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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만두네요..

푸핳 |2013.08.25 15:52
조회 1,324 |추천 2

결국 그만둔다고 주어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었습니다.

이제 겨우 몇 개월밖에 안된 직장인데...

공부만 하다 정말 아무준비도 안된상태에서 시작했던 직장생활이라 그런지

저에게는 너무도 힘든 시간이었네요...

그런얘기를 했습니다. 만약 제가 사회 10년차, 아니 1년차만 되었어도 지금의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보해나갔을지 모르겠다고... 아무도 탓하지 않는다고.. 그저 내가 이 곳에 있을 그릇이 아니었을 뿐이라고..

 

몇 주만에 정말 푹 잤습니다. 마음이 편안하니까요. 회사 내 미워했던 사람들도 이제 이해하게 되었고, 무조건 남만 탓할게 아니라 내 잘못도 한번 뒤돌아보게 된것 같습니다.

자식 하나 제대로 키워보겠다고 이리저리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정말 고민에 고민을 했었는데.. 부모님과 말 한마디만 해도 눈물 먼저 흘러버리는 제 모습에 부모님이 먼저 퇴사를 제안하셨었네요... 제편이 되어주신 부모님께도 정말 감사하고 죄송스럽단 말밖에 할 수 없어 아쉽습니다.

 

이제 저에게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제가 힘들어했던것을 대표분께서 눈치채셨는지, 하고 있는 일만 마무리하면 바로 퇴사하라 하십니다. 제가 떠남으로 이제 저희팀에는 단 한명의 팀원도 남지 않았습니다. 일이 힘들어서 모두 그만두고 저 혼자 몇 사람의 몫을 하고 있었는데, 저 역시 그 상황을 못 참고 그만두니 고스란이 제 상사의 일로 넘어가겠지요. 아마 뛰어나고 똑똑한 친구가 와서 이 자리를 채워나갈거라 생각됩니다.

 

직장때문에 타지에 나와있었던지라 오늘 부동산에 집도 내놓았고, 앞으로는 한동안 수입이 없을 듯 하여 내일은 적금도 해지하려 합니다. 주말인 오늘도 사무실에 나와 혹여 뒷사람에게 폐끼치지 않도록 서류 정리도 하고 있어요. 막상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앞으로 한동안은 부족했던 지식을 채우고, 여행도 다니며 충전의 시간을 좀 갖을라고요. 너무 급하게 맘 먹기 보다는 한발짝씩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진심으로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위대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이제 곧 직장을 그만두는 사회초년생의 넋두리였습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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