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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으로 26 - 사라진 소녀

폭염주의보 |2013.08.26 14:55
조회 12,719 |추천 64

ㅋㅋㅋㅋ

 

주말 잘 보내셨어요?

 

정말 정신없는 월요일이네요

 

퇴근하고 싶어요..............

 

 

 

하지만 퇴근 시간은 아직도 멀었기때문에

 

이야기 하나 해드리고 갑니다 ㅋㅋㅋ

 

 

 

 

 

이 이야기는 본인의 경험이 아닌 다른 분의 경험담을 옮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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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외갓집은 전라북도 완주군 한 시골마을입니다.

 

 


그 부근에 학교라고는 엄마께서 다니던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하나뿐이라

 

몇시간씩 걸어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이 많았답니다.

 

 

엄마 또한 한시간 남짓 걸어야 학교에 갈 수 있었기에

 

학교에 다니는게 너무나 싫었답니다.

 

 


허나, 무엇보다 학교에 다니기 싫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답니다.

 

 

 

같은 학년 같은 반이었던 정신이 조금 이상한 언니 때문이었죠

 

 

외갓집 앞동네 산을 넘어 오는 언니인데 엄마보다 한살 많았다고 합니다
(당시엔 학교를 늦게 입학하는 경우가 허다해 같은 학년이어도 나이가 다른 경우가 많았답니다)

 

 


따돌림을 당할까 선생님께서는 아무 말씀 안하셨지만

 

엄마를 포함한 동네 친구들은 그 언니가 앞산 너머 사는 유명한 무당집 외동딸이며

 

무당인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는 것 정도는 다들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언니의 등하교 길은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이 평범했으며

 

수업시간엔 가끔 멍하니 먼 산만 보다 선생님께 꾸중을 듣기도 했지만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가 오기 직전이나 좀 우중충한 날,

 

또는 수업이 끝나고 다들 집으로 돌아갈때면

 

갑자기 교실을 나가 운동장이며 학교 뒤뜰을 혼자 정신없이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봄이면 개나리 덩쿨 사이를 한참 바라보다 버럭 고함을 지르고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화를 내기도 하고

 

 

방과 후 아이들이 학교에 거의 남아있지 않을 땐

 

학교 취에 변소 문을 차례료 열어젖히며

 

무언가를 중얼거리면서 실실 웃기도 하고 변소앞에서 춤을 추기도 했답니다

 

 

 

한번 춤을 추기 시작하면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지치지도 않고 계속 춰대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엄마는 아직도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합니다.

 

 

유난히 겁이 많던 엄마는 먼 학교길보다 같은 반인 언니가 더 무서웠던 것이죠

 

 

 

궂은 날 수업 중 그 언니가 사라져 담임선생님과 아이들이 찾아나서면

 

백이면 백 변소 부근에 있더랍니다.

 

 

변소 한칸 문을 열고 그 앞에 앉아 뭐라고 이야기를 나누고

 

어쩔땐 변소통 속에 들어가 얼굴에 변을 덕지덕지 치덕거려놓고 깔깔거리며 서있기도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몇명의 친구들과 엄마는 화단에 들어가 화단을 망가뜨려 놓았다는 이유로

 

방과 후 교실에 남아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

 

벌로 늦게까지 교실이며 복도 청소를 하고 있었답니다

 

 

 

 

늦가을,

 

해도 뉘엿뉘엿 져가는데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예쁜 아주머니께서 정신없이 달려오셨습니다

 


담임 선생님과 한참을 얘기하더니 망연자실한 얼굴로 그 자리에 주저앉았고

 

선생님께서는 엄마와 일행들에게 그 언니를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냐며 물으셨답니다

 

 

 

엄마 일행 중 한명이

 

방과 후 변소에 갔다오면서 마지막칸 옆에서 중얼거리던 언니를 보았다고 했고

 

그 말을 듣자마자 선생님과 아주머니는 변소로 정신없이 달려가시더니

 

아주머니께서는 기겁을 하고 쓰러지셨답니다

 

 

 

엄마가 조심스럽게 가보니 변소통은 퍼낼때가 다 되어 분뇨들이 가득 차 있었고

 

그 위엔 그 언니가 오늘 입은 옷들이 있더랍니다

 

 


담임선생님과 학교를 지키시던 아저씨들께서 서둘러 분뇨를 퍼내셨고

 

부근 동네 사람들까지 불러 변소 분뇨를 다 퍼냈지만 나온건 옷가지 뿐이었답니다.

 

 

 

그보다 더 끔찍한 건 옷가지 위에 정확히 열개의 손톱 발톱이 있었답니다

 

 


그 뒤로 아주머니께선 학교에 여러 번 찾아오셨고

 

다음해 봄이 되자 아주머니께서 학교에 보이지 않아

 

어머니께서는 그 동네 사는 친구에게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엄마에게 방학동안의 일을 말해주었답니다.

 


겨우내 낮이고 밤이고 불쌍한 내 자식, 내 손톱 발톱 다 줄터이니 돌려놓으라며 징을 쳐대더니

 

갑자기 어느 날 집이 조용하자 이상하게 생각하신 이장아저씨께서 찾아가보니

 

 

 

자신의 손톱 발톱을 모조리 뽑아 가지런히 개어놓은 하얀 천에 차례대로 맞춰놓고는

 

그 위에 목을 매달아 죽어있었답니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르고 엄마가 저를 가져 만삭이 되어서 외갓집을 가는 길에

 

그 동네에 살던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굿 하는 수기가 나길래 가보았더니

 

동네 사람이 모두 모여 굿판을 보고 있더랍니다.

 

 


엄마도 구경삼아 아저씨들 사이를 비집고 한참을 구경하는데

 

엄마 또래의 젊고 예쁜 무당이 깡충깡충 뛰다 말고 엄마 곁으로 오더니

 

손톱이 단 한개도 없는 하얀 손으로 엄마 배를 쓰다듬더니 그러더랍니다

 

 


'예쁜 딸이네. 너는 이런데 오는거 아니란다. 아가야~ 예쁘게 크렴…….'

 

 


엄마 얼굴을 보고 씩 웃더니 자리로 가서 다시 굿을 하더랍니다.

 

 

그리고 15일 후.

 


엄마는 저를 낳으셨습니다.

 

 

 

 

 

 


얼마 전 겨울 외갓집에 갔다가 엄마께서 젊은 무당에게 들은 얘기를 할머니께 했더니

 

할머니께서 별 감흥 없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잖아도 몇 주 전에 그 동네 점순네가 얘기하드만……. 너 알려줄라고 그랬는갑다.

 

늬그 엄마 어렸을 적에 없어진 걔 아닌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별말은 안 하드란다.

 

그냥 엄마가 지 살려줬다고, 그 말밖에 안허더랜다."

 

 

 

 

 

 

 

 

 

 

 

[출처] 잠밤기 투고글

           지렁이님 http://thering.co.kr/2151?category=20

 

추천수64
반대수9
베플키미|2013.08.26 16:22
아~ 이거 마지막줄읽고 응?! 했는데....사색님을위해 풀이를...@.@ 글쓴이가 엄마이야기를 자기시점으로 이야기해서 자꾸 엄마엄마 거리다보니 엄마들이겹쳐요 ㅋㅋ 글쓴이 엄마가 어릴때 무당님딸이랑 같이학교를다님 그무당딸이 어느날 변기에 옷가지와 손발톱을남기고 실종됨 무당이 딸을찾다가 자기 손발톱을 뽑고 자살을함 요까지는 이야기내용~ 풀자면 저도 소설을하나써야하는데요 ㅋㅋㅋㅋㅋ 결론은 무당이 자기딸을 살리려고 자기 손발톱을 바친거죠... 예를들면~ 화장실에는 귀신이많자나요? 아마도 그딸은 귀신을 보는 존재였으며 그래서 항상 화장실에서 자주 발견된듯....그러다 무당딸이 그귀신중하나에 홀림 손발톱에는 혼이있으니까 쥐도집어먹고사람된다는이야기도있자늠?ㅋㅋㅋㅋ 귀신은 그딸에게 손발톱을요구한듯.... 무당은 영매니까 자기딸잡아간 귀신을 보고 딜을한듯 내손발톱줄테니 내딸은 돌려달라~ 그래서 무당은 자기딸 구하자고 자기가 대신희생을 (모정은 대단함...!!) 그러고 못찾았던 딸로 추정되는 무당딸이 수십년후에 그동네에 무당이되어 나온다는이야기... 제가 대단한무당이라고 한건... 죽었을지모르는 딸을 살려낸 엄청난 위력의 무당이거나, 그정도의 힘을가진 모정이 대단하다고한거...ㅇㅇ 머..또 아님말고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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