 배신감이 컸어요..

적어도 내 몸에서 피가 흐르거나 그런걸 보면 진정하거나 사과라도 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절 사이코로 보고 .. 지랄하는 사람으로 보던 그 사람의 눈빛은....정말 실망도 하고 무서웠습니다.

그러고 나서 경찰한테 전화오는거 보고 그냥 핸드폰도 나두고 집 나갔습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울던 저에게 6살밖에 안된 딸아이가 와서 엄마 피나..많이 아파? 내가 호해줄까?호~호~

이러는데.. 너무 미안해서 .. 속상해서 .. 더 울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한테만큼은.. 되물리고 싶지 않던 가정폭력이라는 ..굴레..

친정엄마와 친청 외할머니 오셔서 어머님에게 화를 내시니 ..시어머님도 저희 어머님..달래시다가

감정 복 받혔는지 .. 힘드셨던 생각이 나셨는지 우시더라구요..

그 모습을 또 보고 .. 또 .. 저도 현관문 앞에서 울었습니다.

사실 저의 친정 아빠도.. 폭력적으로 엄마를 많이 때렸구요..

시아버님도 주사가 심해 어머님을 많이 때리셨습니다.

그걸 아이 아빠는 엄청 싫어했구요 .. 증오할만큼 싫어했습니다.

아버님과의 사이가 안좋은것고 그 영향이 있기는 해요.

그러다 경찰분들 오시고 .. 가해자가 없어서 현행범으로는 서에 못데려가지만

언제든지 처벌을 원하시면 일단 병원가서 상해 진단서 끊으시고 경찰서로 오라 하시고 가셨습니다.

저도 시댁에 있는것보다는 엄마 집에 있는게 나을것같아 .. 아이들을 데리고 엄마집에 와있습니다.

병원가서 보니.. 얼굴도 많이 피멍이 들어있고 귀에도 소리가 나구요..

많이 어지러워요..

의사 선생님 말로는 뇌가 있는 얼굴쪽을 많이 구타를 당해서 그런거라는데...

이 상태로는 2~ 3일 안에는 피멍이 들거라고.. 2주 정도 기다려야.. 차츰 지워진다는데요..

일단 회사에는 오늘 하루 쉬겠다고 하고 전화 했는데..

내일은 어떻게 또 다른 핑계를 대야 하는지....

 

전 이 사람과 살고 싶지 않아요..

전에는 한번 절 때린적이 서너번 되요..

그런데 이렇게 심하게 집중적으로 맞아본건 처음이라 .. 황당하고 .. 무섭습니다.

아직 혼란스럽습니다.

일단 엄마가 사진을 찍어놓으셨고 상해진단서도 내일 받으러 갈거구요..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친정엄마는 아이들 두고 오라는데.. 전 못하겠어요.

두고 오면 .. 엄마를 찾을게 뻔하고.. 아버님이나 어머님이 아이들을 안보여주실게 뻔할것같아서요

아이들은 제가 꼭 키우고 싶습니다..

근데 현실에서는 ..힘들거라는걸 알아요..

저 ..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추천수21
반대수1
베플ㅡㅡ|2013.08.25 19:01
며칠안으로 잘못했다고 자기가 미쳤었나 보다고 울면서 빌겁니다. 그럼 님은 우는 모습에 흔들리고 애들 때문에 은근슬쩍 넘어가겠죠. 폭력은 멈추지 않아요.. 처음이 어렵지 한번 손대기 시작하면 점점 더 심해질 겁니다. 신랑 보세요. 본인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고있죠. 폭력은 되물림입니다.
베플|2013.08.25 17:44
사진찍어두고 병원가서 진단서 끊어요. 그리고 다음날 멍이 파랗게 변해 있을테니 또 찍어둬요. 그리고 메모장 꺼내서 있었던 일 순서대로 메모해놔요. 맞은날 뿐 아니라 기억나는대로 술먹으러 간날과 시간들. 그리고 녹음기 꼭 장만해요. 통화내용 녹음은 필수예요. 시댁은 믿지 말아요. 팔은 안으로 굽어요. 그러니 나중에 말이 바뀔 테니 미리 통화하며 시댁의 말들도 녹취하는것도 좋아요. 초반에는 화해시킬려고 님 편도 들어가며 이야기할 테니까. 잘들어요. 이혼 안해도 지금 이 모든건 해놔요. 설사 이번에 안하게 되더라고 또 같은 일이 생긴다고 100프로 확신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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