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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어머님

띠용 |2008.08.22 17:59
조회 411 |추천 0

아 오늘 비오네요..

그래도 가을을 부르는 비에 야구도 이겼으니깐 ㅎㅎ

 

전 엄마랑 화장대를 같이 씁니다

제방이랑 안방 사이에 공간이 있어서 콘솔을 뒀거든요

 

임수정양이 광고하시는 그 화장품...

클렌징 젤이 있는데 살짝 훔쳐써보니 완전 좋은겁니다.

그래서 표 안나게 슬쩍 슬쩍...

 

어느날 엄마가

" 야.. 이거 내가 억수로 아끼가 바르고 있거든? 근데 와이리 확확 줄어삐노?"

저 완전 뜨끔했음다

" 엄마.. 이거 쫌만 덜어도 젤이라서 금방 준다.. 비싼건데 좀 아끼지.."

 

완전 작은 마음인 저는...걸리면 어머님께서 제 등에 스파이크 한방 날리실 걸 알아서

그 담부터는 쳐다도 안봤습니다.

그 후..

얼굴이 너무 창백해 보인다는 이야길 듣고 엄마의 볼터치를 좀 썼는데

어느날 아침

" 야.. 니 와 자꾸 내꺼 쓰노?" 하시는 겁니다

에이.. 엄마는 안 쓰잖아~~~ 했더니

" 와 안쓰노! 쓴다 !! 써~!!! 쓴다고오오오 "

엄마가 쓰기엔 넘 빨갛다 아이가.. 하고 샤방 미소 날려주고 출근했는데

담날 아침.. 볼터치 사라졌음다

며칠 후... 안방 양말 넣어두는데서 우연히 발견했네요 - -;;;;;;;

 

하루는 신발장에 못보던 운동화가 있어서 물어보니 언니가 사줬답니다

엄마한테는 좀 안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이래 에어가 들어간건 을라들이나 신는건데 했더니

바짝 다가와 소곤소곤하는 말씀

"있다아이가.. 언니가 사준다캐서.. 그 중에 제일 비싼걸로 골랐다...모른척 해라 호홋~"

 

이 날.... 전 엄마랑 언니가 홍콩 여행갔다왔을때

완전 촌스런 순금 목걸이를 보고 어디서 이런 할매목걸이 샀냐고 물으니

제일 무거븐 걸로 고른다 그랬다 아이가 하던 엄마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흠칫하는 저의 표정을 본 엄마하시는 말씀

"알따 알따... 일단 언니한테는 말하지 말고 나중에 니 하는거 봐서 반짤라 주께..됐나?"

" 엉.. 엄마 고맙다....(뭐가...-_-;;;;;;;;;;;)"

 

별 재미도 없는 이야기지만서도.. 삼공방 분들은 피식 웃음이라도....^^;;

 

냉정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사람잡는 개그 하시는 울 어머님

시리즈가 많고도 많지만... 길게쓰면 혼나는 지라.. 이만 줄이옵니다.

 

이여사~ 오래도록 건강하시요~~  사랑합니데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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